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에서 은근히 오래 이어지고 있는 주제는 순우리말 이름입니다.
앞에서는 윤슬, 늘봄, 가람, 슬아 같은 예쁜 순우리말 단어를 정리했고,
물 위에 내려앉은 빛, ‘윤슬’이라는 단어 뜻 (윤슬, 늘봄, 가람, 슬아)
윤슬이라는 말, 소리만 들어도 부드러운 느낌이 있죠.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단어로, 뜻도, 풍경도, 입에 굴리는 맛도 참 고운 말입니다. 윤슬, 물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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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글에서는 가온, 너울, 도담, 다온, 라온, 마루, 나무, 단비 같은 순우리말 태명도 정리해봤어요.
순우리말 태명, 특이한 태명까지: 태명 짓기 가이드 (우리나라 태명 순위)
우리나라에서는 태명이 이미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죠.요즘 어떤 태명들이 많은지, 또 왜 그렇게 짓는지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1. 요즘 많이 쓰이는 인기 태명먼저 조사·설문에서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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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그 연장선에서 정리해 본,
순우리말 강아지, 고양이 이름 이야기입니다.
왜 순우리말 이름이 강아지&고양이에게 잘 어울릴까
반려동물 이름은 결국 자주, 짧게, 반복해서 부르게 되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길거나 발음이 복잡한 이름보다는,
1~3음절 정도로 짧고 리듬감 있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순우리말은 꽤 좋은 선택지예요.
소리가 부드럽고, 자연이나 계절, 감정이 담긴 경우가 많아서,
그냥 귀엽기만 한 이름보다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느낌이 있습니다.

토리도 순우리말일까
토리는 강아지 이름으로 정말 자주 들리는 이름이죠.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이 있어서인지 실제로 반려견 이름 목록에서도 자주 보이는 편이고요.
다만 뜻을 볼 때는 조금 조심해서 보는 게 좋겠더라고요.
표준국어대사전 계열 설명과 관련 기사에서는
‘토리’를 실을 둥글게 감은 뭉치, 또는 그런 뭉치를 세는 단위로 설명하고 있어요.
그래도 이름으로서의 토리는 충분히 매력이 있어요.
짧고, 귀엽고, 부를 때 소리가 둥글어서 강아지 이름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강아지 고양이 이름으로 많이 쓰기 좋은 순우리말
이번에는 너무 어렵거나 설명이 길지 않고,
실제로 강아지나 고양이 이름으로 부르기 편한 순우리말 위주로 골라봤어요.
- 토리, 동글고 귀여운 소리감이 매력적인 이름
- 보리,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있어 반려견 이름으로 자주 보이는 편
- 마루, 하늘 또는 꼭대기를 뜻하는 말로 짧고 또렷해서 부르기 좋음
- 가람, 강을 뜻하는 말로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림
- 누리, 세상을 뜻하는 말로 밝고 시원한 인상이 있음
- 다온, 좋은 일이 다 온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이름
- 라온, 즐거운이라는 뜻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남
- 도담, 건강하고 야무지게 자라는 느낌이 있어 안정감이 있음
- 단비, 꼭 필요할 때 내리는 비라는 뜻이라 다정한 느낌이 큼
- 나무, 자연스럽고 편안한 이미지가 있어 순한 강아지와 잘 어울림
- 너울, 물결 같은 리듬감이 있어 조금 특별한 이름을 찾을 때 좋음
- 해솔, 햇살과 소나무를 떠올리게 해서 맑고 산뜻한 인상이 있음
- 슬아, 부드럽고 맑은 소리라 조용하고 단정한 느낌의 이름으로 잘 어울림
- 아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말로 짧고 시원한 분위기가 있음
- 초롱, 또렷하고 반짝이는 인상이 있어 눈빛이 예쁜 강아지에게 잘 어울림
이름 고를 때 같이 보면 좋은 기준
이름은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불러보기 테스트가 꽤 중요하더라고요.
종이에 써놓고 보는 느낌과, 직접 “보리야”, “마루야”, “토리야” 하고 불러보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저희 기준으로는 몇 가지가 있었어요.
짧을 것, 발음이 겹치지 않을 것, 너무 흔해서 주변 반려견 이름과 자주 겹치지 않을 것,
그리고 무엇보다 계속 불러도 질리지 않을 것.
이건 태명 고를 때와도 비슷했어요.
의미가 좋다고 해서 꼭 내 입에 붙는 건 아니고,
반대로 아주 단순한 이름인데 이상하게 정이 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희가 골라본 후보 이름
만약 지금 당장 강아지나 고양이 이름을 골라야 한다면,
저는 토리, 보리, 마루 쪽이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토리는 작고 동그란 느낌이 살아 있고,
보리는 친근하고 따뜻하고,
마루는 조금 더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느낌이 있어서요.
자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람, 너울, 나무, 단비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이름만 들어도 강, 바람, 비, 숲 같은 장면이 같이 떠올라서,
괜히 저희 블로그 분위기와도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의 정리
순우리말 단어를 정리하다가 태명으로 이어지고,
또 그 흐름이 강아지나 고양이 이름까지 온 걸 보면,
결국 저희는 “오래 불러도 좋은 이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강아지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화려하거나 유행하는 이름만 보기보다,
뜻이 부드럽고 오래 불러도 편안한 순우리말 이름도 한 번 같이 넣어보면 좋겠습니다.
토리, 보리, 마루, 가람, 다온, 라온, 도담, 단비.
이렇게 놓고 보니, 귀엽고 따뜻한 이름은 생각보다 우리말 안에 참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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