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코끼리, 바다사자, 물개, 물범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지만, 알고 보면 계통도 다르고, 외형·생활 방식도 꽤 다릅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다 통통한 바다 포유류 같지만, 몇 가지만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쉽게 구분하실 수 있어요.
1. 이 친구들, 어디에 속할까? (큰 분류)
우선 이 친구들의 “가족관계”부터 정리해보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 공통점 - 전부 포유류 - 포유류 중에서도 식육목(육식동물 무리), 기각류(지느러미발목)에 속하는 바다 포유류입니다.. - 물속에서 살지만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폐호흡을 합니다.
- 기각류는 다시 세 갈래로 나뉩니다. - 바다사자과(귀 있는 물개류) - 물범과(귀 없는 물범류, 바다표범 포함) - 바다코끼리과(바다코끼리)
한국에서 우리가 부르는 이름으로 정리하면 아래 표처럼 볼 수 있습니다.
| 한국 이름 | 과(科)·무리 | 특징적인 그룹 |
|---|---|---|
| 바다사자 | 바다사자과 | 귓바퀴 있음, 앞다리로 몸 세움 |
| 물개 | ‘귀 있는 기각류’ 통칭, 주로 바다사자과 | 여러 종을 묶어 부르는 말 |
| 물범(바다표범) | 물범과 | 귓바퀴 없음, 기어서 이동 |
| 바다코끼리 | 바다코끼리과 | 긴 엄니, 거친 피부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물개”는 하나의 종 이름이라기보다, 귀가 보이고 지느러미발인 애들 쪽을 뭉뚱그려 부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2. 외형으로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
1) 귓바퀴가 보이는지 본다
- 귓바퀴 있음 → 바다사자, 물개 (귀가 작게 톡 튀어나와 있음)
- 귓바퀴 없음 → 물범, 바다코끼리 (옆머리가 매끈)
사진을 볼 때 “옆 머리에 뭔가 귀가 살짝 튀어나왔나?” 이것만 봐도 반은 구분됩니다.
2)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는지 본다
- 앞다리로 상체를 세움 → 바다사자, 물개, 바다코끼리
- 상체를 세우지 못하고 배를 끌고 기어감 → 물범
물범은 다리가 짧고 몸이 통통해서, 육지에서는 배를 통통 튕기듯이 기어다니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3) 엄니가 있는지 본다
- 코끼리처럼 긴 송곳니(엄니)가 있다 → 바다코끼리 확정
- 그런 엄니가 없다 → 바다사자, 물개, 물범

바다코끼리는 정말 이름값을 하는 동물이라, 한 번 보면 다시는 안 헷갈리게 됩니다.
3. 각 동물별로 좀 더 자세히
바다코끼리
- 긴 엄니, 거칠고 주름진 피부, 두꺼운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입니다.
- 몸집이 엄청 크고, 체구와 엄니 크기로 서열이 나뉜다는 얘기도 있어요.
- 귓바퀴는 없지만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주로 북극 부근의 차가운 바다에 살고, 조개류 등을 주로 먹습니다.
바다사자
-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가 길어 육지에서도 네 발로 “터벅터벅” 걸을 수 있습니다.
- 수컷은 목 주변에 털이 발달해 약간 갈기 느낌이 나는 종도 있어 “바다사자”라는 이름이 붙었죠.
- 울음소리가 크고 거칠어서 ‘엉엉엉’ 하는 소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 캘리포니아바다사자, 갈라파고스바다사자, 한때 독도에 살던 독도바다사자(강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 우리나라 독도바다사자는 남획으로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물개
“물개”라는 말 자체는 조금 애매한 이름입니다. 귀가 있는 기각류를 통칭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고, 바다사자류와 오타리아류(남미 바다사자 무리)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보호털 아래 촘촘한 속털이 있어 털이 빽빽하고, 정기적으로 털갈이를 합니다.
-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가 길어 물 밖에서 네 발로 잘 걷습니다.
- 수영할 때는 주로 앞다리를 크게 저으면서 나아갑니다.
- 공 던지고 박수치는 “공연장 물개”는 실제로는 캘리포니아바다사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범(바다표범 포함)
물범은 귀 없는 기각류, 즉 물범과에 속하는 동물들을 말합니다.
- 귓바퀴가 전혀 없고, 머리 뒤가 매끈합니다.
- 앞다리가 짧고 땅 위에서는 배를 끌면서 기어다니는 모습이 전형적이에요.
- 대신 뒷다리를 좌우로 흔들며 물속에서는 굉장히 잘 헤엄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 등지에서 물범이 드물게 관찰되며, 보호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4. 한 번에 정리하는 “외형 분류법 ”
실제로 현실이나 영상에서 딱 마주쳤다고 가정하고, 초간단 정리만 다시 써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엄니가 길게 튀어나왔다 → 바다코끼리
- 엄니는 없는데: - 귓바퀴가 보인다, 앞다리로 몸을 세운다 → 바다사자 또는 물개
- 엄니는 없는데: - 귓바퀴가 안 보인다, 배를 끌고 기어 다닌다 → 물범(바다표범류)
여기에 “몸집이 특히 거대하고, 피부가 두껍고 주름져 있다”까지 합쳐지면 바다코끼리일 확률이 거의 100%입니다.
5. 마무리 – “다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르다”
멀리서 보면 다 바다에 사는 통통한 덩치 큰 애들처럼 보이는데, 귓바퀴, 엄니, 걷는 방식, 수영하는 방법만 봐도 금방 구분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는 저도 그냥 전부 “물개 같아 보이는데?”라고 생각했는데, 귓바퀴랑 걷는 모습만 보기 시작하니까 이제는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바다코끼리는 말할 것도 없이 압도적인 존재감이고요.

나중에 다큐멘터리나 동물원, 해양동물 영상 보실 때, “아 저건 귀가 있으니 물개 쪽이구나, 귀 없고 기어가니까 물범이네, 엄니 있으면 무조건 바다코끼리” 이렇게 한 번씩 구분해보시면 훨씬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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