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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이야기/신비로운 자연과 환경 이야기

극한84 "기안84가 먹는 북극 얼음, 진짜 안전할까?" 과학적으로 확인!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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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안84가 나오는 극한84라는 예능을 봤어요. 북극러닝이라는 아주 멋진 러닝을 성공했는데요, 저는 거기서 나오는 북극의 얼음들이 건강에 괜찮은가에 관해 궁금했어요. 이것에 관해 나름 고민해보며 과학적인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북극 얼음을 집어 먹거나, 위스키·라면에 써도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포인트는 “완전 무균은 아니지만, 상황·조리 여부에 따라 현실적인 위험은 상당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북극 얼음, 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북극 바다 위에 떠 있는 해빙(sea ice)은 바닷물이 얼면서 만들어지고, 내부의 염류와 함께 미생물, 바이러스, 해조류 같은 생물들이 ‘브라인 포켓(brine pores)’에 갇혀 살아갑니다.

연구를 보면 다년생 해빙에서도 세균과 바이러스가 일정 농도로 존재하고, 박테리오파지(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까지 포함한 작은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어요.

또 빙하 얼음은 수백~수천 년 동안 쌓인 눈이 압축된 것으로, 고대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얼려진 채’ 보존되어 있는 저온 아카이브 역할을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빙하 얼음에서 오래된 세균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만, 대다수는 극저온·영양 결핍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로, 인간에게 실제 병원체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합니다.

러닝 중 떨어진 얼음을 바로 먹는 건?

기안84처럼 달리다가 바닥에 떨어진 눈이나 얼음을 집어 먹는 행동은, 기본적으로 야외 생수 바로 퍼마시기와 비슷한 위생 리스크를 가집니다.

눈·얼음 자체가 공기 중 먼지, 대기오염 물질, 미량의 미생물, 심지어 극지에서도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 등의 입자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북극처럼 인구가 매우 희박한 지역은 도시 환경보다 인분 오염, 생활하수 같은 직관적인 병원균 오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소량을 에피소드처럼 먹는 것은 위장 상태가 약하지 않다면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야외에서 물을 끓이지 않고 바로 마시는 정도의 리스크’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북극해 얼음으로 위스키를 마셔도 될까?

선원들이 건져준 북극해 얼음(주로 다년생 해빙)은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염분이 빠져나가 비교적 담수에 가까운 얼음이 되며, 이 때문에 고급 위스키에 쓰는 ‘빙하 얼음’ 마케팅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얼음도 여전히 해양 미생물, 대기에서 떨어진 오염물질, 미세플라스틱 등을 소량 포함할 수 있어 과학자들은 “완전히 깨끗하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현실적인 건강 리스크를 따지면, 한두 잔 위스키에 들어갈 작은 조각의 얼음에서 올 수 있는 미생물량은 매우 적고, 알코올 자체가 어느 정도 살균 효과를 가지며, 위산이라는 강력한 방어선이 있기 때문에, 단발성 체험 수준에서는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다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이 얼음을 식수처럼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극지 생존 가이드에서도 “얼음을 녹인 물 역시 일반 야외 수원처럼 끓이거나 정수해서 마시라”고 안내합니다.

빙하·고대 얼음 속 ‘고대 세균·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할까?

빙하 코어 연구에서 1만5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세균·바이러스 DNA가 발견되었고, 어떤 것들은 현재의 토양·식물 미생물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빙하 미생물 연구자들은 “병원성 미생물이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녹아서 바로 인체에 질병을 일으킬 확률은 매우 낮다”고 평가합니다.

이유는 이런 미생물들은 극저온·저영양 환경에 특화되어 있어 체온 37도, 영양 풍부한 인체 내부에 잘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바이러스라면 감염할 수 있는 특정 숙주(세균, 식물, 동물 세포 등)를 다시 찾아야 하는데, 그 확률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빙하·동굴 등에서 수천 년 된 세균이 현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사례도 보고되면서, “지구 온난화와 함께 고대 미생물이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 보고된 내용만 놓고 보면, “빙하 조각 한 덩어리 먹었다가 옛날 흑사병 같은 걸 바로 옮는다” 수준의 공포는 과장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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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일 때 얼음을 녹여 쓰는 건?

물이 끓는 100도 근처까지 가열되면,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는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식수용으로는 훨씬 안전해집니다.

실제 극지 탐험 매뉴얼에서도 얼음·눈을 녹인 물은 “가능하면 끓인 뒤에 마셔라”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즉, 북극 얼음을 가져와 라면을 끓여 먹는 상황에서는 세균·바이러스 위험은 끓이는 과정에서 크게 줄어들고, 남는 위험은 미네랄 성분이나 미량의 화학 오염물, 미세플라스틱 정도인데, 단발성 섭취에서는 건강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캠핑이나 등산에서 눈을 녹여 라면이나 국을 끓여 먹는 행동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아요.

북극의 얼음과 건강에 관한 정리

  • 북극 얼음·눈은 ‘깨끗해 보이지만 살아 있는 미생물 생태계’가 숨어 있고, 완전 무균은 아니다.
  • 러닝 중 얼음 한두 조각, 위스키에 띄워 마시는 정도는 실제 감염 위험이 매우 낮지만,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퍼포먼스에 가깝다.
  • 빙하 속 고대 미생물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는 인간에게 직접 질병을 일으킨 사례가 거의 없고, 위험성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 진짜로 ‘안전한 수분 보충’과 ‘식수’로 쓰려면, 결국 끓이기·정수 같은 기본 위생 수칙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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