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이건 레드오션이야” 혹은 “블루오션이야”라는 말을 쉽게 하죠. 하지만 이 용어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기업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전략적 사고의 결과물이에요. 그럼 과연 이 ‘색깔의 바다’는 어떻게 등장하게 됐을까요?
경쟁이 피로 물든 바다, 레드오션의 세계
레드오션(Red Ocean)이란 단어 그대로 “붉은 바다”예요. 이 바다의 붉은색은 경쟁으로 인한 ‘피’를 상징하죠. 즉, 이미 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피 튀기게 싸우는 상황을 뜻해요.
본래 전통적인 경영 전략은 바로 이 레드오션 안에서 이루어졌어요. 한정된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거나 품질을 높이는 식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거죠. 예를 들어 스마트폰 시장,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처럼 이미 포화 상태인 곳이 대표적이에요. 이런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업이 들어가기도 어렵고, 기존 기업도 점점 수익성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경쟁의 한계에 지치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남는 게 줄어들고, 차별화가 어려워졌거든요. 결국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어요.
푸른 바다 위의 새로운 항로, 블루오션의 등장
블루오션(Blue Ocean)이라는 개념은 2005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교수 W. 찰스 김(김위찬, W. Chan Kim)과 르네 모보뉴(Renée Mauborgne)가 쓴 《블루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이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했어요.
이 책은 기존 시장(레드오션)에서 경쟁하는 대신, 아예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개척하라고 제안했죠. 즉, 다른 기업과 싸우지 말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경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전략이에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커스의 블루오션 전략이에요.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 동물 쇼 위주의 전통적 서커스와는 달리, 클래식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더해 완전히 다른 ‘예술 공연’으로 탈바꿈시켰죠. 이로써 기존 고객이 아닌 ‘공연 예술 관객’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거예요.
이처럼 블루오션 전략은 시장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경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틀 자체를 바꾸는 거죠.
두 바다 사이에서 기업이 선택해야 할 길
모든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떤 산업은 본질적으로 경쟁이 피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반대로 기술 혁신이나 트렌드 변화로 인해 새롭게 블루오션이 열리기도 해요.
예를 들어, 전기차 시장은 초기엔 블루오션이었지만, 이제는 테슬라, 현대, BYD 등 수많은 업체가 뛰어들면서 점차 레드오션화되고 있죠. 반대로,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나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색깔보다 방향이에요. 어떤 기업이든, 어떤 사람의 커리어든, ‘경쟁’만을 바라보느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느냐’에 따라 그 항로는 완전히 달라지죠.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시장을 구분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이에요. 이미 그려진 지도를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바다를 그릴 것인가.
결국 성공은 경쟁을 이기는 힘보다, 새로운 지평을 여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바다로 항해를 떠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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