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정유사, 수출 vs 내수 비중
대한석유협회와 무역협회 통계를 같이 놓고 보면, 국내 정유사의 매출이 꽤 분명하게 보입니다.
2024년 기준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사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은 약 4억 9,045만 배럴로 집계됩니다.
한국이 수입한 원유 중 약 52.5%를 정제해서 다시 수출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2025년 기준
원유 도입액 약 684억 달러 중 59.5%를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했다는 분석도 나와 있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아예 “국내 석유산업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수출 산업”이라고 못 박아서 표현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그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 파는 구조,
- 나머지 절반 이하만 국내 소비(주유소, 발전, 산업용 등)로 들어감
주로 어디에, 어떤 제품을 팔까
수출 품목을 보면, 우리가 주유소에서 보는 그 기름들이 거의 그대로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수출 제품 비중(물량 기준)
- 경유: 약 41%
- 휘발유: 약 23%
- 항공유: 약 18%
- 나프타: 약 8%
- 기타(중유 등): 나머지
수출 상대국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칠레 등 세계 50여 개국
- 최근에는 호주 정유소 폐쇄 영향으로 한국산 석유제품 수출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보고도 있음
요약하면, 국내 정유사는
“한국 내수용 기름 + 아시아·호주·미국·유럽으로 나가는 수출용 기름”을 동시에 상대하는, 전형적인 정제 허브 플레이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유사는 돈을 어디서 버는 구조일까
정유사의 핵심 수익원은 잘 알려진 것처럼 정제마진(제품가 − 원유가)이고, 이건 내수·수출을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적용됩니다.
규모와 구조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 최근에는 원유의 50~60%를 수출로 회수하는 구조
- 금액 기준으로도 석유제품 수출은 매년 수십조 원 규모, 국가 전체 수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품목
- 내수는 유류세·유통마진·각종 규제로 가격이 상당 부분 묶여 있음
- 수출은 싱가포르 제품가를 기준으로 글로벌 시황을 거의 그대로 반영
실제 돈 버는 구조를 아주 단순하게 그리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중동 등에서 원유를 수입
- 울산·여수·서산 같은 대형 정유공장에서 정제
- 국내: 싱가포르 제품가를 벤치마크로 삼고, 여기에 세금·유통비·마진을 더해 주유소·발전·산업체에 공급
- 해외: 같은 싱가포르 제품가를 기준으로 미국, 아시아, 호주, 유럽 등에 수출
이 전체 과정에서 “제품가 − 원유가 − 정제비용”이 정제마진이고,
이 숫자가 플러스냐 마이너스냐에 따라 정유사의 이익·손실이 크게 갈립니다.
최근 기사들을 보면, 정제마진이 배럴당 10~15달러 수준으로 강세일 때 정유사 실적이 좋아졌고,
코로나 초반처럼 정제마진이 0~마이너스 구간까지 떨어졌을 때는 대규모 적자가 났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정리하자면,
- 돈을 어디서 버느냐 → “국내 판매 + 수출 판매 전체에서 발생하는 정제마진에서 번다”.
- 물량 기준으로 어디가 더 크냐 → 최근 수년은 “수출이 더 큰, 수출 중심 산업”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유사는 기름을 우리나라에만 파느냐?”라고 물으면,
오히려 “절반 이상을 해외에 팔아서 먹고 사는, 전형적인 수출 산업에 가깝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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