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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왜 나만 물까? 숨, 체온, 피부 냄새 (지난주 Nature에 실린 '모기 코' 연구) 함께 있었는데 나만 모기에 잔뜩 물렸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예요.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정말 모기가 고르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요?마침 지난주 학술지 Nature에 모기가 사람 냄새를 알아채는 원리를 다룬 연구가 실렸어요.이 소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모기는 사람을 세 단계로 찾아냅니다먼저, 사람을 무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에요.알을 키우려면 피 속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수컷은 사람을 물지 않고, 꽃꿀이나 식물 즙을 먹으며 살아요.2015년 학술지 Current Biology에 실린 미국 칼텍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감각을 순서대로 씁니다.약 10~50m 떨어진 곳에서는 사람이 내쉬는 이산화탄소를 따라옵니다.5~15m쯤 가까워지면 눈으로 형체를 찾아.. 2026. 10. 19.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도 더위를 탈까? 폭염 속 레드우드의 광합성 스토리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라고 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스트 레드우드가 먼저 떠오릅니다.그런데 이 거대한 나무도 더위 앞에서는 꽤 힘들어한다는 연구가 최근 나왔어요.100m 넘게 자라는 나무가 더위를 탄다니, 조금 의외였습니다.어떤 내용인지 차근차근 살펴볼게요.안개 속에서 자라는 거인, 코스트 레드우드코스트 레드우드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에서 오리건 남부까지, 좁은 띠 모양으로 자랍니다.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2,000년까지 살 수 있고, 600년쯤 된 나무는 흔하다고 해요.현재 가장 키가 큰 나무로 알려진 '하이페리온'은 높이가 약 116m입니다.아파트 40층 정도를 떠올리면 비슷할 것 같아요.이 나무들이 사는 곳은 연평균 기온이 15℃ 안팎인 서늘한 해안이에요.여름이면 바다에서 안개가 밀려와.. 2026. 10. 18.
항공권 값에 붙는 유류할증료, 11월에 왜 또 오를까? 연말 여행을 앞두고 항공권을 찾아보면, 운임 옆에 붙은 '유류할증료'라는 항목이 눈에 들어옵니다.11월 발권분부터 이 금액이 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벌써 석 달째 인상이라고 하니 궁금해졌습니다.이 요금은 대체 누가,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11월 유류할증료, 얼마나 올랐을까요?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27단계로 정했습니다.10월보다 4단계 높고, 9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것입니다.대한항공의 한국 출발 편도 기준 금액을 10월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후쿠오카, 칭다오: 4만 9,000원 → 5만 5,600원도쿄, 오사카, 베이징: 6만 5,800원 → 7만 6,000원방콕, 싱가포르: 16만 2,400원 → 18만 5,800원뉴욕, 워싱턴 등 미국 동부: 36만 2.. 2026. 10. 18.
레서판다가 원조 판다였다고? 판다라는 이름을 둘러싼 뜻밖의 순서 순서가 반대였어요, 판다는 원래 레서판다였어요결론부터 말하면 판다라는 이름을 먼저 가진 쪽은 레서판다예요.자이언트판다가 아니에요.내셔널지오그래픽은 '판다'라는 이름이 레서판다에 먼저 붙었다고 설명해요.위키백과도 오랫동안 판다나 보통 판다는 레서판다를 가리켰다고 소개해요.그러니 질문에 담긴 순서와는 조금 달라요.레서판다가 판다에서 레서판다가 된 게 아니라, 원래 판다였던 쪽의 이름을 뒤에 알려진 동물이 함께 쓰게 된 거예요.그렇다면 '레서'는 왜 붙었을까요?두 동물을 구별하기 위한 수식어로 이해할 수 있어요.다만 이 말이 언제 붙었는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어요.그래서 이 부분은 합리적인 추정으로만 적어 둘게요. 두 판다가 세상에 알려진 순서1825년: 프랑스의 프레데리크 퀴비에가 레서판다를 학계에 기재하고.. 2026. 10. 16.
고라니는 사슴일까? 뿔 없는 사슴 고라니의 정체와 닮은 동물들과의 차이 고라니는 사슴일까요, 아닐까요?결론부터 말하면 고라니는 사슴이에요.분류상 사슴과에 속하는 사슴류예요.그러니까 고라니와 사슴이 서로 다른 동물이라는 전제는 조금 달라요.고라니는 사슴 가족 안의 한 종류예요.학명은 하이드로포테스 이네르미스(Hydropotes inermis)예요.예전에는 따로 한 아과로 분류하기도 했지만 DNA 연구에서는 노루속과 가까운 자매 계통으로 나타난다고 해요.고라니는 중국 동부와 한국에 자생하는 사슴이에요.한국에서는 전국에서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두 지역의 고라니는 아종으로 나뉘어요.중국 아종과 한국 아종이 따로 소개돼요.대부분의 사슴은 수컷에게 뿔이 난다고 알려져 있어요.고라니는 그 흔한 규칙에서 벗어난 예외에 가까워요.그래도 분류상으로는 사슴과가 맞아요.겉모습만으로 가족을.. 2026. 10. 15.
어깨 높이 30cm, 이름이 '딕딕'인 아프리카의 작은 영양 에픽하이 유튜브의 "동물 일짱 뽑는다"에 딕딕이라는 동물이 나왔어요.걸어 다닐 때 딕딕 소리가 나서 딕딕일까 했는데,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딕딕은 어떤 동물일까요?딕딕은 아프리카에 사는 아주 작은 영양이에요.동부와 남부 아프리카의 덤불과 사바나에서 지낸다고 알려져 있어요.어깨까지의 높이는 30~40센티미터쯤이에요.몸무게는 3~6킬로그램 정도로 소개돼요.종류는 네 가지예요.귄터딕딕, 커크딕딕, 은빛딕딕, 솔트딕딕이 있어요.가장 널리 알려진 커크딕딕은 높이 35~45센티미터에 몸무게 3.8~7.2킬로그램쯤이라고 해요.IUCN에서는 관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어요.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더 크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수명은 최대 10년쯤으로 알려져 있어요.수컷에게는 뒤로 눕는 작은 뿔이 있어요.길이는 약 7.6센티미.. 2026. 10. 14.
쿼카를 만지면 정말 벌금을 낼까? 로트네스트섬의 규칙과 이유 쿼카를 만지면 정말 벌금이 있을까요?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에 가까워요.다만 호주 어디서나 그렇다기보다 서호주 로트네스트섬의 규정으로 알려져 있어요.로트네스트섬 공식 안내는 쿼카를 만지거나 쓰다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어요.먹이를 주는 등 야생동물에 일부러 간섭하면 현장에서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도 해요.기소되는 경우에는 생물다양성보전법에 따라 최대 1만 호주달러까지 물 수 있다고 해요.이 부분은 공식 페이지에 직접 나온 내용이에요.만지기만 했을 때의 정확한 금액은 자료마다 달랐어요.300호주달러라는 설명이 있었고, 150호주달러라는 기사도 있었어요.공식 페이지는 만지기의 금액을 따로 적지 않았어요.그래서 여행을 가신다면 현지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해요.근거 법령으로는 로트네스트섬.. 2026. 10. 13.
호저의 한국이름은 '산미치광이'?, 이름의 뜻부터 가시를 쏘는 호저 에픽하이 유튜브의 "동물 일짱 뽑는다"에서 '산미치광이'라는 이름이 나왔어요.이름만 들어도 한 번쯤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동물이에요.호저와 산미치광이, 같은 동물이에요산미치광이는 호저의 순우리말 이름이에요.실제로는 한자어인 호저(豪猪)라는 이름이 훨씬 널리 쓰여요.호(豪) 자에 돼지 저(猪) 자를 쓰는 이름이에요.그런데 호저는 돼지와 닮지도 않았고 유전적으로도 관련이 없어요.호저는 쥐나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에 속해요.영어 이름 porcupine도 라틴어로 돼지(porcus)와 가시(spina)를 합친 말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어요.그렇다면 산미치광이는 왜 그런 이름이 됐을까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정확한 어원은 제가 확인한 자료에서 찾지 못했어요.한국어 정보 사이트에는 멧돼지 갈기를 닮은 털에서 이름이 왔을 .. 2026. 10. 12.
다이어울프의 부활?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발표와 과학계의 반응 에픽하이 유튜브 "동물 일짱 뽑는다"에 멸종한 다이어울프를 되살렸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솔깃한 소식이라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해 봤어요.다이어울프는 어떤 동물이었을까요?다이어울프는 약 1만 년 전까지 살았던 대형 늑대류로 알려져 있어요.분석된 가장 젊은 표본은 약 1만 1천 년 전의 것이에요.주요 먹이였던 대형 초식동물과 함께 사라졌다고 해요.원인으로는 기후 변화와 경쟁 등이 거론돼요.이름 때문에 회색늑대의 사촌쯤으로 생각하기 쉬워요.그런데 2021년 DNA 연구는 꽤 다른 이야기를 해요.다이어울프는 늑대류와 매우 갈라진 별개의 계통이었다는 결과예요.공통 조상을 공유한 시점이 약 570만 년 전으로 나타났다고 해요.회색늑대와 닮은 모습은 수렴진화로 설명돼요.유전적으로는 생각보다 먼 사이라는 뜻이에요... 2026.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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