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사파리에 가면 참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중에서도 눈에 자주 띄는 동물이 바로 가젤(Gazelle)과 임팔라(Impala)입니다. 멀리서 보면 다들 비슷하게 생긴 듯하지만, 알고 보면 꽤 다른 종류와 성격을 가진 초식동물입니다. 오늘은 톰슨가젤, 그랜트가젤, 스프링복, 그리고 임팔라까지 ― 사파리 초원을 달리는 가젤류의 세계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젤은 누구일까? – 큰 틀부터 정리
가젤은 하나의 종을 뜻하는 이름이 아니라, 여러 영양 무리를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소과 중에서도 영양아과에 속하며, Gazella, Eudorcas, Nanger, Antidorcas 등 여러 속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들은 아프리카 사바나뿐 아니라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건조 지역에도 널리 분포하지요.
가젤들의 공통 특징은 날렵하고 민첩한 체형입니다. 긴 다리와 가느다란 몸, 황갈색 등과 흰 배의 대비된 색, 그리고 검은 줄무늬가 특징입니다.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뿔을 가진 경우가 많고, 그 뿔은 가늘고 우아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만나는 대표적인 종류로는 톰슨가젤과 그랜트가젤이 있습니다.
톰슨가젤 – 사바나의 대표 주자
동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 톰슨가젤(Thomson’s gazelle)입니다. 영국 탐험가 조지프 톰슨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애칭처럼 “톰미(Tommi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톰슨가젤은 어깨높이 약 55~82cm, 몸무게 15~35kg 정도로 크지 않은 편입니다. 옆구리를 따라 이어지는 검은 줄무늬와 흰 배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수컷과 암컷 모두 뿔이 있지만, 수컷의 뿔이 더 두껍고 부드럽게 휘어져 있지요.
이들은 세렝게티 대이동에서 누, 얼룩말과 함께 움직이며 짧은 풀을 먹습니다. 포식자는 사자, 치타, 하이에나 등 다양하지만,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는 재빠른 속도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환경에 따라 소규모 무리나 큰 군집을 이루며 생활하는 유연한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랜트가젤 – 키 크고 당당한 형님
그랜트가젤(Grant’s gazelle)은 톰슨가젤보다 크고, 멀리서 봐도 우아한 인상을 줍니다. 같은 사바나를 공유하지만 조금 다른 먹이와 생태공간을 활용해 경쟁을 피합니다.
어깨높이는 75~95cm로 더 크고, 체색은 연한 황갈색에 흰 배가 대조를 이룹니다. 특히 수컷의 뿔은 길고 뒤로 휘어져 있어, 사파리 사진에서 보면 한눈에 그랜트가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건조한 환경에도 강하고, 키 큰 초원과 관목이 섞인 지역에서도 잘 살아갑니다. 톰슨가젤보다 약간 긴 식물 위주로 먹으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스프링복 – 남쪽의 점프왕
남아프리카 초원 영상에서 ‘통통’ 튀어 오르는 동물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게 바로 스프링복(Springbok)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징 동물이기도 하지요. 럭비 대표팀 이름에도 쓰이는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습니다.
스프링복은 가젤류와 가까운 친척이지만, 분류학적으로는 별도 속으로 나뉩니다. 이들이 뛰어오르는 ‘프롱킹(pronking)’은 건강과 활력을 과시하거나 무리 내 의사소통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조한 반사막 지역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강한 생존력을 지녔지요.
임팔라 – 가젤 같지만 다른 존재
이제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임팔라(Impala)의 차례입니다. 생김새나 행동은 가젤과 비슷하지만, 사실 임팔라는 전혀 다른 속에 속합니다. 학명은 Aepyceros melampus이며, 해당 속에는 임팔라 한 종만 존재합니다.
임팔라는 어깨높이 70~92cm, 몸무게 40~76kg 정도로 가젤보다 큽니다.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등, 하얀 엉덩이와 검은 꼬리 줄무늬가 독특하지요. 수컷만 긴 뿔을 가지고 있고, 암컷은 뿔이 없습니다. 주로 관목이 듬성듬성한 초원이나 숲 가장자리, 물가 주변을 좋아합니다. 계절에 따라 풀이든 나뭇잎이든 가리지 않고 먹으며, 높은 점프와 급선회 능력으로 포식자를 피합니다.
가젤과 임팔라, 어떻게 구분할까?
현장에서 보면 두 동물 모두 가늘고 긴 다리, 흰 배, 갈색 등을 지녔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 항목 | 가젤류 (톰슨·그랜트 등) | 임팔라 |
|---|---|---|
| 체격 | 대체로 어깨높이 60~80cm, 11~45kg 정도 | 어깨높이 70~92cm, 40~76kg으로 더 큼 |
| 뿔 | 수컷과 암컷 모두 뿔을 가진 경우 많음 | 수컷만 긴 뿔, 암컷은 없음 |
| 서식 환경 | 사바나 초원, 반사막 등 건조하고 개방된 지역 | 관목지, 숲 가장자리, 물가 등 비교적 울창한 지역 |
| 분포 | 아프리카 전역 및 중동·중앙아시아까지 넓게 분포 | 동·남아프리카 지역 중심 분포 |
이렇게 보면 임팔라는 “가젤이 아니라, 가젤과 닮은 이웃 종”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다음번 사파리 사진을 볼 때는, 같은 풀밭 위에서도 크기나 무늬, 뿔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시면 훨씬 재밌을 것 같아요.
'쉬운 과학 이야기 > 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도 아니고 버팔로도 아닌, 누! 세렝게티 누떼 ‘대이동’ 정보! (1) | 2026.01.05 |
|---|---|
| 평소 궁금했던 얼룩말에 관한 자세한 정보들 (줄무늬, 포즈, 근육, 맛) (1) | 2026.01.04 |
| 품바!! 아프리카 와탈루(혹멧돼지)에 관하여 (0) | 2026.01.02 |
| 주토피아 동물 친구들, 실제 모델은 누구? 종과 역할 완벽 정리! (0) | 2026.01.01 |
| 사자 프라이드와 코얼리션: 사자의 특이한 무리 생활 (0) | 2025.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