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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

실제로 하마는 물을 많이 마실까요? 우리가 착각하는 이유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5. 19.

또 한편으로는, 장롱이나 신발장 속에 넣어두던
‘물먹는 하마’라는 흡습제도 자연스럽게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을 보고 “하마냐?”라고 이야기하죠.

이름만 보면 정말 하마가 물을 엄청나게 마실 것 같지요.
저도 한동안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하마는 과연 물을 많이 마시는 동물일까요?

하마는 물을 ‘마시는’ 동물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물을 많이 마시는 동물은 아닙니다.

조금 의외라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마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지만,
실제로 물을 입으로 많이 마시는 행동은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에서 관찰된 자료를 보면
하마는 주로 밤에 육지로 올라와 풀을 먹고,
수분 역시 이 먹이를 통해 상당 부분 얻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물속에 오래 산다고 해서
물을 계속 들이마시는 구조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항상 물속에 있을까요

이 부분이 조금 더 흥미롭습니다.

하마가 물속에 머무는 이유는 ‘갈증’보다
‘체온 조절’과 ‘피부 보호’에 가깝습니다.

하마의 피부는 생각보다 매우 민감해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낮 동안에는 물속에 몸을 담그고
강한 태양을 피하는 생활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하마는 ‘피 땀’이라고 불리는 붉은색 분비물을 내는데,
이 물질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물속 생활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떠올린 ‘물먹는 하마’의 이미지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하마를
‘물을 많이 먹는 동물’로 인식하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일상 속 제품 이름이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물먹는 하마’라는 흡습제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마라는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염화칼슘 기반 흡습제 사용
공기 중 수분을 화학적으로 흡수
액체 형태로 물이 고임

이 과정을 보면 정말 물을 “먹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하마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통 안에 물이 점점 차는 걸 보면서
“하마가 물을 계속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마는 사실 초식 동물입니다

조금 더 흥미로운 사실을 덧붙이자면,
하마는 몸집과 이미지 때문에 육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초식 동물입니다.

하루에 수십 킬로그램의 풀을 먹으며,
물속에서는 거의 먹이를 섭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하마는 수영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속을 ‘걷거나 떠다니는’ 방식으로 이동합니다.

이런 특징들을 하나씩 알고 나면
우리가 막연히 떠올렸던 하마의 이미지와는 꽤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름과 이미지가 만든 작은 오해

이 이야기를 생각하다 보면
이름이나 표현이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지도 느껴집니다.

‘물먹는 하마’라는 제품 하나가
하마의 생태에 대한 인식까지 만들어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런 작은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이
자연과 동물을 더 깊이 이해하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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