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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사면 손해? 홈쇼핑은 정말로 싼걸까? 우리나라 홈쇼핑, TV만 켜면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말이 기본 옵션처럼 깔려 있죠. 정말 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느끼도록 설계된 건지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1. 홈쇼핑, 왜 그렇게 끌릴까요?집에서 리모컨, 전화, 앱만 있으면 주문이 끝나니까 굉장히 편합니다.프라이팬 코팅, 옷 핏, 청소기 흡입력 같은 걸 화면으로 시연해 주니까 감이 잘 와요.본품에 사은품, 세트 구성, 무이자 할부를 묶어주면서 “가성비 있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인터넷·앱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세대에겐 TV가 더 편한 쇼핑 창구라 심리적 진입장벽도 낮습니다.“많이 팔렸다, 만족도가 높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왠지 검증된 상품 같은 인상이 생기죠.저도 부모님이 캡처 보내주시면서 “이거 어때?” 하고 물.. 2026. 2. 12.
편의점 맥주들 중 성분에 ‘고수’가 있는 걸 알았나요?…근데 왜 고수가 있는지 우리는 몰랐을까요? 편의점 4캔 11,000원, 12,000원 행사 맥주들을 아무 생각 없이 마시다가, 어느 날 문득 캔 뒷면 성분표를 읽어보다가 ‘고수 ○○% 함유’라는 문구를 발견하면 살짝 멍해지죠.“어? 내가 지금까지 고수가 들어간 맥주를 마시고 있었던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그다음엔 “근데 고수 맛은 잘 모르겠는데…”라는 의문이 따라옵니다.재밌는 건, 이 반응이 오히려 아주 자연스럽다는 거예요. 대부분의 고수 들어간 맥주들은, 우리가 그동안 느끼던 “비누 맛, 세제 향” 같은 것과는 거리가 꽤 멀거든요.성분표 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고수 맥주’저도 어느 날, 집에서 편의점 맥주를 마시다가 심심해서 캔을 돌려보며 성분표를 읽다가 “고수 함유”라는 문구를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그 전까지는 한 .. 2026. 2. 11.
수박 잘 먹는 하마, 왜 이렇게 위험할까 하마는 수박을 한입에 부숴 먹는 영상 덕분에 왠지 느릿하고 귀여운 동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됩니다. 겉모습과 위험성 사이의 이 괴리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 같아요. 이번에는 하마의 공격성, 영역성, 식성 이야기를 한 번에 묶어서, “하마는 도대체 어떤 동물인가”를 정리해볼게요.귀여움과 공포 사이의 동물통계 자료를 보면, 하마는 아프리카에서 매년 수십 명 수준의 인명 피해를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래전부터 “연 500명 사망”이라는 숫자가 널리 퍼졌지만, 실제로는 국가별 통계가 부정확해서 추정치에 가깝고, 최근에는 “수십 명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와요. 그래도 사자, 표범보다 위험한 대형 포유류로 꼽히는 건 여전히 사실이.. 2026. 2. 10.
빗썸이 2,000원을 보내려다 비트코인 2,000개를? 디지털 신뢰의 민낯 며칠 전에 빗썸에서 정말 영화 같은 일이 한 번 벌어졌죠. 원래는 이벤트로 1인당 2,000원 정도를 쏴주려던 건데, 전산 입력을 잘못해서 일부 고객 계좌에 비트코인 2,000개씩이 찍힌 겁니다. 당시 시세 기준으로 한 사람 계좌에 수십~수천억 원이 찍힌 셈이라, 커뮤니티에 인증샷이 올라오고 난리가 났어요.사건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랜덤박스 이벤트로 2,000원에서 5만 원 정도를 지급하려던 것을, 지급 단위를 원이 아니라 BTC(비트코인 수량)로 잘못 입력했다는 거죠. 그 결과 당첨자 수백 명에게 총 60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장부상 지급됐고, 일부 이용자는 이걸 바로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그 여파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다른 거래소보다 10% 정도 싸게 거래되는 기이한 상황도.. 2026. 2. 10.
신생아 돌연사 증후군(SIDS), 막연한 공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신생아 돌연사 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이야기는 언제 꺼내도 마음이 참 무겁죠. 그래도 막연한 공포 대신,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줄일 수 있는 위험’으로 바꿔보는 게 부모에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정말 이유 없이 아이가 떠난다고요?”처음 SIDS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도대체 뭐가 원인인지도 모른다니, 이게 말이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에서 검사 다 하고, 부검까지 해도 뚜렷한 이유가 안 나오는 경우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 바로 신생아 돌연사 증후군이거든요.의학적으로는 생후 1개월에서 1년 사이, 다른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갑작스러운 영아의 사망을 SIDS라고 정의합니다. 특히 생후 1~4개월, 그러니까 진짜 한참 작고 연약할 .. 2026. 2. 9.
[탄자니아 2-3일차] 세렝게티 멜리아 롯지 숙박 후기: 세렝게티 초원 속 롯지 사파리 투어를 준비하면서 좋은 숙소가 아니면 버틸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있어서, 투어사에 중고급형 롯지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선택한 곳이 바로 멜리아 세렝게티 롯지(Meliá Serengeti Lodge, Nyamuma Hills)였습니다.세렝게티에는 워낙 유명한 포시즌스 롯지도 있지만, 결정하기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조금 더 합리적인, 그래도 이름 있는 롯지를 고르자 해서 선택한 곳이 멜리아였죠. 막상 가보니 "결코 아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멜리아 롯지는 텐트형이 아닌 건물형 숙소라서 안정감이 있고,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잘 관리된 느낌이었어요. 사파리 일정 동안 묵었던 숙소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올인클루시브 형태라 식사와 기본 음.. 2026. 2. 9.
[탄자니아 2일차-3]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 첫날 (기린, 사자 가족, 품바, 얼룩말, 누) 이전글: 2026.01.30 - ["자연 관찰자"의 알콩달콩 신혼생활/신혼여행] - [탄자니아 2일차-2]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 첫날 (사자, 치타, 하마, 가젤, 점심)점심을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차에 올라타니, 슬슬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졸 순 없지’ 싶은 마음에 물 한 모금 꿀꺽, 모자 눌러 쓰고 다시 창밖으로 눈을 돌렸어요. 오후의 빛은 오전보다 조금 더 부드러워져서, 풀 색깔도 노란색, 연두색이 섞인 수채화 같았어요. 차는 울퉁불퉁한 길을 덜컹거리며 달렸고, 창밖으로는 얼룩말과 가젤이 이어지는 끝없는 행렬이 배경처럼 깔려 있었죠. 어느 순간부터는 동물 한 마리 한 마리가 ‘특별한 장면’이라기보다, 이미 이 풍경의 ‘기본’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비포장도로.. 2026. 2. 8.
하쿠나마타타의 주인공, 품바의 짝꿍인 티몬의 현실 모델: 미어캣 티몬은 영화 라이온킹 속에서 품바와 짝꿍인 그냥 “말 많은 친구”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동물이더라고요. 이번에는 티몬의 현실 동물 모델인, 미어캣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어요. 품바이야기는 제가 전에 작성한 글 2025.12.28 - [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 - 품바!! 아프리카 와탈루(혹멧돼지)에 관하여 참고하세요 티몬의 정체, 사실은 미어캣라이온킹에서 품바와 함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티몬은 실제 동물로 치면 미어캣(meerkat)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예요. 미어캣은 몽구스과에 속하는 포유류라서, “티몬은 몽구스야”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몽구스 무리 안에서도 ‘미어캣’이라는 별도 종이라고 보면 됩니다.몸길이는 25~3.. 2026. 2. 8.
62조원으로 성장한 중국 반려동물 시장이야기 (식품, 용품, 의료, 서비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국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약 30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2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더 흥미로운 부분은 앞으로의 성장 전망입니다. 2027년에는 이 시장이 4042억 위안, 약 84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30% 이상 커지는 셈이죠. 그래서 코트라는 이 시장을 한국 소비재 기업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62조 원, 어디에 쓰이는 돈일까?코트라 보고서와 관련 기사들을 보면,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뉩니다.식품 시장: 사료와 간식 등, 약 33조 원 (1585억 위안) 용.. 2026. 2. 7.
일주일 새 세 번 울린 사이드카, 매수/매도사이드카 뜻과 롤러코스피에서 살아남기 요새 주식시장이 정말 뜨겁죠.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반도체, 2차전지, AI ETF 이야기, 오늘 코스피가 몇 퍼센트 올랐는지 내렸는지 이야기로 북적이더라고요. “나만 주식 안 하나?” 싶을 정도의 분위기 속에서,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사이드카’입니다.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같은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유지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예요. 쉽게 말하면, 시장이 너무 과열되거나 공포에 질려 한쪽으로 쏠릴 때 잠깐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안전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중에서 주가가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도를 막는 게 ‘매도 사이드카’, 급등할 때 프로그램 매수를 제한하는 게 ‘매수 사이드.. 2026. 2. 7.
종로 금은방도 속은 가짜 금, 텅스텐을 섞어서 제조 요즘 뉴스에 나오는 ‘가짜 금’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까지 와 있더라고요. 최근 뉴스에서는 종로 금은방 현장을 돌면서, 겉으론 완벽한데 녹여도 구분이 안 될 정도인 가짜 금이 어떻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저 금덩이, 진짜일까?”라는 불안금은 단순한 금속을 넘어, 누군가에겐 노후 자산, 누군가에겐 아이 교육비 같은 의미를 가지곤 하죠. 그런데 뉴스에 나온 종로 귀금속 거리 분위기는 겉으로는 평소처럼 북적이는데, 사장님들 표정에서는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순도 99.9%”라고 각인된 덩어리를 믿고 샀다가, 나중에 잘라보니 속이 회색이었다는 사례가 등장하는데요. 보는 입장에서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현실적인 장면이 이어집니다.겉은 순금처럼, 속은 텅스텐/불순물가짜 금의 특징은.. 2026. 2. 6.
기허증(기운이 부족한 상태)이 뭐길래 이렇게 피곤할까요? 기허증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운이 부족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서양의학의 특정 병명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에너지 저하와 허약감을 설명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기허증, 어떤 상태를 말할까한의학에서 ‘기(氣)’는 몸을 움직이고, 보호하고, 따뜻하게 해 주는 에너지이자 기능 같은 개념으로 설명돼요. 이 기가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거나, 과로와 병치레 등으로 많이 소모되어 부족해진 상태를 기허증이라고 부릅니다.그래서 일상에서 “요즘 기운이 하나도 없다”, “기력에 쥐가 났다” 같은 표현이, 사실은 기허 상태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말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학술적으로는 장부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나타나는 전신적인 허약 증후군 정도로 이해할 수 있어요.대표적인 기허증 증상들기허증은 몸 전체 에너지..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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