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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첫날, 아루샤 [하라다일 홈] 숙박 후기

자연과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관찰자 2026. 1. 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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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에서 나오니 오후 1~2시쯤 됐던 것 같아요. 사파리 투어를 바로 시작하기엔 체력적으로 너무 부담될 것 같아서, 하루는 공항 근처 숙소에서 쉬기로 했었죠. 투어사에서 제공해 준 숙소가 바로 하라다일 홈(Haradile Home)이었어요.
주소 링크: https://maps.app.goo.gl/4HyUHqZKywVabi9D7?g_st=akt
다음날 가야 하는 아루샤 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숙소였고, 다음날 아침에도 공항으로 드롭해 줬습니다.

하라다일 홈에서 찍은 사진! (다음날 아침)

방 컨디션과 샤워기 필터 이야기

방은 ‘딱 하루 쉬어가기 좋은 정도’였어요. 너무 낡지도, 화려하게 좋지도 않은 평범한 펜션 같은 느낌이랄까요. 침대 주변에 모기장은 있었고, 욕실도 변기와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깔끔했어요.
개인적으로 물 수질이 좀 걱정돼서 챙겨간 샤워기 필터를 끼워 사용했어요. 다음날 꺼내본 필터는 여전히 하얀색 그대로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양치는 생수로 했습니다. 온수는 잘 나왔지만, 태양열로 데우는 방식이라 새벽엔 찬물이에요. 공항 가기 전에 씻으려다 부지런한 저는 살짝 시원한 샤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일 사용 후 샤워기 필터

밤공기와 함께한 현지식 저녁

체크인하고 나니 피곤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배는 고프더라고요. 숙소에서 인당 15달러 정도 내면 탄자니아 전통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요. 메뉴는 현지식이었는데, 향신료 향이 강한 편이라 입맛이 까다로운 아내는 조금 힘들어했어요.
야채나 향이 강한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공항 근처 마트 옆에 있는 식당들(피자헛 같은 프랜차이즈도 있으니)을 추천드릴게요. 저녁은 로비 옆에 마련된 자리에서 숙박객들과 함께 먹는 방식이었어요.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식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이 의외로 즐거웠어요.

다같이 먹는 잔디밭 위 저녁식사

맥주 한 잔, 수영장 뷰

식사 후엔 로비에 앉아 마트에서 사 온 맥주를 꺼냈어요. 야밤에 수영장 분위기가 꽤 괜찮았어요. 바람은 선선했고, 잠깐의 여유가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분위기와 별개로 맥주는 생각보다 쓴맛이었어요.
다만 수영장 물 상태가 썩 깨끗해 보이진 않아서 그냥 바라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조식은 다음날 아침에 먹었는데, 팬케이크와 과일, 빵, 잼 정도의 간단한 구성이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수영장 건너편 공간에서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맥주 한병

총평: 하루 쉬어가기엔 충분한 숙소

전체적으로 딱 하루 묵기 좋은 숙소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아요. 공항과 가깝고, 식사도 해결 가능하고, 귀여운 고양이들도 많았답니다. 다만 와이파이는 로비에서만 잡히고 속도도 느려요. 웃긴 건, 사파리 투어 중 초원 한가운데서 오히려 더 잘 터졌다는 점…
그래도 아루샤 첫날, 피곤한 몸을 푹 쉬게 해 줄 만큼은 충분히 괜찮았어요. 익숙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현지의 공기와 사람들의 미소 덕분에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던 숙소였습니다. 마지막은 하라다일 홈에서 만난 고양이 사진들로 마무리할게요.

하라다일 홈에서 만난 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