개성주악 이야기 - 고려의 도넛, MZ의 디저트
개성주악, 이름부터 좀 정감 가지 않으신가요? 나혼자산다 옥자연 편에서 똘똘한 작은 떡들이 기름 속에서 지글지글 올라오는 걸 보는데, 저도 모르게 “저게 그렇게 맛있나?” 싶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냥 유행 탄 디저트가 아니라, 고려, 조선을 거쳐 북한까지 이어지는 꽤 긴 역사를 가진 떡이더라고요.개성주악, 어떤 떡일까요?개성주악은 한마디로 말하면 한국식 도넛 같은 전통 떡이에요. 찹쌀가루에 멥쌀가루나 밀가루를 조금 섞고, 막걸리를 넣어 반죽을 만들어 동글납작하게 빚은 뒤, 기름에 지져내고 마지막에 꿀이나 조청을 입혀 완성하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라, 요즘 말로 “겉바속쫀”의 정석 같은 간식이에요. 한입 베어 물면 기름 냄새에, 조청의 달큰함, 찹쌀 특유의 쫀득함이 한 번에 몰려오는 타입이죠..
2026. 2. 15.
지금 안 사면 손해? 홈쇼핑은 정말로 싼걸까?
우리나라 홈쇼핑, TV만 켜면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말이 기본 옵션처럼 깔려 있죠. 정말 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느끼도록 설계된 건지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1. 홈쇼핑, 왜 그렇게 끌릴까요?집에서 리모컨, 전화, 앱만 있으면 주문이 끝나니까 굉장히 편합니다.프라이팬 코팅, 옷 핏, 청소기 흡입력 같은 걸 화면으로 시연해 주니까 감이 잘 와요.본품에 사은품, 세트 구성, 무이자 할부를 묶어주면서 “가성비 있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인터넷·앱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세대에겐 TV가 더 편한 쇼핑 창구라 심리적 진입장벽도 낮습니다.“많이 팔렸다, 만족도가 높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왠지 검증된 상품 같은 인상이 생기죠.저도 부모님이 캡처 보내주시면서 “이거 어때?” 하고 물..
2026. 2. 12.
62조원으로 성장한 중국 반려동물 시장이야기 (식품, 용품, 의료, 서비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국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약 30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2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더 흥미로운 부분은 앞으로의 성장 전망입니다. 2027년에는 이 시장이 4042억 위안, 약 84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30% 이상 커지는 셈이죠. 그래서 코트라는 이 시장을 한국 소비재 기업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62조 원, 어디에 쓰이는 돈일까?코트라 보고서와 관련 기사들을 보면,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뉩니다.식품 시장: 사료와 간식 등, 약 33조 원 (1585억 위안) 용..
2026.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