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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이야기68

빛이 닿지 않는 바다의 세계, 심해 생물 바다는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그 안에는 태양빛이 닿지 않는 심해의 영역이 있습니다. 수천 미터 아래의 그곳은 인간에게는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생명체가 존재합니다. 그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심해생물들의 생존법, 그리고 인간이 아직 다 알지 못한 심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심해의 환경 심해는 보통 수심 200m 이하의 바다를 의미합니다. 이 깊이부터는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온도는 2~4도로 낮습니다. 수압은 사람의 몸을 순식간에 짓누를 정도로 높아집니다. 현재 인간의 기술로 완벽히 탐사되지 않은 공간이죠. 현재까지 지구 심해의 95% 이상은 미탐사 구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심해는 미지의 공간이라 불리죠. 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생명은 .. 2025. 11. 6.
식용과 독버섯의 차이 – 눈으로 구분 가능할까? 숲을 걷다 보면 나무와 낙엽 틈틈이 고개를 내민 버섯을 볼 때가 있습니다. 크기도 모양도 색도 제각각입니다. 올해 초 ‘침착맨’님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틀리면 죽는다 독버섯 맞히기” 제목으로 식용 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해 보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버섯은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생물입니다. 오늘은 버섯의 생태적 특징, 식용과 독성의 구분법,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흥미로운 버섯의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버섯의 특징 – 식물도, 동물도 아닌 생명체 버섯은 식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곰팡이류에 속하는 균류입니다.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죽은 유기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며 살아갑니다. 숲 속에서 나무나 낙엽이 썩는 과정을 돕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버섯은 자연의 분해자이자 생태계의 .. 2025. 11. 5.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이야기 - 주차, 주변 볼거리, 산책 수원의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명소, 광교호수공원. 이곳은 하나의 호수가 아닙니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라는 두 개의 인공호수로 이루어진 거대한 도심공원입니다. 넓은 산책길을 보유했으며 잔잔한 물결과 도심 속 여유가 어우러진 이곳은 주말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광교호수공원은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어진 곳이 아니었습니다. 한때 농업용 저수지였던 공간이, 도시와 함께 자라며 새로운 광교의 공원으로 바뀐 것이죠.두 개의 호수, 하나의 이름 광교호수공원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로 구분됩니다. 나란히 이어져 있으며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천호수는 수원컨벤션센터 근처에 자리한 호수입니다. 하지만 1940년대에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였습니다. 이후 도시개발과 함께 호수 주변이 정비되어 지금은 광교호수.. 2025. 11. 4.
다람쥐와 청설모, 닮은 듯 다른 이야기 가을 산길을 걷다 보면 도토리나 밤을 입에 물고 쏜살같이 달려가는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헷갈릴 때가 많죠. 둘 다 통통한 볼과 풍성한 꼬리를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뚜렷한 차이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엔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다람쥐와 청설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려 합니다.공통점 – 설치류, 숲속의 저장 창고 다람쥐와 청설모는 모두 설치류에 속합니다. 앞니로 단단한 열매나 껍질을 갉아먹는 특징이 있죠. 둘 다 식물의 씨앗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다람쥐와 청설모들은 도토리나 밤 등을 땅속이나 나무 구멍에 숨겨둡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저장 식량들을 먹으며 살아가죠. 하지만, 이들은 숨긴 곳을 까먹는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씨앗들이 자라나 나무가 자라.. 2025. 11. 3.
왜 돌고래는 배 옆 물결을 따라 헤엄칠까 (놀이, 본능, 호기심) 해외 여행 중 돌고래 투어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은빛 몸이 번쩍이며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배가 만드는 파도를 쫓아오듯 돌고래들은 그 물결 속에서 헤엄치죠. 처음에는 돌고래들이 먹이를 잡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실 파도를 쫓아 뛰어오르는 돌고래의 행동은 단순히 장난이 아닙니다. 돌고래가 왜 그렇게 파도를 따라 헤엄치는지 숨은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절약하는 방식 배가 앞으로 나아가면 뱃머리 주변에는 파도가 생깁니다. 돌고래는 이 파도 앞부분에 몸을 맞춰 헤엄칩니다. 이때 파도가 만들어내는 물의 흐름을 부력처럼 이용합니다. 이때 돌고래는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배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 속에서 서핑을 하는 셈이죠. 따라서 에너지를 아끼면서 이.. 2025. 11. 2.
식물도 아플 때가 있다 — 집에서 자주 생기는 식물 병 이야기 집 안의 작은 초록 식물들을 돌보는 것은 많은 행복을 주지만 가끔은 그 잎 끝이 마르고 색이 변하면서 여러 걱정을 하게 됩니다. 사람에게 여러 질병이 있듯이 식물에게도 병이 있습니다. 흙, 물, 공기, 빛 중 하나라도 균형이 깨지면 식물은 스스로 신호를 보내죠. 위 사진은 제가 직접 집에서 키우는 식물들입니다. 식물 하나는 이미 큰 병으로 아파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자주 발생하는 식물 질병과 증상 그리고 관리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원인 파악 – 환경의 불균형 실내 식물의 대부분 질병은 환경적 원인에서 시작됩니다. 과습, 통풍 부족, 온도 차, 빛의 부족 등은 식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듭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가 쉽게 자랍니다. 겨울에는 건조한 공기로 잎.. 2025. 11. 1.
코뿔소는 코뿔소가 아니라 코뿔말에 더 가깝다? (코뿔소 분류, 이름의 유래) 코뿔소. 이름만 들으면 덩치가 크고 느릿한 초식동물입니다. 이름처럼 소와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코뿔소는 소보다 말에 훨씬 가까운 동물입니다. 영어로는 Rhinoceros이고 줄여서 Rhino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왜 코뿔소의 이름에 소가 들어가게 된 걸까요?코뿔소는 소보다는 말과 가깝다? 코뿔소는 말, 당나귀, 얼룩말과 함께 기제류에 속합니다. 기제류는 발가락이 홀수인 초식동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래전 말은 속도와 이동성을 선택했고 코뿔소는 강한 체구와 방어력을 선택하며 진화했죠. 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소와 같은 가축 무리들은 우제류로 분류되며 유전적으로는 코뿔소보다 훨씬 멀게 분류됩니다. 결국 코뿔소는 이름과 달리 소의 친척이 아니라 말의 사촌쯤 됩니다.이름의 유래.. 2025. 10. 31.
200년을 사는 고래, 보우헤드고래의 장수 비밀 북극의 차가운 바다에는 무려 200년 이상을 살아가는 거대한 생명체, 보우헤드고래(Bowhead Whale)가 있습니다. 체중은 80,000kg을 넘고, 인간보다 2배 이상 오래 사는 이 고래는 어떻게 늙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보우헤드고래의 장수 비결은 놀라운 DNA 복구 능력에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수명과 암 예방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견입니다. 최근 나온 뉴스기사를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세포가 늙지 않는 이유 – 탁월한 DNA 복구 능력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얀 페이크(Jan Vijg) 교수 연구팀은 보우헤드고래와 인간의 섬유아세포를 비교했습니다. 보우헤드고래의 세포는 DNA가 손상되더라도 복구하는 능.. 2025. 10. 30.
세렝게티, 케냐와 탄자니아가 품은 끝없는 평원 끝없는 풀밭 위로 누떼의 행렬이 천천히 이동합니다. 어디선가 사자의 포효가 들리고 기린이 고개를 들고 어딘가를 쳐다봅니다. 이곳은 세렝게티 초원. 스와힐리어로 ‘끝없는 평원’을 뜻합니다. 세렝게티는 탄자니아 북부에서 케냐 남부까지 이어지는 초원지대로 지구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세렝게티의 위치와 여행 정보 세렝게티는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 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국경을 넘어 케냐의 마사이마라 보호구역과 맞닿아 있죠. 이 두 지역은 국경만 다를 뿐 사실상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넓이는 약 30,000 km2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 1의 크기입니다. 가장 가까운 주요 도시는 탄자니아의 아루샤(Arusha)로, 이곳.. 2025. 10. 30.
고양이는 왜 높은 곳을 좋아할까 (서열, 본능, 안정감) 고양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책장 꼭대기, 냉장고 윗쪽 심지어 문 위에도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고양이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거에요.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들은 높은 곳은 좋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 고양이들 있을때 높은 곳에 있는 순서가 고양이들의 서열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오늘은 이런 고양이의 습성 이야기를 들여다보려 합니다.서열이 보다는 ‘본능의 흔적’ 고양이는 원래 야생에서 단독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무리를 이루는 개와 달리 스스로 생존을 책임지죠. 야생 고양이의 조상은 사바나나 산림지대의 포식자이며 동시에 피식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높은 곳에서 주변을 관찰하는 습성을 발전시켰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냥감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위험이 닥쳐도 미리 대비할.. 2025. 10. 30.
세렝게티의 흡혈 파리, 어떻게 피해야 할까 (체체파리, 물림, 예방법) 저는 올해 가을 아프리카 초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초원이 낯선 한국인들이 여행을 하게된다면, 주의해야 할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흡혈파리, 특히 체체파리입니다. 이 파리는 세렝게티와 같은 초원 지대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단순히 귀찮은 파리를 넘어 때로는 심각한 질병을 옮기기도 합니다. 저 역시 세렝게티 초원 방문을 앞두고 흡혈파리에 관해 찾아봤는데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았습니다. 흡혈파리, 체체파리란? 체체파리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흡혈성 파리입니다. 이름 그대로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곤충입니다. 일반 파리보다 크고 회색빛이며 날개가 X자 형태로 겹쳐있습니다. 이 파리는 특히 세렝게티나 케냐 북부에 많이 서식합니다. 낮에 활발히 움직이며 그늘진 지역을 선호합니다. 체체파리가 위험한 이유는.. 2025. 10. 29.
고양이과 동물들, 비슷하면서 다른 포식자들 (사자, 호랑이, 치타, 표범, 퓨마, 스라소니) 사람들은 고양이과라고 하면 작은 고양이를 떠올리지만, 그 혈통을 따라가면 사자, 호랑이, 치타, 표범, 퓨마, 스라소니 등등 다양합니다. 크기와 서식지는 제각각이지만 놀랍도록 비슷한 신체 구조와 사냥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고양이의 유연함, 날카로운 눈빛, 조용한 발걸음. 그 모든 것은 오랫동안 이어온 포식자의 흔적이죠. 오늘은 고양이과 동물 여섯 종을 중심으로 그들의 개성과 본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사자 – 무리로 움직이는 왕 사자는 고양이과 중 유일하게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입니다. 가족 단위 무리를 이루며 역할을 나눠 사냥하고 새끼를 돌봅니다. 암사자가 먹이를 사냥하고 수사자는 무리를 지킵니다. 사자의 포효는 8km 밖에서도 들릴 만큼 강력합니다. 이 포효는 영역을 알리고 경쟁자에게 경고합니다.. 2025.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