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국은 진짜 마라톤 열기가 장난 아니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강아지랑 같이 뛰는 ‘댕댕런’이란 것도 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그냥 사람들만 뛰는 마라톤도 꽤 힘든데, 귀여운 강아지랑 같이 달린다니 뭔가 특별하면서도 엄청 재밌어 보입니다.
댕댕런은?
댕댕런은 말 그대로 사람과 강아지가 함께하는 마라톤이에요. 일반 마라톤 코스도 있지만 보통 3~5km 정도라서 산책하듯 편하게 뛰는 팀도 많더라고요. 코스 한 바퀴 도는 동안 여기저기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팀복 입은 견주들과 강아지, 진짜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출발할 땐 강아지한테 운동화나 하네스 챙겨주고, 급수대에 물도 넉넉히 준비되니 걱정 없이 달릴 수 있어요. 무엇보다 대회 참가비 일부가 유기견 사료로 기부된다는 점, 정말 의미 있죠.
그리고 출발선 앞에는 진짜 잘 달릴 것 같은 큰 강아지부터 함께 걸으면서 천천히 끝까지 가는 귀여운 강아지들까지 모두 볼 수 있어요. 강형욱 훈련사나 반려견 전문가, 인플루언서도 와서 현장 분위기가 꽤 뜨거워집니다.
댕댕런 준비, 이렇게 해요
처음이라면 강아지 건강 꼭 챙기고, 미리 동네 산책이나 짧은 조깅부터 차근차근 연습해주는 게 좋아요. 너무 더운 날엔 쉬거나 참가하지 않는 게 현명하고, 리드줄(목줄)은 필수입니다. 팀복, 간식, 물, 하네스 같은 준비물만 챙기면 거의 끝! 참고로, 사람 많은 곳 무서워하는 강아지는 대회보다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게 최고입니다.
강아지랑 운동하면 좋은 점
함께 달리면 생각보다 금방 힘들기도 한데, 옆에서 꼬리 흔들고 즐거워하는 강아지 보면 진짜 힘이 나요. 참가자들 얘기 들어보면 평소보다 운동을 훨씬 오래 하게 되고,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고 해요. 스트레스 날리고, 강아지는 더 신나고, 집에 오면 둘 다 꿀잠 각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강아지도 체력이나 활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역시 가장 빠른 강아지는?
댕댕런 참가견들 중에서는 그레이하운드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해요. 시속 70km 넘게 달린다는데 실제로 보면 그 속도에 넋이 나갈 정도라더라고요. 살루키, 잭 러셀 테리어, 비즐라, 그리고 진짜 잘 달리는 보더콜리 같은 중형견들도 인기 많아요. 물론, 강아지가 빠르다고 누구나 우승하는 건 아닙니다. 속도와는 별개로 자기 강아지랑 재미있게 한 바퀴 도는 게 제일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