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97

추억의 두더지 게임은 왜 사라졌을까? 동물 학대 논란 소문의 진실 2010년대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식당이나 술집 근처에서 특유의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와 친구들과 소화도 시킬 겸 고무망치를 쥐고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신나게 때리던 기억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흔하던 두더지 게임기가 거리에서 하나둘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습니다.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서는 동물인권단체가 두더지를 때리는 행위가 동물 학대 및 생명 경시를 유발한다며 항의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과연 이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소문의 진실과 진짜 사라진 이유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물인권단체의 항의로 게임기가 철거되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실제 두더지 게임기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보행로 무단 점용에 따른 지자체의 불법 노상.. 2026. 8. 19.
벌꿀오소리는 어떻게 벌침을 견디며 꿀을 먹을까? 그럼 다른 오소리들은?? 유튜브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벌꿀오소리'인데요. 수백 마리의 벌들이 사정없이 몸을 쏘아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꿀통에 코를 박은 채 마구 굴러가며 꿀을 파먹는 모습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지곤 합니다.도대체 어떻게 저 엄청난 벌침의 통증과 독을 견디며 꿀을 먹을 수 있는 걸까요? 1. 벌침도 튕겨내는 무적의 가죽과 유연한 몸벌꿀오소리가 벌들의 집단 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 비밀은 바로 '타고난 방어구'에 있습니다. 벌꿀오소리의 가죽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두껍고 질깁니다.사람으로 치면 두꺼운 특수 가죽 재킷을 몇 겹으로 겹쳐 입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지요. 벌침 정도는 가죽을 제대로 뚫지도 못하고 튕겨 나가기 일쑤입니다.게다가 가죽만 .. 2026. 8. 17.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뻐꾸기 탁란의 모든 것과 일상속 ‘뻐꾸기’의 의미 자연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때로는 냉혹하기도 합니다. 동화나 만화 속에서 뻐꾸기는 정겨운 시계 속 새로 친숙하게 등장하곤 합니다. 하지만 야생에서의 뻐꾸기는 생존을 위해 매우 놀라운 행동을 보여줍니다. 바로 ‘탁란(托卵)’이라는 생식 전략입니다. 스스로 둥지를 틀거나 알을 품어 새끼를 키우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양육을 맡기는 행동을 뜻합니다. 뻐꾸기는 진실로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해 번식하는 조류입니다.뻐꾸기 탁란에 숨겨진 치밀한 생존 전략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과정은 단순히 알만 슬쩍 두고 오면 끝나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어미 뻐꾸기는 주위 숲을 철저히 탐색하면서 붉은머리오목눈이, 딱새, 지빠귀 등 자신보다 훨씬 작은 새들의 둥지를 유심히 감시.. 2026. 8. 7.
문어부터 지렁이까지, 심장이 여러 개인 동물들의 신비로운 진화 살면서 ‘심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보통 가슴 왼쪽에 하나만 쿵쾅거리며 뛰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사람을 포함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척추동물들은 대부분 심장이 딱 하나뿐이니까요.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 바닷속이나 땅속을 들여다보면 심장이 한 개가 아닌 생명체들이 아주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심장이 2개, 3개, 혹은 그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의 진화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오늘은 하나 이상의 심장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해 나가는 특별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1. 바다의 지능꾼 문어와 오징어, 산소를 운반하는 3개의 심장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역시 바다에 사는 문어와 오징어 같은 두족류 생물들입니다.문.. 2026. 8. 2.
까치, 제비, 비둘기는 언제 알을 깨고 나올까? 우리나라 대표 새들의 부화시기 봄날이나 여름날 산책을 하다 보면 나무 위나 지붕 밑에서 바쁘게 날아다니는 새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특히 우리나라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까치나 제비, 그리고 도심 속 비둘기를 보면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저 새들은 일 년 중 언제 알을 낳고 새끼를 태어나게 하는 걸까?’‘사람처럼 계절과 상관없이 아무 때나 알을 낳는 걸까, 아니면 정해진 부화시기가 있는 걸까?’오늘은 우리 곁에서 친숙하게 살아가는 대표적인 새들의 알과 부화시기에 담긴 신비로운 생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1. 봄을 알려주는 길조, 까치와 제비의 정해진 부화시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야생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새들은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시기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습니다.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까치와 봄의 전령사 제.. 2026. 7. 31.
[세계 호랑이의 날] 7월 29일, 밀림의 왕을 위한 아주 특별한 하루! INTERNATIONAL TIGER DAY[세계 호랑이의 날]7월 29일, 밀림의 왕을 위한 아주 특별한 하루!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야생 호랑이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작은 관심오늘은 우리가 동화나 영화에서 가장 익숙하게 접하지만, 정작 자연 속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매년 7월 29일 지정된 '세계 호랑이의 날(Global Tiger Day)'입니다.💡 세계 호랑이의 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세계 호랑이의 날은 지난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호랑이 정상회담(Tiger Summit)에서 제정되었습니다.당시 전 세계 야생 호랑이 개체 수가 서식지 파괴와 불법 포획 등으로 인해 100년 전에 비해 95% 이상 급감해 약 3,200마리밖에 남지.. 2026. 7. 29.
황조롱이는 어떤 새인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궁금증 총 정리 황조롱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소형 맹금류 텃새로, 최근에는 도심 아파트와 고층 건물에서도 자주 관찰되는 새입니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크고, 독특한 정지비행과 도시 적응력 덕분에 새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받는 종입니다.황조롱이의 기본 정보황조롱이는 학명 Falco tinnunculus로, 매과 매속에 속하는 소형 맹금류입니다. 몸길이는 대략 30~33cm 정도이고, 날개를 펼친 길이는 약 69~76cm 정도로 생각보다 날개 폭이 넓은 편입니다.수컷은 머리와 꼬리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고, 등과 날개 윗면은 붉은 밤색 또는 적갈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암컷은 머리와 꼬리가 갈색이며, 꼬리에는 검은색 가로줄이.. 2026. 7. 25.
호수에서 만나는 검은 새, 물닭에 관한 정리 물닭은 호수와 저수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검은색 물새로, 오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뜸부기과에 속하는 독특한 습지 새입니다.호숫가에서 오리들 사이로 온몸이 검고 이마만 하얀 새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검은 오리인가?” 하고 지나치지만, 이 새의 이름은 바로 물닭입니다.물닭의 학명은 Fulica atra이고, 두루미목 뜸부기과에 속하는 조류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중부 이남의 하구, 하천, 저수지, 호수 등 얼지 않는 민물에서 겨울을 나는 흔한 겨울새로 알려져 있고, 일부 개체는 텃새처럼 번식도 함께 하는 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한겨울 호수에 나가보면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같은 오리류 사이에 검은 새들이 군데군데 섞여 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유심히 보면, .. 2026. 7. 21.
돼지는 정말 뚱뚱한 동물일까, 체지방률로 보는 뚱뚱한(?) 돼지 이야기. 일상에서 누군가를 놀릴 때 “돼지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말은 생각보다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 여러 자료에서는 돼지의 체지방률이 약 15% 수준으로 소개되며, 성인 남성이나 여성의 평균 체지방률보다 낮게 설명되기도 합니다.이 지점을 처음 알게 되면 조금 의외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이런 내용을 접할 때마다, 우리가 어떤 동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이미지 중심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돼지는 왜 뚱뚱해 보일까요겉으로 보기에는 분명 둥글고 무거워 보입니다. 다리도 짧고 몸통은 넓어서, 한눈에 봐도 통통한 인상을 줍니다.하지만 체지방률은 단순히 “커 보이는가”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체지방률은 전체 체중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인데, 돼지는 몸집이 .. 2026. 7. 19.
개와 고양이 말고도? 세계의 이색적인 반려동물 이야기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강아지와 고양이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뉴스나 SNS에서 “이런 동물도 집에서 키운다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 조금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을 들여다보면,이색적인 반려동물 문화는 생각보다 오래된 전통과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순한 “특이함”을 넘어서, 한 나라의 역사와 환경,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사막의 동반자, 매(팔콘)를 기르는 문화 먼저 중동 일부 지역에서 이어져 온 매 사육 문화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원래 매 사냥은 사막에서 사냥감을 찾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인간과 맹금류가 협력해 생존을 도모하던 전통적인 방식이었습니다.지금은 사냥보다는 문화유산, 스포츠, 취미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 2026. 7. 7.
러시아에서는 정말로 곰을 애완동물처럼 키울까? 러시아 사람들이 집에서 곰을 키운다는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화나 밈에서 보이는 것처럼 “곰을 애완동물처럼 흔하게 키우는 나라”는 절대 아니고, 요즘 러시아에서는 법적으로도 점점 더 금지되는 흐름에 가깝습니다.왜 “러시아 = 곰” 이미지가 생겼을까러시아를 떠올리면, 둥근 몸에 털복숭이 곰이 먼저 떠오르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이건 꽤 오래된 상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러시아 곰은 오래전부터 카툰, 정치 풍자화, 스포츠 마스코트 등에 많이 쓰였고, “힘은 세지만 조금 투박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온 동물입니다.또 러시아 전역에 실제로 불곰(브라운베어)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곰 많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더 굳어진 면도 있습니다.여기에 요즘.. 2026. 7. 6.
우리나라에서 4마리나 태어난 판다, 판다는 왜 이렇게 번식이 어려울까요 2026년 6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또 한 마리의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71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가 태어나, 푸바오와 쌍둥이 자매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 자이언트판다 자연 번식 사례가 되었습니다.2020년 국내 첫 아기 판다 푸바오, 2023년 국내 최초 쌍둥이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 이어 이번 막내까지, 에버랜드에는 이제 네 마리 자녀를 둔 판다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세계적으로도 번식이 쉽지 않은 동물인데, 한곳에서 이렇게 연달아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더 놀랍게 느껴집니다.아주 짧은 번식의 기회판다가 번식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암컷의 번식 가능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연.. 2026. 6.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