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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이야기93

왜 눈 오는 날은 따뜻하고, 비 오는 날은 추울까? 과학적인 이유로 확인! 눈 오는 날은 괜히 포근하게 느껴지고,비 오는 날은 기온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질 때 많지 않으신가요?“온도계 숫자는 비슷한데, 몸이 느끼는 건 완전 딴판”인 이 느낌을 과학적으로 한 번 같이 풀어볼게요.눈 오는 날은 왜 따뜻하게 느껴질까?1. 눈이 오려면, 생각보다 덜 춥다먼저 기본부터 정리해볼게요.눈은 보통 기온이 대략 -5도에서 +2도 사이일 때 잘 옵니다. 한겨울에 영하 10~15도까지 떨어지던 날, 다음날 예보에 “내일 눈 와요”라고 뜨면왠지 “아, 내일은 조금 풀리겠다” 하는 생각 드실 때 있죠?실제로 눈이 올 때는, 더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조금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체감상은 이런 느낌이에요.- 영하 8도, 맑고 바람 부는 날 → 살 얼어붙는 느낌- 영하 1도, .. 2026. 2. 28.
신사역 한복판에서 만난 양: 검정얼굴 하얀털!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 엊그제 신사역 근처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이었습니다.신사역 바로 앞 길에서, 갑자기 커다란 ‘양’ 한 마리가 스쳐 지나갔어요.하얀 솜뭉치 같은 털에, 피부는 까맣고, 귀와 얼굴 주변도 까맣게 물든 그 모습이 정말 비현실적이었습니다.저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친구들도 동시에 걸음을 멈추고 “어?! 뭐야 저거?” 하면서 양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바라봤죠.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양의 정체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이라는 별명을 가진스위스 원산의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였습니다.알프스에서 내려온, 인형 같은 양발레 블랙노즈는 스위스 발레(Valais) 주 알프스 산지에서 온 토종 양입니다.알프스의 험한 산악 환경에 적응한 품종이라 생각보다 체구도 탄탄하.. 2026. 2. 25.
물 위에 내려앉은 빛, ‘윤슬’이라는 단어 뜻 (윤슬, 늘봄, 가람, 슬아) 윤슬이라는 말, 소리만 들어도 부드러운 느낌이 있죠.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단어로, 뜻도, 풍경도, 입에 굴리는 맛도 참 고운 말입니다. 윤슬, 물 위에 떨어진 빛의 이름윤슬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우리말로, 바다나 강, 호수 같은 물 위에 햇빛이나 달빛이 부딪혀 잘게 부서지며 반짝이는 모습을 한 단어로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glistening ripple, sparkling ripple 같은 말로 겨우 설명할 수 있지만, 한 단어로 딱 떨어지는 대응어는 없는 것 같아요.어원은 조금 재미있습니다. 국어학계에서도 ‘완벽히 확인된 순우리말’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몇 가지 설이 공존합니다. ‘윤’은 한자 潤(반짝일 윤, 윤기 윤)에서 온 요소로 보고, ‘슬’은 .. 2026. 2. 21.
사람만 노래 부를까? 새, 고래, 강아지의 ‘음높이’ 세계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랑, 동물이 소리를 낼 때를 한 번 같이 떠올려보면 재밌습니다. 사람만 음을 ‘조절해서’ 노래하는 특별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동물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노래를 하고 있을까요?사람은 어떻게 음을 조절할까?사람이 음을 높였다 낮췄다 하는 핵심 장치는 목 안쪽의 성대, 그러니까 후두에 있는 두 줄의 성대입니다. 공기가 폐에서 올라오면 이 성대가 서로 가까이 붙어 떨리면서 소리가 만들어지죠. 이때 성대가 얼마나 팽팽한지, 얼마나 길게 늘어났는지가 곧 음의 높낮이를 결정합니다.기본 원리는 기타 줄과 거의 똑같습니다. 성대를 더 팽팽하게, 길게 잡아당기면 더 빨리 떨면서 높은 음, 반대로 느슨하고 두껍게 만들면 느리게 떨면서 낮은 음이 나옵니다. 이걸 아주 정밀하게 담당하는 근육이 있는데, 대표.. 2026. 2. 20.
왜 까치 설날은 어제일까? 동요 한 줄에 숨은 옛말과 까치의 상징 설날만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릴 땐 그냥 신나게 따라 불렀는데, 어느 순간 문득 궁금해졌어요.‘까치 설날’의 진짜 정체, 설 전날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여기서 말하는 ‘까치 설날’은 새 까치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우리말에 설 전날, 그러니까 섣달 그믐을 가리키는 말로 ‘아치설’, ‘아찬설’ 같은 표현이 있었는데, 이 말이 오랜 세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소리가 변하면서 ‘까치설’로 굳어졌다는 설명이 많습니다.쉽게 말하면, ‘까치 설날’ = ‘작은 설날’, ‘설 전날’ 정도의 의미였던 거죠. 그래서 가사가 이렇게 이어지는 겁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제는.. 2026. 2. 18.
극한84 "기안84가 먹는 북극 얼음, 진짜 안전할까?" 과학적으로 확인! 이번에 기안84가 나오는 극한84라는 예능을 봤어요. 북극러닝이라는 아주 멋진 러닝을 성공했는데요, 저는 거기서 나오는 북극의 얼음들이 건강에 괜찮은가에 관해 궁금했어요. 이것에 관해 나름 고민해보며 과학적인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북극 얼음을 집어 먹거나, 위스키·라면에 써도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포인트는 “완전 무균은 아니지만, 상황·조리 여부에 따라 현실적인 위험은 상당히 달라진다”는 거예요.북극 얼음, 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북극 바다 위에 떠 있는 해빙(sea ice)은 바닷물이 얼면서 만들어지고, 내부의 염류와 함께 미생물, 바이러스, 해조류 같은 생물들이 ‘브라인 포켓(brine pores)’에 갇혀 살아갑니다.연구를 보면 다년생 해빙에서도 세균과 바이러스가 일정 농도로 존재하고, 박테리오.. 2026. 2. 18.
몸 반은 빨갛고 반은 파란 도마뱀, 아가마 므완자 (스파이더맨 도마뱀) 탄자니아 여행가서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위는 새빨갛고 아래는 시퍼런 도마뱀 보셨다면 “아가마 므완자(Mwanza flat-headed rock agama)”를 보신 거예요. 이 도마뱀은 색깔 때문에 아예 “스파이더맨 도마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죠. 저도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 “이건 누가 칠해놓은 장난감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색깔 하나에 진화, 연애, 생존 전략이 다 녹아 있더라고요.아가마 므완자, 누구냐 넌?아가마 므완자의 정식 이름은 Agama mwanzae, 영어로는 Mwanza flat-headed rock agama라고 부릅니다. 이름에 들어가는 ‘Mwanza’는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 남쪽의 도시·지역 이름에서 따온 거고, 실제로 그 주변의 바위 지대에 많이 살아요. 분포는 .. 2026. 2. 16.
무너진 화산 속에 숨은 사파리, 응고롱고로 분화구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탄자니아 북부, 세렝게티 옆에 자리한 거대한 칼데라로, 실제로 가보면 “또 다른 지구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것 같아요. 무너진 화산 분화구 하나가 통째로 자연 사파리처럼 변해, 지금은 수많은 여행자들이 사파리 투어를 위해 찾는 명소가 되었죠. 저도 최근에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사파리 투어 중에 가장 깊이 있는 곳이라고 느껴집니다.200만 년 전 화산이 남긴 거대한 그릇응고롱고로는 약 200만 년 전, 거대한 화산이 폭발을 반복하다 내부가 비면서 산꼭대기가 한 번에 무너져 내리며 만들어진 칼데라입니다. 지금의 킬리만자로에 견줄 정도로 높았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큰 화산이었고, 그 꼭대기 부분이 통째로 내려앉아 넓은 그릇 모양의 분화구가 된 거죠.분화구 지름.. 2026. 2. 14.
날지는 못해도 완벽한 새, 타조의 아프리카 생존 과학 타조를 처음 야생에서 보면, ‘저 거대한 새가 진짜 아프리카에도 산다고?’ 하는 느낌이 들죠. 저도 자료를 찾다 보니, 우리가 ‘알 듯 말 듯’ 알고 있던 타조가 꽤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동물이더라고요.타조, 생각보다 “아프리카스러운” 새타조는 솔직히 저도 예전엔 "큰 새”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실제로 서식지나 이런것 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타조는 아프리카에만 자연 분포를 가진, 전형적인 아프리카 동물이에요.남부 사하라 사막 주변, 사헬 지역, 케냐, 탄자니아 같은 동아프리카 초원, 나미브, 칼라하리 같은 반사막 지대까지, 뜨겁고 탁 트인 초원, 사바나, 반사막에 넓게 퍼져 살죠.야생 타조는 울창한 열대우림은 피하고, 풀과 낮은 관목이 듬성듬성 있는 열린 지형을 좋아해요. 덕분에 저는 탄자.. 2026. 2. 14.
한눈에 보는 고양이과 동물들 분류 및 정리 (고양이과 - 표범아과, 고양이아과)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치타, 퓨마, 스라소니, 서벌, 카라칼…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누가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헷갈리기 쉽죠.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고양이과 동물들을 깔끔하게 나눠서 정리해보겠습니다.1. 고양이과, 크게 두 갈래고양이과(Felidae)는 크게 두 아과로 나뉩니다.표범아과(Pantherinae) – 주로 ‘포효’할 수 있는 대형 고양이들,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눈표범, 구름표범류 등.고양이아과(Felinae) – 집고양이부터 퓨마, 스라소니, 치타, 서벌, 카라칼 같은 중·소형 고양이들.대략 “사자, 호랑이 느낌 = 표범아과”, “집고양이, 퓨마 느낌 = 고양이아과” 정도로 잡고 보시면 이해가 빨라요.2. ‘대형 고양이’로 많이 부르는 친구들.. 2026. 2. 14.
수박 잘 먹는 하마, 왜 이렇게 위험할까 하마는 수박을 한입에 부숴 먹는 영상 덕분에 왠지 느릿하고 귀여운 동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됩니다. 겉모습과 위험성 사이의 이 괴리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 같아요. 이번에는 하마의 공격성, 영역성, 식성 이야기를 한 번에 묶어서, “하마는 도대체 어떤 동물인가”를 정리해볼게요.귀여움과 공포 사이의 동물통계 자료를 보면, 하마는 아프리카에서 매년 수십 명 수준의 인명 피해를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래전부터 “연 500명 사망”이라는 숫자가 널리 퍼졌지만, 실제로는 국가별 통계가 부정확해서 추정치에 가깝고, 최근에는 “수십 명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와요. 그래도 사자, 표범보다 위험한 대형 포유류로 꼽히는 건 여전히 사실이.. 2026. 2. 10.
하쿠나마타타의 주인공, 품바의 짝꿍인 티몬의 현실 모델: 미어캣 티몬은 영화 라이온킹 속에서 품바와 짝꿍인 그냥 “말 많은 친구”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동물이더라고요. 이번에는 티몬의 현실 동물 모델인, 미어캣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어요. 품바이야기는 제가 전에 작성한 글 2025.12.28 - [쉬운 과학 이야기/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 - 품바!! 아프리카 와탈루(혹멧돼지)에 관하여 참고하세요 티몬의 정체, 사실은 미어캣라이온킹에서 품바와 함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티몬은 실제 동물로 치면 미어캣(meerkat)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예요. 미어캣은 몽구스과에 속하는 포유류라서, “티몬은 몽구스야”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몽구스 무리 안에서도 ‘미어캣’이라는 별도 종이라고 보면 됩니다.몸길이는 25~3.. 2026.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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