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던져준 생닭과 해삼, 부산 북항 상어는 먹었을까?
이번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났을 때, 흥미로운 장면들이 몇몇 언론과 SNS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어요.
구경을 나오신 일부 시민분들께서 상어를 보려고 생닭이나 해삼 같은 먹거리를 수로에 던져주는 일들이 일어난 건데요.
과연 이 상어는 사람들이 던져준 음식을 맛있게 먹었을까요?

상어에게 던져준 생닭과 해삼, 과연 반응이 있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로에 머물던 무태상어는 육지 고기인 생닭이나 해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상어는 후각과 측선(옆구리의 감각 기관), 그리고 전기 감각 기관인 '로렌치니 적포'를 활용해 먹이를 탐색합니다.
바다 생물이 아닌 닭고기는 상어에게 익숙한 냄새나 신호가 아니기 때문에 먹이로 인지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커요.
해삼 역시 딱딱하고 특유의 방어 물질을 분비하는 특성이 있어, 대형 포식자인 무태상어의 주된 영양원이나 선호 먹잇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상어는 죽은 물고기도 먹을까요, 살아있는 것만 사냥할까요
많은 분들께서 상어를 오직 살아 움직이는 먹잇감만 낚아채는 청소부 없는 사냥꾼으로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상어는 죽은 물고기나 바다에 떠다니는 동물 사체도 아주 잘 먹는 생물이에요.
오히려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도 손쉽게 영양분을 얻을 수 있어서 죽은 어류나 고래 사체 등은 훌륭한 식량이 됩니다.
실제로 해양 생태계에서 상어는 병들거나 죽은 개체를 처리해 주는 중요한 '바다의 청소부' 역할도 겸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야생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위험해요
호기심이나 신기한 마음에 먹이를 던져주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을 강하게 자제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야생 상어에게 인위적으로 먹이를 주면 사람이나 특정 구조물을 '먹이가 나오는 곳'으로 인식할 위험이 생기거든요.
상어가 사람의 접근에 길들여지면 인근 연안으로 더 자주 찾아오거나 적극적으로 접근해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바다의 생태계를 안전하게 지키고 소중한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멀찍이서 지켜봐 주는 따뜻한 관심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