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첫날, 아루샤 [하라다일 홈] 숙박 후기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에서 나오니 오후 1~2시쯤 됐던 것 같아요. 사파리 투어를 바로 시작하기엔 체력적으로 너무 부담될 것 같아서, 하루는 공항 근처 숙소에서 쉬기로 했었죠. 투어사에서 제공해 준 숙소가 바로 하라다일 홈(Haradile Home)이었어요.
주소 링크: https://maps.app.goo.gl/4HyUHqZKywVabi9D7?g_st=akt
다음날 가야 하는 아루샤 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숙소였고, 다음날 아침에도 공항으로 드롭해 줬습니다.

방 컨디션과 샤워기 필터 이야기
방은 ‘딱 하루 쉬어가기 좋은 정도’였어요. 너무 낡지도, 화려하게 좋지도 않은 평범한 펜션 같은 느낌이랄까요. 침대 주변에 모기장은 있었고, 욕실도 변기와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깔끔했어요.
개인적으로 물 수질이 좀 걱정돼서 챙겨간 샤워기 필터를 끼워 사용했어요. 다음날 꺼내본 필터는 여전히 하얀색 그대로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양치는 생수로 했습니다. 온수는 잘 나왔지만, 태양열로 데우는 방식이라 새벽엔 찬물이에요. 공항 가기 전에 씻으려다 부지런한 저는 살짝 시원한 샤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밤공기와 함께한 현지식 저녁
체크인하고 나니 피곤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배는 고프더라고요. 숙소에서 인당 15달러 정도 내면 탄자니아 전통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요. 메뉴는 현지식이었는데, 향신료 향이 강한 편이라 입맛이 까다로운 아내는 조금 힘들어했어요.
야채나 향이 강한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공항 근처 마트 옆에 있는 식당들(피자헛 같은 프랜차이즈도 있으니)을 추천드릴게요. 저녁은 로비 옆에 마련된 자리에서 숙박객들과 함께 먹는 방식이었어요.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식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이 의외로 즐거웠어요.

맥주 한 잔, 수영장 뷰
식사 후엔 로비에 앉아 마트에서 사 온 맥주를 꺼냈어요. 야밤에 수영장 분위기가 꽤 괜찮았어요. 바람은 선선했고, 잠깐의 여유가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분위기와 별개로 맥주는 생각보다 쓴맛이었어요.
다만 수영장 물 상태가 썩 깨끗해 보이진 않아서 그냥 바라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조식은 다음날 아침에 먹었는데, 팬케이크와 과일, 빵, 잼 정도의 간단한 구성이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수영장 건너편 공간에서 먹었습니다.

총평: 하루 쉬어가기엔 충분한 숙소
전체적으로 딱 하루 묵기 좋은 숙소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아요. 공항과 가깝고, 식사도 해결 가능하고, 귀여운 고양이들도 많았답니다. 다만 와이파이는 로비에서만 잡히고 속도도 느려요. 웃긴 건, 사파리 투어 중 초원 한가운데서 오히려 더 잘 터졌다는 점…
그래도 아루샤 첫날, 피곤한 몸을 푹 쉬게 해 줄 만큼은 충분히 괜찮았어요. 익숙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현지의 공기와 사람들의 미소 덕분에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던 숙소였습니다. 마지막은 하라다일 홈에서 만난 고양이 사진들로 마무리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