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핵무장’이라는 제목처럼, 요즘 세계는 진짜로 다시 핵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중이래요.
뮌헨 안보회의, 유럽과 미국의 말싸움, 일본과 이란 이야기를 끌어와서 정리해봤어요.

1. 평화를 말하면서, 핵을 고민하는 시대
올해 2월, 독일에서 세계 최대 안보 포럼이라는 ‘뮌헨 안보회의’가 열렸어요.
이 회의에서 나온 공식 보고서 제목이 좀 충격적이었는데, 영어로는 ‘De-struction’, 우리말로는 “파괴 중인 세계”였어요.
보고서는 지금 세계가 ‘신중한 개혁’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아예 부숴버리는 ‘파괴의 정치’ 시대로 들어갔다고 진단합니다.
80년 동안 유지되던, “우리가 믿고 살던 룰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유럽 vs 미국, “누가 더 변했나”
작년 뮌헨 안보회의에서는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유럽을 향해 공개적으로 호통을 쳤다고 해요.
표현의 자유, 이민자 정책, 혐오 발언 규제 등을 들며 “유럽이 자유와 가치를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죠.
올해는 판이 완전히 뒤집혔어요.
유럽 쪽 보고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이제 미국이야말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미국의 흐름은 이래요.
- 개방된 국경, 다문화주의, 성평등, 자유무역 같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를 경멸한다.
- ‘페미니즘 이전의 백인 기독교 중심의 과거’를 되살리려는 문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 입장에선 이게 사실상 “미국 민주주의가 권위주의 쪽으로 미끄러지고 있다”는 경고에 가깝죠.
동맹끼리 모여서 서로를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모습 자체가, 시대가 달라졌다는 증거 같았어요.
반대로 미국 국무장관 루비오는 이번 회의에서 굉장히 온화한 톤으로 “우리는 언제나 유럽의 자식일 것”이라며 손을 내밉니다.
작년의 싸늘한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기립 박수까지 나왔다고 하니, 말 한마디의 톤이 외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껴지더라구요.
3. 결국 답은 “우리도 핵”인가
이 갈등의 한가운데에서, 유럽 각국의 결론은 점점 “우리도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로 가고 있어요.
냉전 끝나고 한동안은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 앉아 있던 나라들이, 이제는 미국이 언제든 빠질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현재 유럽에서 공식 핵보유국은 영국, 프랑스 두 나라뿐입니다.
미국·러시아가 실전 배치 기준 1600~1700발 이상, 전체 5000발 넘는 탄두를 가진 것과 달리, 영국·프랑스는 합쳐서 약 400기 정도로 훨씬 적어요.
그래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다른 국가들에게 “프랑스가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독일 메르츠 총리는 “나토의 틀 안에서 핵 공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직접 핵무기를 새로 만드는 대신, 프랑스·영국이 가진 핵을 독일 영토에 배치하는 방식, 이른바 ‘핵 공유’ 모델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폴란드는 한층 더 노골적이에요.
대통령이 스스로를 “폴란드 핵 프로젝트 참여를 강력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핵 잠재력 기반 안보 전략을 주장했죠.
우크라이나 전쟁을 옆에서 지켜본 폴란드 입장에선, “핵이 없으니 공격당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았을 것 같아요.
핵 억지력, 비대칭 전력이라는 단어가 다시 유럽 정치의 중심으로 올라온 느낌입니다.
4. 일본의 평화헌법, 언제까지 평화로울까
우리 입장에서 더 직접적으로 와 닿는 부분은 일본 이야기였어요.
2월 초 일본 총선에서 다카이치 자민당이 역대급 승리를 거두면서, 단독 개헌선까지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약 68%, 일본 역사상 단일 정당 의석 비중 최고치라고 해요.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까지 합치면 75%가 넘는 수준이고요.
문제는 이 압도적인 숫자가 ‘평화헌법 개정’과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죠.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 전부터 3월 경 헌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지금 일본 헌법 9조는 전쟁을 목적으로 한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해석을 바꾸고, 자위대를 ‘전쟁 가능한 군대’로 격상시키는 방향의 개헌은 이미 오랫동안 논의돼 왔고, 이제는 수적 조건까지 갖춰진 상황입니다.
핵 보유를 당장 공식적으로 말하진 않더라도,
- 평화헌법 개정,
- 군사력 확대,
- 주변의 핵무장 논의,
이 세 가지가 겹치면, 동북아 전체 안보 지형이 뒤흔들릴 수밖에 없겠죠.
한국에서 재테크, 미래 계획을 고민하는 입장에선, 솔직히 환율, 에너지, 국방비, 이런 키워드가 머릿속에 줄줄이 따라붙어요.
전쟁 위험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노후 자산의 변동성으로 바로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싶습니다.
5. 트럼프의 ‘평화위원회’와 이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흥미로운 건, 이런 긴장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UN을 대신하겠다’며 만든 게 바로 ‘Board of Peace’, 평화위원회라는 점입니다.
본인이 종신 의장 역할을 하고, 이번 2월 20일에 첫 회의를 열었어요.
공식 목적은 가자지구 재건과 평화지만, 회의에서 제일 화제가 된 건 이란을 향한 경고였다고 합니다.
“이란이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열흘이면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죠.
현재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항공모함 두 척과 대규모 병력을 중동에 배치해 두었고, 그 규모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대로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아라비아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며 맞불을 놓고 있고요.
만약 정말로 군사 충돌이 현실이 된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여기는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25%가 지나는 목줄 같은 곳이고, 한국·일본이 들여오는 석유의 절반 이상이 이 길을 거칩니다.
호르무즈가 막히면, 정유회사 다니는 제 입장에선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게 있어요.
유가 폭등, 운임비 상승, 정제마진 변동, 그리고 결국 우리 가계의 기름값, 물가, 금리 부담까지 도미노처럼 쭉 이어지겠죠.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 이란에겐 핵 포기를 요구하고,
- 중동엔 역대급 병력을 모으고,
- 동시에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끼리는 서로 더 많이, 더 멀리 쏠 수 있는 무기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6. 다시 핵의 시대를 살며, 내가 붙잡을 것들
“아, 우리가 다시 핵의 시대를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럽은 핵 공유, 핵우산을 둘러싸고 아예 공식 보고서에서 핵 옵션을 메뉴판처럼 깔아놓기 시작했고요.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으로, 사실상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이란을 둘러싼 갈등이 ‘핵 포기’라는 단 하나의 조건에 걸려 있고,
트럼프의 평화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군비 증강은, 평화와 공존보다는 힘과 억지력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처럼 핵을 포기했다가 공격당한 사례, 북한처럼 핵을 쥐고 비대칭 전력을 확보한 사례를 모두 보고 있는 시대죠.
각 국이 내리는 결론은 점점 비슷해집니다. “결국 우리도 핵 옵션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저희같은 일반 국민들도 이런건 모두 생존과도 연결돼요.
유가, 환율, 금리, 주식, 연금까지,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리스크가 점점 커진다는 뜻이니까요.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뿐인 것 같아요.
- 한쪽으론 숫자와 정보, 국제 정세를 꾸준히 따라가며 나와 가족의 재정 안전망을 정비하는 것.
- 다른 한쪽으론, 여전히 ‘전쟁이 아닌 평화’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핵이 아무리 늘어나도, 새소리와 바람 소리는 그냥 그대로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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