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 바다표범… 다 같은 애 아닌가요?
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지만, 알고 보면 계통도 다르고, 외형·생활 방식도 꽤 다릅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다 통통한 바다 포유류 같지만, 몇 가지만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쉽게 구분하실 수 있어요.1. 이 친구들, 어디에 속할까? (큰 분류)우선 이 친구들의 “가족관계”부터 정리해보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공통점 - 전부 포유류 - 포유류 중에서도 식육목(육식동물 무리), 기각류(지느러미발목)에 속하는 바다 포유류입니다.. - 물속에서 살지만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폐호흡을 합니다.기각류는 다시 세 갈래로 나뉩니다. - 바다사자과(귀 있는 물개류) - 물범과(귀 없는 물범류, 바다표범 포함) - 바다코끼리과(바다코끼리)한국에서 우리가 부르는 이름으로 정리하면 아래 표처..
2026. 2. 4.
대마는 왜 마약일까? 환각의 비밀 풀어보기
대마초, 흔히 마리화나라고 불리는 이 식물이 왜 마약으로 분류될까요? 단순히 취미로 피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숨은 특정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이 우리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또 병원에선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면 정말 신기하죠.대마의 주범: THC라는 환각 물질대마에 들어 있는 주요 성분 중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가 환각을 일으키는 핵심입니다. 이 물질은 대마 식물의 꽃이나 잎에서 추출되는데, 피우거나 먹으면 뇌 속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달라붙죠. 그러면 도파민 같은 행복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서, 시간 감각이 왜곡되고, 색깔이 더 선명하게 보이거나, 웃음이 터지기도 합니다.처음엔 기분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과하면 불안, 망상, 심지어 정신분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
2026. 2. 3.
유사한 동물 속담! "가재는 게 편", "꿩 대신 닭",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가만 보면 우리 일상 속 선택들은 ‘완벽한 정답’보다는 ‘그나마 낫다 싶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물이 나오는 속담 세 개, ‘가재는 게 편’, ‘꿩 대신 닭’,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를 함께 떠올리면 묘하게 현실적인 장면들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오늘은 이 세 가지를 한자리에 모아서, 사람 사는 이야기와 동물 이야기를 살짝 섞어보려고 합니다.가재는 게 편, 왜 내 편만 잘 보일까‘가재는 게 편’이라는 속담은 들으면 바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비슷한 처지, 비슷한 이해관계끼리 서로 편을 든다는 뜻이죠. 실제로 가재와 게는 둘 다 갑각류, 비슷한 환경에 살고, 생김새도 어느 정도 닮아서 이 비유가 더 실감 납니다.회사에서도 이 말이 자주 떠올라요. 같은 부서, 같은 전공, 같은 학교 ..
2026. 2. 1.
[책 리뷰] 달 도시에서 벌어진 범죄 한 판,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의 아르테미스는 달에 세워진 최초의 도시를 배경으로, 밀수꾼이자 서민인 한 여성의 한탕 계획과 그 후폭풍을 다룬 소설입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우주와 과학, 우정을 다룬다면, 아르테미스는 훨씬 더 로컬하고, 범죄 느와르 같은 분위기에 가깝죠. 달에서 발생할 일이기 때문에, 그 특수성을 생각하니 내용이 재밌습니다.미래 달의 도시, 그리고 먹고살기 바쁜 밀수꾼 재즈이야기의 무대는 인구 약 2,000명 정도가 사는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입니다. 반구형 돔들 속에서 관광객, 억만장자, 기술자, 노동자, 범죄자까지 뒤섞여 살아가는, 말 그대로 작은 우주 도시죠. 겉으로만 보면 미래적인 공간인데, 안을 들여다보면 집세, 일자리, 계급, 부동산 같은 아주 현실적인 고민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주인공 재즈 바..
2026. 2. 1.
요리는 과학이죠! 카라멜라이징, 마이야르, 콜드시어링 정리
요리할 때 나는 그 고소한 냄새랑 노릇노릇한 색, 사실 대부분이 “갈변 반응”의 과학이더라고요. 오늘은 카라멜라이징, 마이야르 반응, 콜드 시어링을 한 번에 묶어서, 집에서 구워 먹던 스테이크와 토스트, 양파 생각을 섞어가며 정리해보겠습니다.설탕은 왜 갈색이 될까? – 카라멜라이징어릴 때 설탕 태워 먹어보신 적 한 번쯤 있으시죠, 달콤하다가 어느 순간 확 쓰게 변하는 그 순간이 바로 카라멜라이징의 교과서입니다. 카라멜라이징은 단백질이 없어도, 설탕만 있어도 일어나는 갈변 반응이에요.기본적으로 자당(설탕)을 160 °C 근처까지 가열하면 녹으면서 포도당, 과당으로 분해가 시작됩니다. 과당은 110 °C 정도부터, 자당·포도당은 160 °C 근처에서 갈변이 활발해져 색이 진해지고 향이 복잡해지죠.이 과정에서..
2026. 1. 31.
[탄자니아 2일차-2]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 첫날 (사자, 치타, 하마, 가젤, 점심)
끝없는 초원 한가운데, 세렝게티 초원 도착탄자니아 세렝게티 여행 둘째 날, 점심 무렵 작은 경비행기가 세렝게티 한가운데 세로네라에 도착했어요. 보이는 건 끝도 없이 펼쳐진 초원,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였죠. 내리는 사람들 표정만 봐도 다들 이미 마음은 사파리 투어만 있는것 같아요. 저도 이제 진짜 아프리카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세렝게티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려면 체크인을 해야 해서, 가이드님이 사무실로 서류를 들고 들어가셨고, 저희는 공항 앞에 서 있는 사파리 지프에서 사진 찍고 놀았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찍으면서 본격적인 여행 기분을 내기 시작했죠. 사파리 투어는 저랑 와이프 단 둘만 타는 프라이빗 투어였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보고 싶은 만큼 보고, 묻고 싶은 ..
2026. 1. 30.
왜 마늘, 파만 그렇게 입냄새가 날까?
마늘이나 파를 먹으면 입냄새가 유난히 더 세고, 오래 가는 느낌이 있죠. 그런데 똑같이 밥, 고기, 커피를 먹을 때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느껴지지 않고요.저도 회식 자리에서 마늘이 듬뿍 들어간 삼겹살을 쌈싸먹고 나면, “아, 열심히 먹었구나…”를 숨 쉴 때마다 체감하게 되더라고요. 단순히 “냄새가 강한 음식이라서” 정도로 넘기기에는, 이 현상 뒤에 생각보다 흥미로운 화학과 인체 대사가 숨어 있습니다.1. 마늘, 파는 왜 유난히 “독한 냄새”일까?마늘, 파, 양파, 부추 같은 식물들은 모두 파속(알륨, Allium)에 속합니다.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황(sulfur)을 포함한 유기 화합물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에요.마늘을 자르거나 씹으면, 세포가 깨지면서 ‘알리인(alliin)’이라는 전구체가 효소의 작용을..
2026. 1. 30.
펭귄은 왜 북극에 없을까? 남극, 적도까지 펭귄의 서식지 정리
펭귄 하면 왠지 눈보라 휘날리는 남극에 있을 것 같죠. 근데 북극을 생각해도 펭귄이 떠올라요. 그런데 실제 펭귄들의 주소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남쪽 동네”에 가깝습니다.펭귄, 일단! 북극엔 없다많은 분들이 “남극엔 펭귄, 북극엔 북극곰” 이렇게 세트처럼 기억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꽤 정확합니다.지금 지구에 알려진 펭귄 종은 보통 18종 전후로 보는데, 공통점 하나는 모두 남반구에 산다는 거예요. 남극 대륙, 남극해, 그 주변의 섬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남부,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적도 부근 갈라파고스까지, 전부 “남쪽”입니다.북극권, 북극해, 캐나다 북부나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같은 곳에는 야생 펭귄이 한 종도 없습니다. 예전에 노르웨이 탐험가가 남쪽에 살던 펭귄들을 북쪽 로포..
2026.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