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 바다표범… 다 같은 애 아닌가요?
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지만, 알고 보면 계통도 다르고, 외형·생활 방식도 꽤 다릅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다 통통한 바다 포유류 같지만, 몇 가지만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쉽게 구분하실 수 있어요.1. 이 친구들, 어디에 속할까? (큰 분류)우선 이 친구들의 “가족관계”부터 정리해보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공통점 - 전부 포유류 - 포유류 중에서도 식육목(육식동물 무리), 기각류(지느러미발목)에 속하는 바다 포유류입니다.. - 물속에서 살지만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폐호흡을 합니다.기각류는 다시 세 갈래로 나뉩니다. - 바다사자과(귀 있는 물개류) - 물범과(귀 없는 물범류, 바다표범 포함) - 바다코끼리과(바다코끼리)한국에서 우리가 부르는 이름으로 정리하면 아래 표처..
2026. 2. 4.
유사한 동물 속담! "가재는 게 편", "꿩 대신 닭",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가만 보면 우리 일상 속 선택들은 ‘완벽한 정답’보다는 ‘그나마 낫다 싶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물이 나오는 속담 세 개, ‘가재는 게 편’, ‘꿩 대신 닭’,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를 함께 떠올리면 묘하게 현실적인 장면들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오늘은 이 세 가지를 한자리에 모아서, 사람 사는 이야기와 동물 이야기를 살짝 섞어보려고 합니다.가재는 게 편, 왜 내 편만 잘 보일까‘가재는 게 편’이라는 속담은 들으면 바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비슷한 처지, 비슷한 이해관계끼리 서로 편을 든다는 뜻이죠. 실제로 가재와 게는 둘 다 갑각류, 비슷한 환경에 살고, 생김새도 어느 정도 닮아서 이 비유가 더 실감 납니다.회사에서도 이 말이 자주 떠올라요. 같은 부서, 같은 전공, 같은 학교 ..
2026. 2. 1.
펭귄은 왜 북극에 없을까? 남극, 적도까지 펭귄의 서식지 정리
펭귄 하면 왠지 눈보라 휘날리는 남극에 있을 것 같죠. 근데 북극을 생각해도 펭귄이 떠올라요. 그런데 실제 펭귄들의 주소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남쪽 동네”에 가깝습니다.펭귄, 일단! 북극엔 없다많은 분들이 “남극엔 펭귄, 북극엔 북극곰” 이렇게 세트처럼 기억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꽤 정확합니다.지금 지구에 알려진 펭귄 종은 보통 18종 전후로 보는데, 공통점 하나는 모두 남반구에 산다는 거예요. 남극 대륙, 남극해, 그 주변의 섬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남부,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적도 부근 갈라파고스까지, 전부 “남쪽”입니다.북극권, 북극해, 캐나다 북부나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같은 곳에는 야생 펭귄이 한 종도 없습니다. 예전에 노르웨이 탐험가가 남쪽에 살던 펭귄들을 북쪽 로포..
2026. 1. 29.
기린 이야기! 아카시아 나무, 보라색 혀, 7개의 목뼈, 그리고 기린 호텔까지
기린이라고 하면 그냥 ‘목 긴 동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아카시아 나무, 혀, 목뼈, 성격, 심지어 호텔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꽤 입체적이더라고요. 오늘은 기린에 관해 알아볼게요.아카시아와 기린의 밀당아프리카 사바나에서 기린이 가장 자주 고르는 메뉴는 아카시아 나무잎입니다. 단백질, 미네랄, 수분이 풍부해서, 기린 한 마리가 하루에 수십 kg에 달하는 잎을 뜯어 먹을 만큼 ‘효율 좋은’ 먹이죠. 덕분에 기린은 굳이 땅에 있는 풀을 먹으러 내려가지 않아도, 나무 윗부분만 돌아다니면서도 하루 에너지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어요.하지만 잎을 뜯기는 입장인 아카시아에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같은 나무에 기린이 계속 몰리면 잎이 금세 다 사라지고,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면적도 줄어들겠죠. 그래서 아카시..
2026. 1. 28.
왜 요즘 수원, 화성, 동탄, 오산 하늘에 까마귀 떼가 많을까?
전선 위 까만 그림자들요즘 겨울 저녁에 동탄, 오산, 수원, 평택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전선 위로 까만 실루엣이 빽빽하게 줄을 서 있는 걸 자주 보게 되죠. 멀리서 보면 하늘이 살짝 시커매질 정도라 순간 “무슨 불길한 징조인가…” 싶은 기분도 들고요. 실제로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는 “요즘 왜 이렇게 까마귀가 많아졌냐”는 이야기가 꽤 자주 나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갑자기 까마귀가 미친 듯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겨울 철새’와 도시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특히 수원 / 화성 / 오산 / 평택 일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뉴스에 나올 정도로, 겨울마다 까마귀 친화(?) 도시로 자리 잡은 상태예요.까마귀들, 사실은 겨울 철새입니다먼저 정체부터 볼게요. 우리가 겨울 하늘에서 떼로 보는 새는, 보통..
2026. 1. 22.
경북에 나타난 ‘서벌’…아프리카 야생고양이
뉴스에서 “경북 산속에서 정체불명 점박이 고양잇과 동물 포획”을 보셨나요? 화면에 잡힌 동물은 얼룩무늬에 귀가 쫑, 다리가 길쭉해서 한 눈에 봐도 그냥 고양이는 아닌 느낌이었죠. 그 녀석의 이름이 바로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서벌입니다.“아니, 저런 동물이 왜 우리나라 산에…?”라는 의문이 들면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점프력은 거의 캥거루급, 귀는 거의 ‘도청 수준’, 생김새는 또 치타 축소판 느낌이라 꽤 매력적인 포식자더라고요.아프리카 출신 ‘기린 고양이’, 서벌의 첫인상서벌(Serval)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는 야생 고양이로, 물가가 있는 초원, 습지, 갈대밭 같은 곳에서 살아갑니다. 황갈색 몸에 검은 점과 줄무늬, 그리고 길쭉한 다리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서벌을 보고 “기..
2026. 1. 19.
북극곰은 있는데 왜 남극곰은 없을까? 북극과 남극 이야기
북극에는 곰이 살지만, 남극에는 현재 자연 상태의 곰은 전혀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어에 ‘북극곰’은 있는데 ‘남극곰’은 없는 거고,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북극곰만 따로 이름이 붙어 있죠.북극에는 어떤 곰이 살까?북극에 사는 곰은 딱 한 종,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북극곰입니다. 실제로는 얼음과 바다를 오가며 사는 반수생 포유류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원래 북극곰의 조상은 시베리아, 알래스카, 그린란드 같은 북반구 대륙에 살던 불곰, 흑곰 계열이었는데, 먹이를 따라 점점 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얼음 위에 최적화된 몸으로 진화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털 색이 흰색으로 바뀌고, 두꺼운 지방층, 큰 앞발, 뛰어난 수영 실력까지 다 북극의 얼음바다에서 물범을 사냥하기 위한 세트업이었던 셈이죠.재미있는 건 북극이..
2026.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