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딸기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겨울 과일이 됐을까? 한국 딸기의 역사

겨울만 되면 호텔 딸기 뷔페나 유명 빵집들의 딸기 케이크가 줄을 서게 만들죠. 크리스마스 케이크부터 카페 디저트, 편의점 딸기 메뉴까지 딸기가 겨울을 물들입니다. 원래 봄 과일인데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싶어 자료를 그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원래 딸기 제철은 봄이었다
한국에 딸기가 본격 들어온 건 20세기 초 일본 양딸기부터예요. 1960년대 상업 재배가 시작됐지만, 노지 재배라 5~6월 늦봄이나 초여름이 제철이었죠. 겨울과는 거리가 멀었던 과일입니다. 조선 시대 야생 산딸기만 먹던 시절 생각하면, 지금 통통한 딸기는 완전 신세계죠.
부모님과 이야기하다가 겨울의 제철과일이 딸기라고 하면, 요새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겨울딸기를 만들었다
1980년대 정부가 비닐하우스 보급을 밀면서 딸기 운명이 바뀌었어요. 도시화로 겨울 신선 과일 수요가 폭발했고, 딸기는 온도와 빛의 조절이 쉬워 비닐하우스에 딱 맞았습니다. 1985년 이후 하우스 재배 비중이 급증했어요. 겨울철 12월 ~ 3월 사이에 수확이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었죠. 비닐하우스는 제철을 뒤집은 기술 혁신입니다.
설향 품종이 딸기 붐을 터뜨렸다
2000년대 일본 품종(아키히메 등)에서 2005년 국산 '설향'으로 세대교체가 됐습니다. 당도 높고 병충해 강하며 하우스 최적화된 설향이 지금 생산 70% 차지해요. 품질이 확 오르니 겨울딸기가 대중화됐죠. 농가 수익도 안정되고, 로열티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디저트 문화가 딸기를 겨울 아이콘으로
호텔 뷔페, 카페 딸기 라떼, 편의점 샌드위치가 딸기를 '겨울 특별 과일'로 만들었어요.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수요가 하우스 성수기와 딱 맞물려 가격도 오르고 SNS 사진도 쏟아집니다. 생산과 소비가 완벽 조화된 결과죠. 1인당 연간 4kg 먹는 수준입니다.
겨울딸기는 자연 제철 아닌 기술·문화가 만든 '인공 제철'이에요. 다음에 딸기 드실 때 이 이야기 떠올리면 더 맛있게 느껴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