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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69

제비, 까치, 까마귀는 어떻게 다를까요? 공통점과 차이점 제비, 까치, 까마귀. 다 같은 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격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꽤 다릅니다.어떤 날은 꼬리가 길게 갈라진 제비가 날아다니고, 또 어떤 날은 까치가 큰 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조금 더 묵직한 실루엣의 까마귀가 근처를 지나갈 때도 있고요.제비, 까치, 까마귀의 특징과 공통점, 차이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먼저, 세 새를 아주 간단히 보면제비작고 날렵하며 꼬리가 깊게 갈라져 있습니다.빠르게 날며 공중의 곤충을 잡습니다.모기, 파리 같은 날벌레를 주로 먹습니다.봄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여름철새입니다.까치검정과 흰색이 뚜렷하고 꼬리가 깁니다.사람 가까이 살며 울음소리가 크고 존재감이 큽니다.곤충, 열매, 씨앗, 작은 동물 등 다양한 것을 먹습니다.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텃새입니다... 2026. 4. 3.
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로키는 게의 형상을 하고 있을까? 게의 단단한 몸이 가진 진화적 강점 어제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를 봤어요. 몇년 전에 책도 읽었었는데 아주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요. 책을 읽을때 신기한 점은 바로 외계인 로키가 “게처럼” 껍질을 벗어내는, 일종의 탈피 장면이었죠.“아니, 왜 굳이 외계인을 게처럼, 그것도 탈피까지 하는 존재로 설정했을까?”게는 실제 지구 생태계에서도 꽤 유능한 바디플랜으로 인정받는 존재거든요. 단단한 외골격, 낮은 무게 중심, 옆으로 빠르게 미끄러지는 보행, 다양한 서식지 적응력까지요.그래서 오늘은, 로키의 “게 같은 몸”을 시작점으로, 게라는 동물이 진화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인 설계인지, 그리고 이게 왜 SF 속 외계인 디자인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로키의 고향, 에리드에서 ‘게 같은 몸’이 필요한 이유먼저 로키가 어디서 왔는지부터.. 2026. 3. 28.
벌처, 한국어로는? 실제로 사체 먹는 영상과 사진 (탄자니아 여행기) 벌처(Vulture)는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스캐빈저(청소부) 조류인 대머리수리류를 총칭해요.(수리과, 콘도르과로 분류)강력한 소화 능력으로 썩은 고기를 처리하며, 머리에 깃털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미권에선 사냥꾼인 '이글(Eagle)'과 청소부인 '벌처(Vulture)'를 명확히 구분합니다. 영어로 vulture라고 부르는 이 새는, 한국어로 보통 “독수리”라고 번역돼요. 사전에서도 vulture를 “독수리, 콘도르” 정도로 풀고 있어요.실제 생태학적으로는 구세계 독수리와 신세계 독수리(콘도르류)를 묶어서 부를 때 쓰는 말이라서, 우리가 일상에서 떠올리는 “독수리” 이미지보다 조금 더 넓은 개념이에요.그래서 이 글에서는, 영어 이름은 vulture(벌처), 한국어로는 독수리류, 콘도르류를.. 2026. 3. 7.
신사역 한복판에서 만난 양: 검정얼굴 하얀털!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 엊그제 신사역 근처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이었습니다.신사역 바로 앞 길에서, 갑자기 커다란 ‘양’ 한 마리가 스쳐 지나갔어요.하얀 솜뭉치 같은 털에, 피부는 까맣고, 귀와 얼굴 주변도 까맣게 물든 그 모습이 정말 비현실적이었습니다.저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친구들도 동시에 걸음을 멈추고 “어?! 뭐야 저거?” 하면서 양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바라봤죠.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양의 정체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이라는 별명을 가진스위스 원산의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였습니다.알프스에서 내려온, 인형 같은 양발레 블랙노즈는 스위스 발레(Valais) 주 알프스 산지에서 온 토종 양입니다.알프스의 험한 산악 환경에 적응한 품종이라 생각보다 체구도 탄탄하.. 2026. 2. 25.
사람만 노래 부를까? 새, 고래, 강아지의 ‘음높이’ 세계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랑, 동물이 소리를 낼 때를 한 번 같이 떠올려보면 재밌습니다. 사람만 음을 ‘조절해서’ 노래하는 특별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동물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노래를 하고 있을까요?사람은 어떻게 음을 조절할까?사람이 음을 높였다 낮췄다 하는 핵심 장치는 목 안쪽의 성대, 그러니까 후두에 있는 두 줄의 성대입니다. 공기가 폐에서 올라오면 이 성대가 서로 가까이 붙어 떨리면서 소리가 만들어지죠. 이때 성대가 얼마나 팽팽한지, 얼마나 길게 늘어났는지가 곧 음의 높낮이를 결정합니다.기본 원리는 기타 줄과 거의 똑같습니다. 성대를 더 팽팽하게, 길게 잡아당기면 더 빨리 떨면서 높은 음, 반대로 느슨하고 두껍게 만들면 느리게 떨면서 낮은 음이 나옵니다. 이걸 아주 정밀하게 담당하는 근육이 있는데, 대표.. 2026. 2. 20.
왜 까치 설날은 어제일까? 동요 한 줄에 숨은 옛말과 까치의 상징 설날만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릴 땐 그냥 신나게 따라 불렀는데, 어느 순간 문득 궁금해졌어요.‘까치 설날’의 진짜 정체, 설 전날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여기서 말하는 ‘까치 설날’은 새 까치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우리말에 설 전날, 그러니까 섣달 그믐을 가리키는 말로 ‘아치설’, ‘아찬설’ 같은 표현이 있었는데, 이 말이 오랜 세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소리가 변하면서 ‘까치설’로 굳어졌다는 설명이 많습니다.쉽게 말하면, ‘까치 설날’ = ‘작은 설날’, ‘설 전날’ 정도의 의미였던 거죠. 그래서 가사가 이렇게 이어지는 겁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제는.. 2026. 2. 18.
몸 반은 빨갛고 반은 파란 도마뱀, 아가마 므완자 (스파이더맨 도마뱀) 탄자니아 여행가서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위는 새빨갛고 아래는 시퍼런 도마뱀 보셨다면 “아가마 므완자(Mwanza flat-headed rock agama)”를 보신 거예요. 이 도마뱀은 색깔 때문에 아예 “스파이더맨 도마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죠. 저도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 “이건 누가 칠해놓은 장난감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색깔 하나에 진화, 연애, 생존 전략이 다 녹아 있더라고요.아가마 므완자, 누구냐 넌?아가마 므완자의 정식 이름은 Agama mwanzae, 영어로는 Mwanza flat-headed rock agama라고 부릅니다. 이름에 들어가는 ‘Mwanza’는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 남쪽의 도시·지역 이름에서 따온 거고, 실제로 그 주변의 바위 지대에 많이 살아요. 분포는 .. 2026. 2. 16.
날지는 못해도 완벽한 새, 타조의 아프리카 생존 과학 타조를 처음 야생에서 보면, ‘저 거대한 새가 진짜 아프리카에도 산다고?’ 하는 느낌이 들죠. 저도 자료를 찾다 보니, 우리가 ‘알 듯 말 듯’ 알고 있던 타조가 꽤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동물이더라고요.타조, 생각보다 “아프리카스러운” 새타조는 솔직히 저도 예전엔 "큰 새”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실제로 서식지나 이런것 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타조는 아프리카에만 자연 분포를 가진, 전형적인 아프리카 동물이에요.남부 사하라 사막 주변, 사헬 지역, 케냐, 탄자니아 같은 동아프리카 초원, 나미브, 칼라하리 같은 반사막 지대까지, 뜨겁고 탁 트인 초원, 사바나, 반사막에 넓게 퍼져 살죠.야생 타조는 울창한 열대우림은 피하고, 풀과 낮은 관목이 듬성듬성 있는 열린 지형을 좋아해요. 덕분에 저는 탄자.. 2026. 2. 14.
한눈에 보는 고양이과 동물들 분류 및 정리 (고양이과 - 표범아과, 고양이아과)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치타, 퓨마, 스라소니, 서벌, 카라칼…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누가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헷갈리기 쉽죠.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고양이과 동물들을 깔끔하게 나눠서 정리해보겠습니다.1. 고양이과, 크게 두 갈래고양이과(Felidae)는 크게 두 아과로 나뉩니다.표범아과(Pantherinae) – 주로 ‘포효’할 수 있는 대형 고양이들,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눈표범, 구름표범류 등.고양이아과(Felinae) – 집고양이부터 퓨마, 스라소니, 치타, 서벌, 카라칼 같은 중·소형 고양이들.대략 “사자, 호랑이 느낌 = 표범아과”, “집고양이, 퓨마 느낌 = 고양이아과” 정도로 잡고 보시면 이해가 빨라요.2. ‘대형 고양이’로 많이 부르는 친구들.. 2026. 2. 14.
수박 잘 먹는 하마, 왜 이렇게 위험할까 하마는 수박을 한입에 부숴 먹는 영상 덕분에 왠지 느릿하고 귀여운 동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됩니다. 겉모습과 위험성 사이의 이 괴리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 같아요. 이번에는 하마의 공격성, 영역성, 식성 이야기를 한 번에 묶어서, “하마는 도대체 어떤 동물인가”를 정리해볼게요.귀여움과 공포 사이의 동물통계 자료를 보면, 하마는 아프리카에서 매년 수십 명 수준의 인명 피해를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래전부터 “연 500명 사망”이라는 숫자가 널리 퍼졌지만, 실제로는 국가별 통계가 부정확해서 추정치에 가깝고, 최근에는 “수십 명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와요. 그래도 사자, 표범보다 위험한 대형 포유류로 꼽히는 건 여전히 사실이.. 2026. 2. 10.
하쿠나마타타의 주인공, 품바의 짝꿍인 티몬의 현실 모델: 미어캣 티몬은 영화 라이온킹 속에서 품바와 짝꿍인 그냥 “말 많은 친구”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동물이더라고요. 이번에는 티몬의 현실 동물 모델인, 미어캣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어요. 품바이야기는 제가 전에 작성한 글 2025.12.28 - [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 - 품바!! 아프리카 와탈루(혹멧돼지)에 관하여 참고하세요 티몬의 정체, 사실은 미어캣라이온킹에서 품바와 함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티몬은 실제 동물로 치면 미어캣(meerkat)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예요. 미어캣은 몽구스과에 속하는 포유류라서, “티몬은 몽구스야”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몽구스 무리 안에서도 ‘미어캣’이라는 별도 종이라고 보면 됩니다.몸길이는 25~3.. 2026. 2. 8.
티베트 고원에 사는 동물들, 어떻게 그 높이에 적응했을까 티베트는 사람만 살기 힘든 곳이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꽤 살벌한 환경이에요. 그래도 그 척박한 고원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참 다양하더라고요. 오늘은 티베트에 사는 동물들에 관해 알아볼게요.티베트 고원의 환경, 왜 그렇게 극한일까티베트 고원은 평균 해발이 4,000 m 안팎이라 ‘지붕 위의 세계’라고 불립니다. 공기가 희박하고, 겨울은 길고, 일교차는 크고, 자외선은 강하죠. 저지대 동물들이 그대로 올라가 살기에는 거의 최악의 조건이라, 이곳 동물들은 공통적으로 ‘산소가 적고 추운 곳에 버티기 위한’ 특별한 적응을 갖고 있어요.설표 – 산의 유령티베트를 상징하는 동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설표, 스노우 레오퍼드(snow leopard)예요. 가파른 절벽과 바위 능선을 거의 유령처럼 오르내린다고 ..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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