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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신혼생활/임신 출산

임신하면 왜 다리가 붓고 쥐가 날까? 원인과 편해지는 방법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11. 5.

저녁이 되면 아침에 잘 맞던 신발이 꽉 끼고, 새벽엔 종아리가 딱딱하게 뭉쳐 잠에서 깨기도 하지요.
임신 중 다리가 붓고 쥐가 나는 건 많은 산모가 겪는 일이에요.
몸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몸속 물이 1리터 넘게 늘어나요

임신하면 아기에게 산소와 영양을 보내기 위해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이 크게 늘어나요.
2019년 10개 연구를 종합한 분석에 따르면, 임신 35~38주에는 임신 전보다 약 48%, 1,150mL가량 많아진다고 해요.

1리터 우유 한 팩보다 많은 양이 혈관 속에 더해지는 셈이에요.
여기에 호르몬 변화로 몸이 수분을 더 붙잡아 두면서, 늘어난 물이 중력을 따라 발과 발목에 모이기 쉬워집니다.

 

커지는 자궁이 다리 혈관을 눌러요

또 하나의 이유는 자궁이에요.
자궁이 커지면 다리에서 심장으로 피를 돌려보내는 큰 정맥을 누르게 돼요.
피가 천천히 돌아가니 다리에 물이 고이기 쉽지요.
이런 압박은 보통 임신 20주 이후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부기는 저녁에, 그리고 임신 후기로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더운 날이나 오래 서 있던 날에도 더 붓습니다.
서서히 생기는 부기는 대개 엄마와 아기에게 해롭지 않고, 출산 후 몇 주 안에 가라앉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밤마다 찾아오는 쥐, 원인은 아직 몰라요

다리 쥐는 주로 임신 중기와 후기, 특히 잠들 무렵에 잘 생겨요.
미국 뉴멕시코대 병원 자료는 임신 후기까지 산모의 약 절반이 겪는다고 소개합니다.

의외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늘어난 체중과 근육 피로, 혈액순환 변화, 미네랄 변화 등이 거론되는 정도예요.

"마그네슘을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도 흔하지요.
그런데 2020년 코크란 리뷰가 임산부 576명이 참여한 8개 연구를 살펴보니, 마그네슘의 효과는 연구마다 엇갈렸고 근거의 질도 낮았어요.
칼슘이나 비타민 D도 뚜렷한 효과를 보여 주지 못했고, 정작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는 제대로 시험한 연구조차 없었다고 해요.
영양제는 혼자 판단하기보다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조금 더 편해지는 생활 습관

  • 쥐가 나면 무릎을 펴고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겨 종아리를 늘림
  • 따뜻한 찜질이나 잠들기 전 따뜻한 목욕도 도움이 됨
  • 오래 서 있지 말고, 쉴 때는 다리를 높이 올려 둠
  • 발목을 위아래로 30번, 원을 그리듯 양방향 8번씩 돌리는 발 운동(NHS 안내)
  • 왼쪽으로 누우면 자궁이 큰 정맥을 덜 누름
  • 발목·종아리를 조이는 양말이나 옷은 피함

의외의 팁도 있어요.
부었다고 물을 줄이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메이오 클리닉은 부기가 수분 섭취를 줄일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수영장 물속에서 서 있거나 걸으면 물의 압력이 다리를 감싸 부기를 덜어 줄 수 있다고 해요.

 

이럴 땐 바로 병원에 연락하세요

대부분의 부기와 쥐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꼭 살펴야 할 신호도 있어요.

  •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따뜻하고 붉어짐: 혈전 가능성
  • 얼굴·손이 갑자기 붓고 심한 두통, 흐릿하거나 번쩍이는 시야, 갈비뼈 아래 통증이 함께 옴: 전자간증 가능성
  • 쥐가 풀린 뒤에도 다리 통증이 계속됨

이런 증상이 있거나 평소와 달라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퉁퉁 부은 발도, 새벽의 쥐도 아기를 품느라 애쓰는 몸의 신호예요.
오늘 저녁엔 다리를 조금 높이 올리고 푹 쉬어 보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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