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의 세계: heavy한 중질유부터 Condensate까지, 다양한 기름들

원유에 관해 생각해보면 보통 '검은 기름'이라고만 떠올리는데요. 사실 원유는 지역마다, 유전마다 성질이 완전히 달라서 마치 동물이나 식물 종류만큼 다양합니다. Heavy하다고 부르는 끈적끈적한 녀석부터 Condensate처럼 휘발성 가벼운 기름까지, 오늘은 이런 원유 대분류를 쉽게 풀어보려고 해요. 이걸 알면 뉴스에서 원유 가격 얘기할 때 좀 더 재밌게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원유, 기본적으로 어떻게 나눌까?
원유 분류는 크게 '밀도(API도)'와 '유황 함량' 두 축으로 나눠요. API도는 물보다 가벼운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건데, 숫자가 높을수록 가볍고 정제가 쉽죠. 그리고 유황이 많으면 'Sour' 원유, 적으면 'Sweet' 원유라고 부릅니다. 정유 과정에서 황 제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 분류 기준 | 경질유 (Light) | 중질유 (Heavy) |
|---|---|---|
| API도 | 34° 이상 | 30° 이하 |
| 특징 | 휘발유, 경유 수율 높음 | 점도 높아 가열 정제 필요 |
| 예시 | WTI, Brent | 벤추라, 마야 |
Heavy 원유는 이름처럼 무겁고 끈적해서, 파이프라인으로 옮기려면 가열하거나 희석제를 섞어야 해요. 반대로 Condensate는 가스전에서 나오는 초경질유로, 거의 나프타처럼 휘발성이 강해서 탱크로 옮길 때 증발 주의해야 하죠.
Heavy 원유의 특징, 왜 골치 아픈 녀석일까?
Heavy 원유(중질유)는 API 22° 이하로 밀도가 높고 점도가 높아서 액체지만 거의 반고체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유황이나 금속 불순물이 많아서 정제 전에 탈황, 금속제거 공정이 필수고, 이 때문에 정유사 입장에선 비용이 많이 드는 '저급 원유'로 꼽힙니다.
- 장점: 디젤, 벙커유, 아스팔트 같은 중질유제품 수율이 높아요. 선박연료나 도로 포장용으로 딱이죠.
- 단점: 휘발유 같은 경질유제품 비율이 낮아서 고부가 제품 생산이 적음.
- 대표 사례: 베네수엘라의 Heavy 산펠레 원유는 땅에서 뽑아도 거의 아스팔트 덩어리예요.
정유사에서 Heavy 원유를 사용한다면, 공정의 운전 온도가 높아지고 촉매 교체 주기 짧아져요. 그래도 이런 원유가 세계 원유 생산량의 3~4할을 차지한다고 하니 무시 못 해요.

Condenstate와 Light 원유의 매력
반대편엔 Condensate(가스콘덴세이트)가 있어요. 천연가스 채굴 중 냉각되면서 액화된 초경질 원유로, API 50° 이상으로 엄청 가볍습니다. 황 함량도 낮아서 바로 석유화학 원료나 휘발유로 쓰기 좋아요.
- 특징: 증발성 강함. 탱커에 실을 때 압력 유지해야 하고, 정제소 도착하면 바로 가스분리부터 해요.
- 용도: 나프타 크래커 원료로 최고. 플라스틱, 합성고무 만드는 데 쓰이죠.
- 예시: 호주의 타피스유(Tapis)나 미국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Condensate
Light 원유(예: WTI, Brent)는 이 중간쯤으로, 정제 수율이 좋아서 원유 가격 벤치마크로 쓰입니다. 뉴스에서 '브렌트유 80달러' 할 때 이거 얘기하는 거예요.
화학 성분으로 보는 원유 타입: 파라핀 vs 나프텐
밀도 말고 화학적으로 나누면 더 재밌어요. 원유 주성분 탄화수소가 파라핀계냐, 나프텐계냐에 따라 정제 결과가 달라지거든요.
| 타입 | 특징 | 제품 강점 | 대표 원유 |
|---|---|---|---|
| 파라핀계 | 직쇄 탄화수소 많음 | 경유 품질 좋음, 윤활유 우수 | 미국 펜실베니아유 |
| 나프텐계 | 고리 탄화수소, 아스팔트 많음 | 휘발유 옥탄가 높음 | 베네수엘라 마라카복 |
| 혼합계 (중간기) | 대부분 원유가 이 타입 | 밸런스 좋음 | 중동 아랍경유, 두바이유 |
파라핀계는 깨끗하지만 휘발유 옥탄가가 낮고, 나프텐계는 아스팔트가 많아서 Heavy 성향이 강해요. 중동 원유가 대부분 혼합계라 정제가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