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120 시민들이 던져준 생닭과 해삼, 부산 북항 상어는 먹었을까? 이번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났을 때, 흥미로운 장면들이 몇몇 언론과 SNS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어요.구경을 나오신 일부 시민분들께서 상어를 보려고 생닭이나 해삼 같은 먹거리를 수로에 던져주는 일들이 일어난 건데요.과연 이 상어는 사람들이 던져준 음식을 맛있게 먹었을까요?상어에게 던져준 생닭과 해삼, 과연 반응이 있었을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로에 머물던 무태상어는 육지 고기인 생닭이나 해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상어는 후각과 측선(옆구리의 감각 기관), 그리고 전기 감각 기관인 '로렌치니 적포'를 활용해 먹이를 탐색합니다.바다 생물이 아닌 닭고기는 상어에게 익숙한 냄새나 신호가 아니기 때문에 먹이로 인지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커요.해삼 역시 딱딱하고 특유의 방어 .. 2026. 9. 23. 알고 보면 더 놀랍고 재밌는 상어 잡학사전 상어는 지구에 약 4억 년 전부터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공룡보다 무려 2억 년이나 먼저 나타난 셈이죠.그 사이 지구 생명체 대부분을 휩쓸어 버린 대멸종이 다섯 차례나 있었는데, 상어는 그 모든 위기를 견뎌내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합니다.게다가 상어는 여전히 진화 중인 생물이기도 해요.지난 30년 사이에만 새롭게 발견된 상어 종이 250종에 이른다고 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어가 전부는 아닌 셈입니다.이빨이 부러져도 걱정 없는 이유상어의 이빨은 한 번 부러진다고 끝이 아니에요.턱 안쪽에 여러 줄로 이빨이 대기하고 있다가, 앞줄 이빨이 빠지면 뒷줄에서 차례로 밀고 올라온다고 합니다.이런 방식으로 백상아리 같은 종은 평생 2만 개가 넘는 이빨을 갈아치운다고 알려져 있어요.'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말.. 2026. 9. 23. 부산 앞바다에 나타난 그 상어, 정체가 뭘까? "무태상어"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상어를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했다고 밝혔어요.다만 '추정'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정확한 개체 동정까지 마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무태상어는 한국 연안을 포함해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이 있는 어종으로 분류됩니다.그래서였을까요.해경도 처음엔 퇴치 장비를 동원해 외해로 유도하려 했지만, 무리하게 몰아낼 경우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작업을 중단했다고 해요.최근 동해안에서는 이런 상어들도 함께 발견되고 있어요사실 올해 국내 연안에서 확인된 대형 상어는 무태상어만이 아니에요.청상아리, 청새리상어, 무태상어 등 인명 피해 가능성이 있는 대형 상어가 잇따라 확인됐고, 영화 '죠스'로 알려진 백상아리까지 모습을 .. 2026. 9. 23. 부산 북항 상어 소동, 그 상어는 대체 왜 우리 바다로 왔을까? 지난 9월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낯선 손님이 나타났어요.3~4m 크기의 상어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던 거예요.해수욕장도 아닌 도심 한복판 수로였으니, 다들 눈을 의심할 만했습니다.이 상어는 사흘 넘게 수로 주변을 떠나지 않았는데요.국립수산과학원은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이 상어를 추정했습니다.소식이 퍼지자 상어를 직접 보러 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북항은 순식간에 '천연 아쿠아리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상어는 왜 하필 지금, 이 바다로 왔을까요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수온 상승이에요.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은 17.17도로, 2001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고등.. 2026. 9. 23. 100년 만에 발견된 야생 고양이 '틸카요', 집고양이와 차이점! 이번 주 뉴스에서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요.바로 '틸카요'라는 작은 야생 고양이입니다.새로운 고양이과 동물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10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오늘은 이 조그만 고양이가 어떻게 세상에 이름을 알렸는지 차근차근 따라가 보겠습니다.길가에서 만난 '이상한 고양이'의 정체이야기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볼리비아의 한 야생동물 보호소가 생물학자 파올라 노갈레스 아스카룬스에게 독특한 고양이가 들어왔다고 연락을 했어요.어느 남성이 숲 근처 길에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갔다는 사연이었습니다.그분은 평범한 집고양이 품종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그런데 1년 가까이 함께 지내면서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결국 아이는 보호소로 오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처음 마주한.. 2026. 9. 22. 여우는 개일까, 고양이일까? 개과 동물인 여우가 고양이를 닮은 이유 여우를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개처럼 생겼지만 하는 행동이나 유연함은 고양이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분류학적으로 여우는 명백한 개과(Canidae) 동물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우는 개보다 고양이에 가까운 신체 특성과 습성을 지니게 되었을까요?1. 고양이를 닮은 여우의 신체적 특성여우의 관상과 신체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과 동물보다는 고양이과 동물과 흡사한 지점들이 다수 발견됩니다.수직 형태의 동공: 늑대나 개의 동공은 동그랗게 줄어들지만, 여우는 고양이처럼 수직으로 찢어지는 동공을 가져 야간 시력에 특화됨.반수축성 발톱: 개와 달리 발톱을 어느 정도 집어넣을 수 있어 나무를 타거나 가파른 곳을 오르는 데 유리함.민감한 수염과 유연한 척추: 고양이처럼 얼굴과 다리에 긴 수염이.. 2026. 9. 18. 여우 사냥의 비밀! 지구 자기장을 눈으로 보며 사냥하는 나침반 능력 겨울철 눈밭 위에서 여우가 공중으로 높이 점프해 머리부터 눈 속으로 꽂히듯 사냥하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단순히 뛰어난 청각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연구 결과 여우는 지구의 자기장(Magnetic field)을 일종의 조준경처럼 활용하여 사냥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1. 지구 자기장을 시각화하는 '자기장 감각(Magnetoreception)'자기장 감각이란 지구 표면에 흐르는 미세한 자기장의 흐름을 감지하는 생물학적 능력입니다.철새나 바다거북이 이동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우는 이를 '먹잇감과의 거리 측정'이라는 사냥 용도로 활용하는 최초의 포유류로 확인되었습니다.눈의 망막에 존재하여 빛과 자기장을 동시에 인식하는 수용체 단백질(크립토크롬) 활용.여우의 시야에 자기장의.. 2026. 9. 17. 여우 꼬리의 비밀, 바이올렛 샘 분비물 성분과 화학적 페로몬 통신 이전 글에서는 여우 꼬리의 민감한 신경 및 혈관 구조와 역류 열교환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이번에는 여우 꼬리 상부에 위치한 '바이올렛 샘(Violet Gland)'에서 분비되는 화학 성분과,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여우만의 독특한 페로몬 통신 방식을 한 단계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1. 바이올렛 샘 분비물의 분자적 성분과 특이점바이올렛 샘이라는 명칭은 이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제비꽃(Violet)과 유사한 은은하고 독특한 향을 풍기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GC-MS) 연구에 따르면, 바이올렛 샘 분비물은 식물성 카로티노이드 분해 산물과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아포카로티노이드(Apocarotenoids): 베타 이오논(β-ionone).. 2026. 9. 16. 여우 꼬리의 비밀! 꼬리의 신경과 혈관 및 감각적 특성 개과 동물의 생태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여우의 꼬리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여우 꼬리에 혈관과 신경이 풍부하게 지나며 매우 민감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며, 이는 야생 환경에 극도로 최적화된 생물학적 특성입니다.1. 꼬리 상부의 특수 기관, 바이올렛 샘(Violet Gland)의 발달여우의 꼬리 등쪽(상부 3분의 1 지점)에는 '바이올렛 샘(Supracaudal gland)'이라 불리는 특수한 향선 기관이 위치해 있습니다.일반 반려견이나 늑대 등 다른 개과 동물에게도 존재하지만, 여우는 이 바이올렛 샘이 훨씬 크게 발달해 있습니다.해당 부위에 풍부한 혈관과 분비샘, 신경망이 집약되어 있음.제비꽃 향과 유사한 특유의 냄새를 풍겨 페로몬을 통한 영역 표시 및 교신에 활용함.신경 자극과 호르몬 변화.. 2026. 9. 15. 늑대부터 너구리까지! 알면 알수록 신비한 개과 동물 모음집 흔히 고양이과 하면 표범, 호랑이, 사자, 퓨마 같은 거대하고 우아한 맹수들이 떠오르곤 합니다.그렇다면 우리에게 더 친숙하고 날렵한 매력을 가진 개과(Canidae)에는 과연 어떤 동물들이 속해 있을까요?1. 늑대와 개, 강력한 포식자 집단 (개족)개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체구가 크고 강력한 포식자 집단입니다.대표적으로 회색늑대, 코요테, 황금자칼,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견이 이 분류에 속합니다.이들은 뛰어난 지구력과 사회성을 바탕으로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회색늑대: 개과 동물 중 체구가 가장 크며 강력한 턱 힘을 자랑함.코요테: 북아메리카의 적응왕으로 불리며 영리한 사냥 기술을 보유함.황금자칼: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 넓게 분포하는 잡식성 개과 동물임.반려견: 회색.. 2026. 9. 14. 개와 늑대는 무엇이 다를까? 눈빛부터 장 건강까지 파헤치는 비교 야생을 호령하는 늑대와 우리 집 안방을 차지한 강아지를 보면 정말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동물이 맞는지 문득 궁금해지곤 합니다.외형부터 행동, 심지어 식성까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동물의 매력적인 차이점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습니다.1. 눈빛과 표정 속에 숨겨진 비밀강아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볼 때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사실 이 애교 섞인 눈빛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진화한 강아지만의 특별한 능력입니다.눈구근 근육의 발달: 강아지는 눈썹 주변 근육(LAOM)이 발달하여 눈을 크게 뜨거나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있음. 반면 늑대는 이 근육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표정 변화가 적음.눈동자 색상과 시선: 늑대는 야생에서 무리의 시선을 빠르게 감지하기 위해 노란색이나 홍색 계열.. 2026. 9. 2. 추억의 두더지 게임은 왜 사라졌을까? 동물 학대 논란 소문의 진실 2010년대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식당이나 술집 근처에서 특유의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와 친구들과 소화도 시킬 겸 고무망치를 쥐고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신나게 때리던 기억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흔하던 두더지 게임기가 거리에서 하나둘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습니다.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서는 동물인권단체가 두더지를 때리는 행위가 동물 학대 및 생명 경시를 유발한다며 항의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과연 이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소문의 진실과 진짜 사라진 이유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물인권단체의 항의로 게임기가 철거되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실제 두더지 게임기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보행로 무단 점용에 따른 지자체의 불법 노상.. 2026. 8. 19. 이전 1 2 3 4 5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