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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자"의 알콩달콩 신혼생활/신혼여행

인천에서 탄자니아(킬리만자로 공항), 에티오피아 항공편 상세 후기, 아디스아바바 경유편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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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 온 에티오피아 항공 (킬리만자로 공항에서 찍음)

신혼여행지로 탄자니아를 고른 후 항공편을 고민했어요. 직항이 없다 보니 여러 루트를 비교해 봤는데, 결국 저희가 선택한 건 에티오피아항공을 타고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을 경유해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세렝게티 사파리나 킬리만자로를 첫 일정으로 잡으신 분들께는 이 루트가 효율적인 동선이더라고요.

인천 → 아디스아바바, 긴 밤 비행의 시작

26년 2월 3일 스카이스캐너 항공편 검색

위의 캡쳐 사진과 동일하게, 저희 비행기는 화요일 00시 05분 출발이었어요. 일요일 결혼식 마무리하고 월요일 쉬고 (저는 출근했지만) 출발했어요. 25년 여름 결제 기준 인당 145만원이었어요. 인천공항에서 탑승한 에티오피아항공 항공편은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까지 갔어요. 실제 시간 기준으로 약 13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이에요. 출발 시간이 새벽이다 보니 쿨쿨 잠을 잤어요.
인천에서 아디스아바바 가는 이 노선은 한국 승객이 정말 많았어요.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이 아프리카의 허브 공항 역할도 해서 아디스아바바행 노선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탄자니아, 케냐, 남아공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로 가는 분들이 한 번에 모이는 느낌이었죠.

에티오피아 항공 기내식

좌석이 아주 넓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13시간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탈만 했어요. 기내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있는 Moon cookies 꽤나 맛있었습니다. 한국과자 중 샤브레 맛!

아프리카 허브,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의 환승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로 뻗어나가는 중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요. 공항에는 다양한 국적의 승객들이 많았습니다.
경유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였어요. 너무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도 않아서 공항을 한 바퀴 둘러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단히 식사까지 하기 딱 좋았습니다.

아디스아바바 공항 경유 중 (머리에 핸드폰 대면 와이파이 잘 터지나요?)

공항은 생각보다 꽤 현대적이고 깔끔한 편이었어요. 아프리카 허브 공항이라 그런지, 터미널이 넓고 면세점, 카페, 레스토랑, 라운지 등이 많았습니다. 특히 많은 식당이 24시간 운영이라, 새벽 도착, 새벽 출발 승객들도 이용하기 좋게 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탑승 게이트가 잘 변경된다고 하니, 꼭 타기 전에 확인하세요! (저희도 변경됐었음)
그리고 깔끔한 화장실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항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여행 초반부터 기분이 확 가라앉을 수 있는데, 아디스아바바 공항 화장실은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어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아디스아바바 공항 화장실

아디스아바바 → 킬리만자로, 사파리의 관문으로

킬리만자로 국제공항

경유를 마치고, 다시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킬리만자로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비교적 짧은 구간이에요. 하지만 이 짧은 비행이, 저희 신혼여행의 진짜 시작 같은 느낌이었어요.
신기했던 건, 인천에서 아디스아바바 갈 때는 한국인 승객이 정말 많았는데, 아디스아바바에서 킬리만자로로 넘어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한국어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혹시 어딘가에 계셨을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범위에서는 동양인 승객도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가 진짜 남들이 잘 안 가는 곳으로 가는구나" 하는 기분에 살짝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은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타랑기레 등 북부 탄자니아 사파리 지역으로 들어가는 대표 관문이에요. 저희도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첫 일정으로 잡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공항으로 들어오는 동선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킬리만자로 공항은 우리나라 공항에 비해서는 매우 작고 귀여워요.

킬리만자로 공항 도착!!

하늘 위에서 먼저 만난 킬리만자로

아디스아바바에서 킬리만자로로 가는 비행 중, 창밖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창가 자리를 골랐어요. 하늘에서 킬리만자로 산을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정말로 구름 사이로 우뚝 올라온 산 하나가 보이는데, 그게 바로 탄자니아 최고봉, 킬리만자로였어요. 
사실은 비행기에서 보다보니 어떤 봉우리가 킬리만자로 산인지 몰랐지만, 공항 근처로 갈수록 보이는 높은 산이 킬리만자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꿀팁: 조종석 기준 왼쪽 창가석에 앉으면, 킬리만자로 산을 볼 수 있음! 에티오피아항공 어플을 다운받아서 자리 예약하세요!


신혼여행지로 탄자니아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비행시간이 길다는 점은 분명 부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도착했을 때의 풍경과 경험이 길었던 여정을 충분히 보상해 주는 기분이었어요. 인천에서 시작한 긴 밤 비행, 아디스아바바 공항의 분주한 공기, 그리고 창밖에서 처음 마주한 킬리만자로까지, 비행 여정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처럼 세렝게티를 첫 코스로 잡으셨다면, 이 루트를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