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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자"의 알콩달콩 신혼생활

요즘 상견례는 PPT 준비? MZ 예비부부들이 택한 새로운 방식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2. 21.

결혼식 전에 찾아오는 가장 긴장되는 일정 중 하나, 바로 상견례죠. 양가 부모님이 처음 마주 앉는 자리라서 예비부부도, 부모님도 다 같이 어색하게 물만 마시는 장면이 떠오르실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이 어색한 공기를 깨려고 상견례에서 예비부부가 PPT 발표까지 준비해가는 커플들이 꽤 많더라고요. 진짜 유행인가? 싶어요.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라고 봐도 되겠다” 싶은 느낌이 분명히 있어요.

상견례 테이블

상견례 PPT, 진짜 MZ 유행 맞나요?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모두가 하는 건 아니지만, MZ 세대 사이에서 꽤 뚜렷하게 보이는 트렌드’ 정도로 볼 수 있어요. 이데일리, 조선일보 등에서 아예 “상견례 PPT”를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소개할 정도니, 단발성이 아니라 흐름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기사들 내용을 보면, 예비부부가 “저희가 결혼 계획서 PPT 발표를 준비했는데요”라며 발표를 시작하고, 양가 부모님이 놀라면서도 웃고 분위기가 확 풀렸다는 공통된 후기가 반복돼요.

 

재미있는 건, 이게 어느 한 커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온라인에서 서서히 번진 ‘공유 문화’라는 점이에요. 인스타그램, 블로그, 템플릿 판매 사이트에서 상견례 PPT 양식이 돌고 있고, 어떤 사람은 상견례 PPT 템플릿을 올렸더니 하루 만에 문의가 500개 이상 왔다는 이야기까지 있어요.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에도 “상견례 ppt 발표 후기, 템플릿 공유합니다”, “상견례 ppt 발표후기 + 준비물” 같은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발표를 했던 신혼부부들이 “부모님 반응이 무척 좋았다”,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적어두더라고요.

 

그래서 상견례 PPT를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통적인 필수 코스는 아니지만, MZ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 고민해볼 법한 선택지”,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커플들이 자주 택하는 방법” 정도로 자리 잡고 있다, 라고요. 주변에서 “우리도 PPT 했어” 하는 커플들 이야기가 하나둘씩 들리기 시작했다면, 그게 바로 요새 흐름 때문이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

 

상견례 PPT, 일반적 구성

그럼 실제로 상견례 PPT에는 어떤 걸 담냐, 여기서부터가 예비부부 입장에서 진짜 고민 포인트죠. 여러 후기들을 보면 구조는 비슷한데, 디테일은 커플마다 조금씩 달라요. 일단 많이 들어가는 기본 구성은 대략 이런 느낌이에요.

  • 신랑·신부 소개: 이름, 나이, 직업, 성격 키워드, 취미, 사진 등, 정말 가벼운 자기소개

  • 양가 가족 소개: 부모님, 형제자매, 가족 구성, 간단한 특징, 사는 지역 정도를 정리

  • 연애 스토리: 어떻게 만났는지, 첫인상은 어땠는지, 결혼을 결심한 계기 (타임라인 형식 추천)

  • 결혼 및 신혼 계획: 결혼식 일정, 스드메 준비 상황, 예식장 위치, 신혼여행 계획, 신혼집 위치나 주거 계획

  • 앞으로의 생활, 자녀 계획 등: 너무 디테일하게 말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은 톤을 가볍게 잡고, “이 정도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도만 정리

  •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 인사: 마지막 장에 부모님께 감사 인사, 앞으로 잘 살겠다는 다짐을 적어두고, 예비부부가 직접 읽으면서 마무리

 

조금 더 ‘개그 요소’를 넣는 커플들은 AI로 만든 미래 자녀 얼굴 사진을 넣어서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서 웃음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후기가 눈에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은근히 이런 소소한 정보까지 궁금해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예비부부가 생각하기엔 별것 아닌 디테일들, 예를 들어 “결혼 휴가 며칠 쓰는지, 연차는 얼마나 쓸 계획인지, 신혼집은 어느 동네인지, 회사 위치와 이동 동선은 어떤지” 같은 것들도 슬쩍 넣어두면 좋다고 해요.

 

템플릿은 굳이 처음부터 다 만들 필요도 없더라고요. 미리캔버스나 PPT 템플릿 사이트에서 ‘상견례’로 검색하면 이미 만들어진 양식이 꽤 많고, 거기에 사진, 문구만 바꿔서 쓰는 부부가 많았다는 후기도 있었어요. 실제로 “피피티 만드는데 20분도 안 걸렸다”, “템플릿 덕분에 생각보다 준비가 수월했다”는 말도 있어서, 디자인에 너무 부담 느낄 필요는 없겠다 싶더라고요.

상견례 PPT의 장점, 그리고 고민해볼 점

상견례 PPT가 유행처럼 번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후기를 보면 장점 쪽에 표가 확 기울어져 있긴 한데, 그렇다고 무조건 해야 하는 건 아니라서, 장단점을 같이 보는 게 좋겠더라고요. 일단 신혼부부들이 직접 정리해둔 장점들을 몇 가지로 묶어보면 이렇습니다.

    •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준다: 상견례는 기본적으로 경직될 수밖에 없는 자리인데, PPT라는 형식 자체가 자연스럽게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줘요. 부모님들이 자녀들 사진을 보면서 “어릴 때도 똑같네” 같은 농담을 하시면서 긴장이 풀렸다는 후기가 많아요.



    • 예비부부가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불편한 이야기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는데, PPT 발표를 하면 대화의 큰 줄기를 예비부부가 잡고 가게 되니까, 민감한 주제로 대화가 갑자기 튀는 걸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 궁금한 정보들을 일괄 정리해서 보여줄 수 있다: 결혼 준비 일정, 신혼집, 주거 계획, 2세 계획 같은 것들은 부모님 입장에서도 궁금하지만 직접 물어보긴 조금 애매한 부분이잖아요. PPT로 미리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고 보여주니, 부모님 입장에서도 편했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 나중에 남는 ‘상견례 굿즈’가 된다: 어떤 부부는 상견례 끝나고도 PPT 파일을 부모님께 보내드렸다고 해요. 두 분이 종종 다시 열어보면서 웃으시고, 결혼 준비 과정도 정리되어 있으니 기념품처럼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반대로, 이런 고민 포인트도 분명 있어요. 일단 양가 부모님이 PPT라는 형식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실 수도 있고, 너무 ‘쇼’처럼 보이면 혹시 가볍게 보는 건가 오해하실 수 있거든요. 기사에서도 “전통적인 엄숙함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겐 낯설 수 있다”는 지적이 있고, 실제로는 부모님 성향에 맞춰 톤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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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후기를 쭉 읽다가, 마음에 남았던 포인트는 이거였어요. “PPT를 하느냐 마느냐보다 중요한 건, 그 내용에 ‘부모님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는가” 라는 거예요. 감사 인사, 부모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 앞으로 두 사람이 책임감 있게 살겠다는 약속이 중심에 들어가 있으면, 형식이 PPT든 그냥 대화든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 상견례에 PPT를 쓸까 말까,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

직접 후기를 찾아보면서 느낀 건, 상견례 PPT가 어느새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새로운 옵션이 되었다는 점이에요. 전통적인 상견례 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건 아니지만, 예비부부가 조금 더 주체적으로 이 자리를 준비하고 싶을 때 선택하는 하나의 도구 같달까요. 특히 말씀을 많이 안 하시는 부모님, 분위기가 쉽게 어색해지는 가족 스타일이라면, PPT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볼 만하다고 느꼈어요.

 

반대로, 양가 부모님이 이미 여러 번 이런 자리를 경험해보셨고, 말도 많고, 분위기도 잘 이끄시는 스타일이라면 꼭 PPT가 아니어도 충분히 따뜻하고 재밌는 상견례가 될 수 있겠죠. 오히려 “그냥 편하게 밥 먹자”는 부모님 성향이라면, PPT 대신 대화 주제만 간단히 정리해가는 쪽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결국 답은 단순한 것 같아요. 우리 커플의 스타일, 양가 부모님의 성향, 상견례 자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뭔지, 이 세 가지를 놓고 같이 이야기해보는 것. 그리고 PPT를 하기로 했다면, 화려한 효과보다도 “감사, 존중, 책임감”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는 것. 그렇게만 준비하면, 상견례 PPT는 하나의 유행을 넘어서, 나중에 돌이켜봐도 꽤 괜찮은 추억이 되어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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