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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69

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 바다표범… 다 같은 애 아닌가요? 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지만, 알고 보면 계통도 다르고, 외형·생활 방식도 꽤 다릅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다 통통한 바다 포유류 같지만, 몇 가지만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쉽게 구분하실 수 있어요.1. 이 친구들, 어디에 속할까? (큰 분류)우선 이 친구들의 “가족관계”부터 정리해보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공통점 - 전부 포유류 - 포유류 중에서도 식육목(육식동물 무리), 기각류(지느러미발목)에 속하는 바다 포유류입니다.. - 물속에서 살지만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폐호흡을 합니다.기각류는 다시 세 갈래로 나뉩니다. - 바다사자과(귀 있는 물개류) - 물범과(귀 없는 물범류, 바다표범 포함) - 바다코끼리과(바다코끼리)한국에서 우리가 부르는 이름으로 정리하면 아래 표처.. 2026. 2. 4.
유사한 동물 속담! "가재는 게 편", "꿩 대신 닭",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가만 보면 우리 일상 속 선택들은 ‘완벽한 정답’보다는 ‘그나마 낫다 싶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물이 나오는 속담 세 개, ‘가재는 게 편’, ‘꿩 대신 닭’,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를 함께 떠올리면 묘하게 현실적인 장면들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오늘은 이 세 가지를 한자리에 모아서, 사람 사는 이야기와 동물 이야기를 살짝 섞어보려고 합니다.가재는 게 편, 왜 내 편만 잘 보일까‘가재는 게 편’이라는 속담은 들으면 바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비슷한 처지, 비슷한 이해관계끼리 서로 편을 든다는 뜻이죠. 실제로 가재와 게는 둘 다 갑각류, 비슷한 환경에 살고, 생김새도 어느 정도 닮아서 이 비유가 더 실감 납니다.회사에서도 이 말이 자주 떠올라요. 같은 부서, 같은 전공, 같은 학교 .. 2026. 2. 1.
펭귄은 왜 북극에 없을까? 남극, 적도까지 펭귄의 서식지 정리 펭귄 하면 왠지 눈보라 휘날리는 남극에 있을 것 같죠. 근데 북극을 생각해도 펭귄이 떠올라요. 그런데 실제 펭귄들의 주소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남쪽 동네”에 가깝습니다.펭귄, 일단! 북극엔 없다많은 분들이 “남극엔 펭귄, 북극엔 북극곰” 이렇게 세트처럼 기억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꽤 정확합니다.지금 지구에 알려진 펭귄 종은 보통 18종 전후로 보는데, 공통점 하나는 모두 남반구에 산다는 거예요. 남극 대륙, 남극해, 그 주변의 섬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남부,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적도 부근 갈라파고스까지, 전부 “남쪽”입니다.북극권, 북극해, 캐나다 북부나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같은 곳에는 야생 펭귄이 한 종도 없습니다. 예전에 노르웨이 탐험가가 남쪽에 살던 펭귄들을 북쪽 로포.. 2026. 1. 29.
기린 이야기! 아카시아 나무, 보라색 혀, 7개의 목뼈, 그리고 기린 호텔까지 기린이라고 하면 그냥 ‘목 긴 동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아카시아 나무, 혀, 목뼈, 성격, 심지어 호텔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꽤 입체적이더라고요. 오늘은 기린에 관해 알아볼게요.아카시아와 기린의 밀당아프리카 사바나에서 기린이 가장 자주 고르는 메뉴는 아카시아 나무잎입니다. 단백질, 미네랄, 수분이 풍부해서, 기린 한 마리가 하루에 수십 kg에 달하는 잎을 뜯어 먹을 만큼 ‘효율 좋은’ 먹이죠. 덕분에 기린은 굳이 땅에 있는 풀을 먹으러 내려가지 않아도, 나무 윗부분만 돌아다니면서도 하루 에너지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어요.하지만 잎을 뜯기는 입장인 아카시아에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같은 나무에 기린이 계속 몰리면 잎이 금세 다 사라지고,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면적도 줄어들겠죠. 그래서 아카시.. 2026. 1. 28.
요즘 쥐가 정말 많아지나?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아질까? 예전보다 쥐를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죠?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쥐 때문에 들어오는 민원이 최근 3년 사이에 2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폭우로 인한 하수관 침수, 재개발 공사로 인한 서식지 교란이 쥐를 지상으로 더 많이 나오게 만든 것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듣다 보니, 출퇴근길에 지하철 역 근처 쓰레기통을 힐끗 보게 되는 습관이 괜히 생기더라고요.그런데 문제는 이 현상이 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영국에서는 아예 “쥐마겟돈(Ratmageddon)”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쥐 활동 신고가 최근 2년 새 20% 증가했고, 2023년 이후 각 지방정부에 접수된 쥐 침입 신고가 50만 건을 넘었다고 해요. 미국 뉴욕은 원래도 ‘피자 쥐’로 유명.. 2026. 1. 27.
빗자루로 등 긁는 소, 베로니카를 보다 얼마 전 “소가 도구를 쓴다”는 기사를 보고 잠깐 멍해졌습니다. 소 하면 늘 느릿느릿하고, 그저 풀 뜯는 정도로만 떠올렸던 제 상상이 깨지는 순간이었어요.오스트리아 산골의 특별한 소, 베로니카이야기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산골 마을에 사는 암소 ‘베로니카’입니다. 베로니카는 좁은 축사 대신 비교적 복잡한 환경에서 사람과 함께 지내며, 주변 물건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조건에서 살고 있었죠. 어느 날 주인이 보니, 베로니카가 막대기나 빗자루를 그냥 건드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집어 들어 자기 몸을 긁고 있는 겁니다. 그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연구진에게 전달되면서 “이건 진짜 도구 사용이 아닐까?”라는 질문이 시작됐습니다.연구팀은 데크 브러시를 여러 각도로 두고, 베로니카가 어떻게 다루는지 반복해서 관찰했다.. 2026. 1. 26.
왜 요즘 수원, 화성, 동탄, 오산 하늘에 까마귀 떼가 많을까? 전선 위 까만 그림자들요즘 겨울 저녁에 동탄, 오산, 수원, 평택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전선 위로 까만 실루엣이 빽빽하게 줄을 서 있는 걸 자주 보게 되죠. 멀리서 보면 하늘이 살짝 시커매질 정도라 순간 “무슨 불길한 징조인가…” 싶은 기분도 들고요. 실제로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는 “요즘 왜 이렇게 까마귀가 많아졌냐”는 이야기가 꽤 자주 나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갑자기 까마귀가 미친 듯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겨울 철새’와 도시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특히 수원 / 화성 / 오산 / 평택 일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뉴스에 나올 정도로, 겨울마다 까마귀 친화(?) 도시로 자리 잡은 상태예요.까마귀들, 사실은 겨울 철새입니다먼저 정체부터 볼게요. 우리가 겨울 하늘에서 떼로 보는 새는, 보통.. 2026. 1. 22.
멀리서 망원경으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코뿔소, 뿔 때문에 사라져 간다 아프리카 사파리를 다녀온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사자랑 코끼리는 잘 봤는데 코뿔소는 왜 이렇게 안 보일까?" 하는 푸념을 자주 듣습니다. 저도 작년에 4박5일 사파리 갔을 때, 망원경으로 아슬아슬 저 멀리서 한두번 본게 전부였어요. 코끼리나 사자는 정말 자주 만났는데 말이죠. 왜 그럴까요? 코뿔소가 왜 이렇게 사라져가고 있는지, 그리고 왜 사파리 가이드들이 "BIG5 중 가장 보기 힘든 녀석"이라고 할까요?코뿔소, 왜 아프리카의 BIG5일까?BIG5는 사파리에서 사자, 코끼리, 버팔로(아프리카물소), 표범, 코뿔소를 뜻하는데요. 19세기 유럽 사냥꾼들이 목숨 잃을 수 있는 5대 위험 동물로 꼽은 데서 유래됐습니다. 코뿔소는 그중에서도 "네 발 달린 전차"라는 별명답게 무서운 존재예요.돌진 속도: 시속 50.. 2026. 1. 21.
세계가 반한 진돗개, 신뢰의 교감의 아이콘! 미국에서도 1등 진돗개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용히 위로해 주는 매력이 있어요. 제 친척도 진돗개를 키우는데 진돗개는 조용하면서 말도 잘 듣고 정말 착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가장 바르게 행동하는 개' 1위로 뽑히며 전 세계 팬을 모으고 있죠. 사람의 마음 읽는 공감 능력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만 2천여 명이 속한 진돗개 커뮤니티가 생겼어요. 서로 다른 사람들의 공통점은 진돗개에 대한 사랑뿐입니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루크에게 진돗개 엘리는 말없는 위로가 됐고, 울 때 손을 핥거나 옆에 붙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처럼 가족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는 공감 능력이 진돗개의 특별한 점입니다.신뢰로 움직이는 독립심유명 훈련사 멧 베이스너는 진돗개를 "명령이 아닌 신뢰로 움직이는 개"라고 평가해요. 강압 훈련 대신 기다림과.. 2026. 1. 20.
경북에 나타난 ‘서벌’…아프리카 야생고양이 뉴스에서 “경북 산속에서 정체불명 점박이 고양잇과 동물 포획”을 보셨나요? 화면에 잡힌 동물은 얼룩무늬에 귀가 쫑, 다리가 길쭉해서 한 눈에 봐도 그냥 고양이는 아닌 느낌이었죠. 그 녀석의 이름이 바로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서벌입니다.“아니, 저런 동물이 왜 우리나라 산에…?”라는 의문이 들면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점프력은 거의 캥거루급, 귀는 거의 ‘도청 수준’, 생김새는 또 치타 축소판 느낌이라 꽤 매력적인 포식자더라고요.아프리카 출신 ‘기린 고양이’, 서벌의 첫인상서벌(Serval)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는 야생 고양이로, 물가가 있는 초원, 습지, 갈대밭 같은 곳에서 살아갑니다. 황갈색 몸에 검은 점과 줄무늬, 그리고 길쭉한 다리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서벌을 보고 “기.. 2026. 1. 19.
북극곰은 있는데 왜 남극곰은 없을까? 북극과 남극 이야기 북극에는 곰이 살지만, 남극에는 현재 자연 상태의 곰은 전혀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어에 ‘북극곰’은 있는데 ‘남극곰’은 없는 거고,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북극곰만 따로 이름이 붙어 있죠.북극에는 어떤 곰이 살까?북극에 사는 곰은 딱 한 종,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북극곰입니다. 실제로는 얼음과 바다를 오가며 사는 반수생 포유류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원래 북극곰의 조상은 시베리아, 알래스카, 그린란드 같은 북반구 대륙에 살던 불곰, 흑곰 계열이었는데, 먹이를 따라 점점 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얼음 위에 최적화된 몸으로 진화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털 색이 흰색으로 바뀌고, 두꺼운 지방층, 큰 앞발, 뛰어난 수영 실력까지 다 북극의 얼음바다에서 물범을 사냥하기 위한 세트업이었던 셈이죠.재미있는 건 북극이.. 2026. 1. 16.
은밀한 사냥꾼, 표범! 표범의 숨겨진 매력 (+ 까르띠에 팬더; panthère) 세렝게티에서 처음 표범을 봤을 때 느낌이 아직도 또렷해요. 사자는 그래도 자주 보이고, “나 여기 있다”라고 존재감을 뿜죠. 하지만 표범은 끝까지 숨어 있다가 딱 한 번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도시에서 까르띠에 쇼윈도 앞을 지나가다 보면, 이번에는 같은 동물이 ‘팡테르(panthère)’라는 이름으로 우아한 주얼리 아이콘이 되어 있어 묘한 기분이 듭니다.세렝게티에서 만난 은밀한 사냥꾼세렝게티 사파리를 달리다 보면 사자는 비교적 자주 보이지만, 표범은 정말 운이 좋아야 한 번 만날 수 있는 존재에 가깝습니다. 저도 단 한번, 나무 꼭대기 위에 표범 한 마리가 길게 늘어져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표범은 대부분 혼자 생활하고, 낮에는 나무 그늘, 바위 틈, 덤불 속에 몸을 숨기며..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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