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5] 메종드힐 스튜디오 촬영 후기 (핑크 대문, 큰 창, 비눗방울)
🏨웨딩홀: 롯데호텔서울 사파이어볼룸홀
🗓플래너: 베리굿웨딩
📸스튜디오: 메종드힐
💄메이크업: 드이희
👗드레스: 더화이트엘리자베스
💇♀️헤어변형: 아나뷰티
🤵예복: 바톤권오수
📷본식스냅: 세인트지지오티
🎥본식DVD: 세인트지지오티필름
💍웨딩밴드: 종로
✉️청첩장&모바일청첩장: 바른손
👭👕혼주한복: 청담채 한복나라
👫💄혼주메이크업: 유성희메이크업
✈️신혼여행: 탄자니아+스페인+포르투갈

우리 부부는 둘 다 사진 찍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처음부터 인물 중심의 스튜디오는 후보에서 제외했어요.
배경이랑 인물이 반반 정도 섞여 있는 그런 느낌을 원했거든요.
우리의 기준: 인물반 배경반, 그리너리, 너무 과한 연출은 NO
그 기준으로 플래너님께 몇 군데 추천을 받았는데, 그중에서 시그니처 핑크 대문, 큰 창, 그리너리 정원이 있는 메종드힐이 눈에 딱 들어왔어요.
왜 메종드힐이었냐면
메종드힐은 단독주택 느낌의 하우스 콘셉트 스튜디오라, 실내에서도 자연광이 잘 들어오고, 밖에는 작은 정원, 테라스, 계단 같은 공간들이 이어져 있어요.
밝고 화사한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인물 중심 + 배경 조화 스튜디오라, 포즈가 어색해도 배경이 같이 살려주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우리는 야간씬보다는 자연광이 중요했어서, 오후씬 대신 오전씬으로 선택했어요.
오후씬은 야간까지 포함돼서 분위기가 조금 더 시크한, 이브닝 파티 같은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이미지랑은 살짝 안 맞는 것 같아서 패스.
작가님은 별도 지정비를 내면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냥 랜덤으로 두기로 했고, 촬영 당일에야 “아 오늘의 작가님은 이 분이구나” 알게 됐어요.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포즈도 표정도 다 이끌어 주셔서 촬영 어색해하는 부부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
촬영 시작, 풍성 드레스와 소파씬
촬영날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작가님이랑 짧게 미팅을 해요.
어떤 느낌 좋아하는지, 꼭 찍고 싶은 구도가 있는지, 준비해온 레퍼런스를 같이 보면서 동선을 대충 맞춰요.
저는 인스타에서 메종드힐 촬영 사진들을 잔뜩 캡쳐해갔어요.
그래도 작가님이 하나하나 다 체크하면서 “이거, 이거, 이것도 다 찍어볼게요”라고 해주셔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어요.

첫 씬은 풍성한 라인의 드레스로 소파씬부터 시작했어요.

여기서 베일을 카메라에 살짝 씌워서 뿌옇게 표현한 컷도, 앉아서 찍는 단독샷도, 서 있는 컷도 정말 많이 찍었어요.

꽃이 가득한 실내씬, 또 한곳의 시그니쳐 포인트
꽃이 가득한 실내 공간에서도 촬영을 했어요.
생화는 아니지만, 꽃이 정말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서 배경만으로도 사진이 꽉 차 보이고, 얼굴에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들어가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약간 정원 한가운데 앉아 있는 느낌이어서, 사진 보는 사람들도 다들 “여기 어디냐”고 물어봤던 공간이에요.

이 공간도 핑크 대문만큼이나 신부 단독샷을 많이 찍는 대표 스팟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기본 형태의 풍성 드레스로 찍다가, 중간에 드레스 탑을 변형해서 분위기를 살짝 바꿔봤어요.

이번 사진에서도 상체는 조금 더 깔끔한 라인의 탑으로 바꿔서도 촬영을 했어요.
작가님 말로는, 신부님들 풍성 드레스 입고 여기 앉아서 단독샷을 정말 많이 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도 앉은 컷, 살짝 몸을 틀어본 컷, 꽃을 만지는 컷까지 다양하게 찍어주셔서 셀렉할 때 고르는 재미가 꽤 있었어요.
혹시 메종드힐 가게 된다면, 이 꽃 배경에서는 단독샷 욕심 조금 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많이 찍으세요, 여기서 건질 사진 진짜 많아요.
핑크 대문, 큰 창, 그리고 비눗방울
꽃씬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오간자 드레스를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메종드힐을 선택하게 만들었던 공간들로 이동했어요.
시그니처인 핑크 대문 앞과, 초록이 가득 보이는 큰 창 앞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 조합이야말로 “아, 메종드힐이구나” 싶은 컷들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색감이 너무 튀지도 않고, 배경으로 썼을 때 얼굴이랑 드레스가 딱 살게 만들어주는 핑크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비눗방울 준비하시는 것도 강추!!
바람 살짝 부는 타이밍에 비눗방울 흩날리면서 웃고 있는 컷들이, 둘 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로 뽑혔어요.
야외에서 찍을 때는 눈부심과의 싸움이 시작돼요.
눈부시다고 눈 찡그리면, 사진엔 피곤한 사람만 남더라구요… 그래서 작정하고 눈 부릅뜨고 버티면서 찍었어요.
메종드힐은 실내외 곳곳에 조화 부케들이 꽤 잘 갖춰져 있어서, 플래너님이 챙겨주신 부케 하나, 그리고 우리가 따로 준비해 간 비눗방울만 사용했어요.
우리가 이 스튜디오를 선택한 두 번째 이유, 창문에서 찰칵

전체적으로 그리너리 + 하우스 느낌이 잘 섞여요.
큰 창에서 찍은 단독샷, 둘이 서 있는 컷, 살짝 기대 서 있는 사진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작은 창 앞에 서서 찍는 사진도 생각보다 포근하고 예쁘게 나와서, 창문씬은 무조건 많이 찍으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유색 드레스와 야외정원
이제 유색 드레스로 갈아입고 야외 정원으로 나갔는데, 5월 초였지만 한낮이라 진짜 덥더라고요.

베일 뒤집어쓰고, 걷고, 돌아보고, 웃고… 예쁜 컷을 위해 온갖 몸부림을 다 치고, 후다닥 실내로 들어왔어요.

핑크색 유색드레스를 골랐는데, 저는 참 마음에 들었어요.
슬림 드레스, 테라스, 계단, 유럽미장까지
마지막으로는 슬림 드레스로 갈아입고 테라스에서 파티씬을 찍었어요.

오후씬으로 촬영하면 이 테라스가 야간 조명까지 들어가면서 진짜 이브닝 파티 느낌이 난다는데, 우리는 오전이라 깔끔하고 밝은 홈파티 느낌에 가까웠어요.
슬림 드레스는 변형이 정말 자유로워서, 테라스, 계단, 유럽미장 배경까지 여러 느낌으로 계속 바꿔가며 촬영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테라스에서 했던 첫 변형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그쪽 사진은 거의 안 쓰게 됐지만, 계단씬이랑 유럽미장 스타일 컷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마지막 유럽미장 배경은 약간 고급스러운 스튜디오 느낌이 나서,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정석 웨딩사진” 이미지에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이나 액자용으로 하나쯤은 꼭 넣어두면 좋을 것 같은 씬이었어요.

촬영이 어색해도 괜찮았던 이유
사진 찍는 걸 어색해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변수는 사실 ‘표정’이었어요.
웃으라니까 애매하게 입만 벌어지고, 포즈 잡으라니까 손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그 느낌.
근데 작가님이 포즈를 정말 세세하게 다 잡아주셨어요.
고개 각도, 시선 방향, 손 위치, 심지어 “지금은 그냥 숨만 쉬고 계셔도 돼요”까지 알려주셔서 따라 하기만 하면 됐어요.
그래도 웃는 연습 많이 해가기!
셀렉, 추가금 방어, 그리고 액자 이야기
촬영하고 약 한 달 뒤쯤, 다시 메종드힐에 방문해서 사진 셀렉을 했어요.
이날 원본 파일도 링크로 받아볼 수 있었고,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하나씩 고르면서 추가 컷 유혹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죠.
마음 단단히 먹고 갔던 만큼, 추가금 방어도 잘해서 예산 안에서 앨범 구성을 마무리했어요.

액자는 원래 기본이 약간 앤틱한 청동 느낌이라고 들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깔끔한 검정 액자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오히려 우리 집 인테리어에는 블랙 프레임이 더 잘 어울려서, 결과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웠어요.
당일 촬영이 힘들긴 했는데, 지금 집에 걸려 있는 액자랑 앨범을 보면 “그래도 그날 열심히 눈 부릅뜨고 찍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당한 배경이랑 친절한 디렉팅을 만나면 나름 만족스러운 웨딩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