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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생활 정보

원유를 옮기는 유조선, 크기별로 어떻게 나뉘나요?

by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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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를 나르는 유조선(오일 탱커)은 보통
‘얼마나 많이 실을 수 있는지에 따라 등급이 나뉩니다.
생각보다 촘촘하게 분류가 되어 있어요.


유조선 크기 구분, 기본 개념부터

유조선 크기 구분은 대부분 DWT(재화중량톤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쉽게 말하면 “배 자체 무게를 뺀,
이 배가 실어 나를 수 있는 총 무게”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대표적인 유조선 분류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Handysize, Handymax, Panamax, Aframax, Suezmax, VLCC, ULCC
정도 이름만 알아두셔도 웬만한 기사 내용은 다 따라가실 수 있어요.
이름에서부터 “어떤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크기인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이름만 들어도 대략적인 사이즈 감이 오는 편입니다.


크기별 유조선 정리 – 숫자로 감 잡기

“대략 어느 정도 크기냐”를 감 잡기 좋게,
자주 쓰이는 분류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선박마다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에서 이렇게 나뉜다고 보시면 됩니다.

Handysize약 10,000–40,000 DWT최대 30만 배럴 미만연안, 작은 항구용, 운항이 유연한 소형 탱커
Handymax / MR약 40,000–60,000 DWT약 40만 배럴중형, 정제유·원유 모두 많이 사용하는 급
Panamax약 60,000–80,000 DWT약 50만 배럴옛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Aframax약 80,000–120,000 DWT약 70만–75만 배럴유럽, 아시아 등에서 많이 쓰이는 ‘표준 중형’ 원유 탱커
Suezmax약 120,000–200,000 DWT약 100만 배럴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VLCC약 200,000–320,000 DWT약 200만 배럴중동 → 아시아,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주력 초대형 탱커
ULCC약 320,000–550,000 DWT300만 배럴 이상초대형 슈퍼 탱커, 현재는 선박 수가 많지 않은 급

표에 나온 수치는 선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서 흔히 쓰는 범위를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름에 숨은 의미, 짧게 살펴보기

Handysize, Handymax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작은 항만에도 들어가기 좋은 배입니다.
이동이 자유롭고 쓰임새가 좋아서
말 그대로 ‘다루기 편한’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Panamax

Panamax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선박의 항로, 운항 비용, 사업성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이런 기준이 따로 생겼습니다.

Aframax

Aframax라는 이름은 AFRA(유조선 운임 산정 체계)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급이 운임 지표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업계에서 ‘표준 중형 탱커’처럼 쓰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Suezmax

Suezmax는 말 그대로
“수에즈 운하를 완전히 활용하는 최대 크기”를 의미합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느냐,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느냐에 따라
연료, 시간, 비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급이 가진 의미가 꽤 큽니다.

VLCC, ULCC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ULCC(Ultra Large Crude Carrier)는
이름 그대로 “매우 크고, 정말 엄청나게 큰” 원유 운반선입니다.

수심이 깊고 설비가 갖춰진 몇몇 원유 터미널에만 접안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은 원유를 아주 먼 거리로 옮길 때에만 빛을 발하는 배들입니다.


정유회사에서 보게 되는 유조선들

정유회사에 있다 보니, 업무 관련 보고서나 시장 뉴스에서
“VLCC 몇 척이 중동에서 출발했다”,
“수에즈맥스 운임이 급등했다” 같은 문장을 꽤 자주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큰 배가 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대략적인 DWT, 배럴 수를 알고 나니까 머릿속에서 스케일이 그려지는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이 정도 크기면 어느 항만까지 들어갈 수 있겠다”,
“이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느냐,
희망봉을 돌아가느냐가 변수겠네” 같은 상상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숫자로만 보이던 원유가, 실제로 바다 위를 움직이는 거대한 물체라는 게
좀 더 실감 나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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