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1 기계가 식물을 키우는 시대, 생명은 어디까지 ‘자연’일까 (AI농업, 생명 철학, 기술 생태)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조금 낯선 장면이 많았습니다. 논밭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대신 하얀 기계들이 규칙적인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드론이 논밭위를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토양의 습도와 조명의 밝기, 물의 양까지 인공지능이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식물은 더 빨리 자라고, 잎은 더 푸르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그 풍경을 보며 저는 이상하게도 생명의 기운이 덜 느껴졌습니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세상 속에서, 자연은 점점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기계가 생명을 대신 돌보는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그 생명을 ‘자연’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흙을 만지던 손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흙을 만지는 손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땀을 흘리며 흙을 뒤집고, 바람의 방향을 느끼며 씨앗을 심었습니다. .. 2025.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