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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자"의 알콩달콩 신혼생활/신혼여행

[탄자니아 5일차-2]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품바, 누떼, 버팔로, 하이에나, 플라밍고, 타조, 하마)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3. 7.

기존 글에서는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의 자연경관에 초점을 맞춰 글을 작성했었죠.

 

[탄자니아 5일차-1]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탄자니아 사파리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하루를 꼽으라면, 저에게는 단연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이 떠오릅니다. 응고롱고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 칼데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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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에서 만난 동물들에 관해 작성해볼게요.

“품바”를 만났다, 정말로

“어, 품바다.”
입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공식 이름은 와탈루, 혹멧돼지예요.

라이온킹 때문에 품바라고 불리는게 더 익숙해요. 심지어 가이드도 품바라고 우리한테 말해줍니다.

그 중 한 마리가 길을 가다 말고, 진짜로 잠시 저를 쳐다봤어요.
표정은 묘하게 멍… 해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끝도 없이 이어지는 행렬, 누 떼

그 다음은 누 떼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렬로 쭉 줄지어 걸어가는데, 해가 떠오르는 모습까지 정말 멋졌어요.

응고롱고로 공원 누떼의 이동

응고롱고로는 세렝게티, 마사이마라와 이어지는 생태계의 일부라서,
누와 얼룩말, 가젤 같은 초식동물이 엄청난 수로 살고 있어요.

실제로 이 보호구역 전체에는 115종 이상의 포유류가 있고,
분화구 안에는 약 2만 5천 마리 이상의 대형 포유류가 상시 거주한다고 하더라고요. 

세렝게티의 장관인 누떼의 대이동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황홀한 광경이였어요.

 

버팔로의 무심한 시선과 흰새 한 마리

버팔로는 ‘빅파이브’ 중 하나로 꼽히는, 존재감이 아주 묵직한 친구예요. 
실제로 보면 몸집이 크고 뿔도 위협적이라, ‘절대 화나게 하면 안 될 것 같은 타입’이라는 느낌이 확 옵니다.

응고롱고로 버팔로

그런데 사진 속 버팔로는 의외로 평화로워요.
앉아서 쉬기도 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풀을 뜯고, 그러다 말고 저희도 쳐다봅니다.

버팔로 주변에는 종종 소우렁이 같은 흰새들이 같이 다니는데,
이 새들은 버팔로 몸에 붙은 진드기, 곤충을 먹으면서 서로 공생하는 관계를 이룬다고 해요.

응고롱고로 버팔로와 흰새

사진과, 영상을 자세히 보면 버팔로 옆을 따라다니는 흰새가 보여요.
덕분에 장면이 훨씬 느긋해 보입니다.

응고롱고로 공원 버팔로와 흰새

거대한 초식동물과 작은 새 한 마리.
사파리 한가운데인데, 묘하게 농장 풍경을 보는 것 같은 이상한 안정감이 있었어요.

 

생각보다 귀여웠던 하이에나

하이에나는 다큐멘터리에서 늘 악역으로 등장해서,
저도 약간 무서운 얼굴을 상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응고롱고로에서 본 하이에나는, 일단 동글동글했습니다.

응고롱고로 하이에나

작은 그늘에 누워 쉬고 있는 하이에나, 직접 보니 얼굴이 생각보다 둥글고 눈이 동그래서,
첫 인상은 “어, 귀여운데…?”였어요.

응고롱고로 분화구에는 수백 마리의 점박이하이에나가 살고 있고,
이곳은 아프리카에서도 포식자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해요.

응고롱고로 하이에나

밤에는 사냥꾼, 때로는 청소부 역할까지 하는 이들이,
낮에는 이렇게 멍 때리며 쉬고 있습니다.

잔혹한 생태계의 얼굴도, 졸린 얼굴도 같은 존재 안에 함께 있다는 걸 눈으로 보게 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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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전체가 분홍빛 느낌나는 플라밍고

마지막은 영상 속의 플라밍고, 아니 플라밍고들이에요.

응고롱고로 분화구 안에는 마가디 호수 같은 알칼리성 호수가 있는데,
이 얕은 호수가 바로 분홍색 새들의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호수는 염분과 알칼리가 높은 ‘소다 호수’라서,
특정 조류, 특히 남홍학(레서 플라밍고)을 위한 천국 같은 곳이에요.

응고롱고로 공원 호수, 도플라밍고

물속에는 남홍학이 좋아하는 남조류, 플랑크톤, 작은 갑각류와 같은 먹이가 풍부하고,
그 덕분에 시즌에 따라 수천, 수만 마리 플라밍고가 모여든다고 합니다. 

영상 속에서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은 수면 위에 분홍 점이 가득 찍혀 있어요.
조용히 서서 걸음을 옮기고, 날개를 털고,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은,
솔직히 말하면 그냥 “이상한 현실감” 그 자체였어요.

‘이거 약간 CG 아니야?’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뇌가 바로 수긍을 못 하는 풍경이었어요.

 

초원 위를 느긋하게 걷는 큰 회색 타조

돌아다니다 보니, 땅만 보며 걷는 커다란 회색 실루엣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응고롱고로 초원에는 이렇게 큰 타조도 자주 보인다고 해요.

응고롱고로 분화구 회색 타조

제가 본 타조는 회색빛 깃털을 한 개체였는데, 느릿느릿 걸으면서도 땅을 계속 주시하면서 걷고 있었어요.

재미있는 건, 그 큰 몸에 비해 움직임이 꽤 우아하다는 점이었어요.
툭, 툭, 발을 내디딜 때마다 긴 다리와 동그란 몸이 묘하게 리듬을 타는데, 그 모습이 이상하게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줬어요.

 

날지는 못해도 완벽한 새, 타조의 아프리카 생존 과학

타조를 처음 야생에서 보면, ‘저 거대한 새가 진짜 아프리카에도 산다고?’ 하는 느낌이 들죠. 저도 자료를 찾다 보니, 우리가 ‘알 듯 말 듯’ 알고 있던 타조가 꽤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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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온 하마, 초원 위를 느릿느릿

하마는 대부분 물에서만 본다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하마 = 물 속에서 콧구멍만 내밀고 있는 동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세렝게티 공원에서도 하마는 걷지않고 다 물속에서 잠만 자고 있었어요.

그런데 응고롱고로에서는 풀밭 위를 걸어가는 하마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응고롱고로 하마

제가 본 하마는 운 좋게도 낮 시간대에 물가를 조금 벗어나, 풀밭 위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어요.
멈춰서 풀을 뜯다가, 다시 몇 걸음 옮기고, 또 고개를 숙였다 드는 동작을 반복하는데,
실제로 보니 몸집이 정말 ‘덩어리’ 그 자체더라고요.


사실 제가 탄자니아 사파리 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때

누의 사체를 뜯어먹는 벌처를 이야기해요. 동물원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고 진정한 대자연 같았거든요.

2026.03.08 - ["자연 관찰자"의 알콩달콩 신혼생활/신혼여행] - [탄자니아 5일차-3]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누의 사체를 뜯어먹는 벌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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