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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재밌는 과학 이야기25

까치의 장례식과 코끼리의 무덤 — 동물의 슬픔에 대하여 멀리 아프리카에서 죽은 동료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코끼리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까치 또한 죽은 까치 옆에서 슬프게 우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럴때, 까치가 장례식을 치른다고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동물들도 죽음’을 인식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우리 인간의 슬픔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까치 까마귀의 장례식 까치나 까마귀 같은 조류는 놀라울 만큼 사회적 행동이 발달한 동물입니다. 죽음을 맞은 동료를 향해 집단적으로 모이는 행동은 과학적으로도 여러 차례 관찰되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생태심리학 연구팀에서 까치는 죽은 동료를 보면 특유의 경계음과 울음소리를 내며 주변을 부른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이때 다른 까치들도 몰려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 2025. 11. 7.
빛이 닿지 않는 바다의 세계, 심해 생물 바다는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그 안에는 태양빛이 닿지 않는 심해의 영역이 있습니다. 수천 미터 아래의 그곳은 인간에게는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생명체가 존재합니다. 그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심해생물들의 생존법, 그리고 인간이 아직 다 알지 못한 심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심해의 환경 심해는 보통 수심 200m 이하의 바다를 의미합니다. 이 깊이부터는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온도는 2~4도로 낮습니다. 수압은 사람의 몸을 순식간에 짓누를 정도로 높아집니다. 현재 인간의 기술로 완벽히 탐사되지 않은 공간이죠. 현재까지 지구 심해의 95% 이상은 미탐사 구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심해는 미지의 공간이라 불리죠. 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생명은 .. 2025. 11. 6.
다람쥐와 청설모, 닮은 듯 다른 이야기 가을 산길을 걷다 보면 도토리나 밤을 입에 물고 쏜살같이 달려가는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헷갈릴 때가 많죠. 둘 다 통통한 볼과 풍성한 꼬리를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뚜렷한 차이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엔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다람쥐와 청설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려 합니다.공통점 – 설치류, 숲속의 저장 창고 다람쥐와 청설모는 모두 설치류에 속합니다. 앞니로 단단한 열매나 껍질을 갉아먹는 특징이 있죠. 둘 다 식물의 씨앗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다람쥐와 청설모들은 도토리나 밤 등을 땅속이나 나무 구멍에 숨겨둡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저장 식량들을 먹으며 살아가죠. 하지만, 이들은 숨긴 곳을 까먹는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씨앗들이 자라나 나무가 자라.. 2025. 11. 3.
왜 돌고래는 배 옆 물결을 따라 헤엄칠까 (놀이, 본능, 호기심) 해외 여행 중 돌고래 투어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은빛 몸이 번쩍이며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배가 만드는 파도를 쫓아오듯 돌고래들은 그 물결 속에서 헤엄치죠. 처음에는 돌고래들이 먹이를 잡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실 파도를 쫓아 뛰어오르는 돌고래의 행동은 단순히 장난이 아닙니다. 돌고래가 왜 그렇게 파도를 따라 헤엄치는지 숨은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절약하는 방식 배가 앞으로 나아가면 뱃머리 주변에는 파도가 생깁니다. 돌고래는 이 파도 앞부분에 몸을 맞춰 헤엄칩니다. 이때 파도가 만들어내는 물의 흐름을 부력처럼 이용합니다. 이때 돌고래는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배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 속에서 서핑을 하는 셈이죠. 따라서 에너지를 아끼면서 이.. 2025. 11. 2.
코뿔소는 코뿔소가 아니라 코뿔말에 더 가깝다? (코뿔소 분류, 이름의 유래) 코뿔소. 이름만 들으면 덩치가 크고 느릿한 초식동물입니다. 이름처럼 소와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코뿔소는 소보다 말에 훨씬 가까운 동물입니다. 영어로는 Rhinoceros이고 줄여서 Rhino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왜 코뿔소의 이름에 소가 들어가게 된 걸까요?코뿔소는 소보다는 말과 가깝다? 코뿔소는 말, 당나귀, 얼룩말과 함께 기제류에 속합니다. 기제류는 발가락이 홀수인 초식동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래전 말은 속도와 이동성을 선택했고 코뿔소는 강한 체구와 방어력을 선택하며 진화했죠. 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소와 같은 가축 무리들은 우제류로 분류되며 유전적으로는 코뿔소보다 훨씬 멀게 분류됩니다. 결국 코뿔소는 이름과 달리 소의 친척이 아니라 말의 사촌쯤 됩니다.이름의 유래.. 2025. 10. 31.
200년을 사는 고래, 보우헤드고래의 장수 비밀 북극의 차가운 바다에는 무려 200년 이상을 살아가는 거대한 생명체, 보우헤드고래(Bowhead Whale)가 있습니다. 체중은 80,000kg을 넘고, 인간보다 2배 이상 오래 사는 이 고래는 어떻게 늙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보우헤드고래의 장수 비결은 놀라운 DNA 복구 능력에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수명과 암 예방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견입니다. 최근 나온 뉴스기사를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세포가 늙지 않는 이유 – 탁월한 DNA 복구 능력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얀 페이크(Jan Vijg) 교수 연구팀은 보우헤드고래와 인간의 섬유아세포를 비교했습니다. 보우헤드고래의 세포는 DNA가 손상되더라도 복구하는 능.. 2025. 10. 30.
고양이는 왜 높은 곳을 좋아할까 (서열, 본능, 안정감) 고양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책장 꼭대기, 냉장고 윗쪽 심지어 문 위에도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고양이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거에요.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들은 높은 곳은 좋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 고양이들 있을때 높은 곳에 있는 순서가 고양이들의 서열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오늘은 이런 고양이의 습성 이야기를 들여다보려 합니다.서열이 보다는 ‘본능의 흔적’ 고양이는 원래 야생에서 단독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무리를 이루는 개와 달리 스스로 생존을 책임지죠. 야생 고양이의 조상은 사바나나 산림지대의 포식자이며 동시에 피식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높은 곳에서 주변을 관찰하는 습성을 발전시켰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냥감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위험이 닥쳐도 미리 대비할.. 2025. 10. 30.
고양이과 동물들, 비슷하면서 다른 포식자들 (사자, 호랑이, 치타, 표범, 퓨마, 스라소니) 사람들은 고양이과라고 하면 작은 고양이를 떠올리지만, 그 혈통을 따라가면 사자, 호랑이, 치타, 표범, 퓨마, 스라소니 등등 다양합니다. 크기와 서식지는 제각각이지만 놀랍도록 비슷한 신체 구조와 사냥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고양이의 유연함, 날카로운 눈빛, 조용한 발걸음. 그 모든 것은 오랫동안 이어온 포식자의 흔적이죠. 오늘은 고양이과 동물 여섯 종을 중심으로 그들의 개성과 본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사자 – 무리로 움직이는 왕 사자는 고양이과 중 유일하게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입니다. 가족 단위 무리를 이루며 역할을 나눠 사냥하고 새끼를 돌봅니다. 암사자가 먹이를 사냥하고 수사자는 무리를 지킵니다. 사자의 포효는 8km 밖에서도 들릴 만큼 강력합니다. 이 포효는 영역을 알리고 경쟁자에게 경고합니다.. 2025. 10. 28.
여우는 인간과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여우의 성향, 반려동물, 거리) 강아지와 고양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친구로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SNS를 통해 영상들에서는 여우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영상들이 가끔 보입니다. 여우짓 한다라는 말이 있을만큼 여우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완 동물로서의 여우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할까요? 또한, 실제로 여우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게 가능한 걸까요? 여우는 개과 동물이지만, 다른 성격을 가졌어요. 여우는 생물학적으로 개과에 속합니다. 즉, 유전적으로는 늑대나 개와 같은 뿌리를 공유합니다.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생활한 개와 달리, 여우도 다른 동물처럼 야생의 본능이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여우를 고양이의 몸에 개의 뼈대를 가진 동물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만큼 고양이와 개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여우.. 2025. 10. 28.
공포가 서린 호랑이의 울음 소리 (저주파, 공포의 진동) 호랑이나 사자의 울음소리를 TV에서라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호랑이의 포효는 단순히 큰 게 아니라 몸속을 울립니다. 이는 땅이 진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호랑이의 울음은 저주파입니다. 사람의 몸에도 진동으로 전해질 정도라고 합니다. 그 후로 '으르렁'이라는 단어 속에도 호랑이와 같은 포식자들이 가꿔온 생존 기술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호랑이의 울음,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호랑이의 울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진동과 공명의 파동입니다. 호랑이와 사자 같은 대형 고양잇과 동물은 일반적으로 20Hz 이하의 저주파 영역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청력으로는 완전히 들리지 않지만 우리 몸은 그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저주파는 공기를 울리고, 땅을 흔듭니다. 이 소리를 듣는 사냥.. 2025. 10. 26.
치타와 우사인 볼트, 그들의 심장이 달릴 때 (속도, 심박수, 한계) 치타가 달릴 때의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저희 대부분은 영상으로 접했을 가능성이 높겠으나 화면속에서도 살아 있는 치타가 총알처럼 움직이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신기하게도 그 짧은 몇초 동안 치타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근육은 폭발적으로 수축합니다. 반면, 우사인 볼트 역시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며 치타에 가장 가까운 인간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사인 볼트의 심장 박동은 치타와는 확연하게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치타의 심장은 폭발 직전까지 뜁니다 치타는 달리기 위해 태어난 동물입니다. 평소에는 분당 120회 정도의 심박수를 보이지만, 달려나가는 순간부터 심박수는 250회 이상으로 폭발합나다. 단 20초 이내에 치타의 체온은 4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바람과 같은 치타는 시속 110km가 .. 2025. 10. 25.
녹용! 사슴의 뿔은 왜 특별한가? (살아있는 뿔, 녹용 음료, 순환) 숫사슴의 머리에는 매년 새로 돋아나는 뿔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녹용’입니다. 아직 단단히 굳지 않은, 피와 영양분이 흐르는 상태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살아 있는 뿔에서 생명력을 느꼈고, 그 힘이 사람에게도 닿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녹용은 오랜 기간동안 귀한 약재로 전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나 카페에서도 녹용이 들어간 식음료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한약처럼 진하게 달인 것도 있고, 현대식으로 가공된 건강 음료도 있습니다. 녹용은 단단한 뿔이 아니라 살아있는 조직! 녹용은 완전히 자란 뿔이 아닙니다. 아직 자라는 상태로 ‘살아 있는 뿔’입니다. 봄이 되면 사슴 머리 위에서 부드럽게 돋아나며, 그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살아있는 사슴의 뿔을 만져보면 따.. 2025.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