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초보를 위한 용어, 버디와 보기의 단어 유래와 점수 계산법
안녕하세요. 골프를 막 시작하셨다면 복잡하고 생소한 용어 때문에 조금 어리둥절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점수를 계산할 때 자주 나오는 '버디'나 '보기' 같은 단어는 도대체 어디서 온 말인지 궁금해지곤 하더라고요.

점수의 기준이 되는 '파(Par)' 이야기
유래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기준이 되는 단어부터 짚고 가면 좋습니다. 바로 '파(Par)'라는 개념입니다.
골프에서는 각 홀마다 '이 정도면 잘 친 거다' 하고 정해둔 기준 타수가 있습니다.
보통 코스에 따라 3번, 4번, 5번 만에 공을 넣어야 하는 홀로 나뉘게 됩니다.
이 기준 타수대로 딱 맞춰서 공을 넣는 것을 '파'라고 부릅니다.
기준보다 적은 횟수로 공을 넣으면 기분이 좋고, 반대로 더 많이 치게 되면 아쉬움이 남게 되는 구조입니다.
새처럼 날아간 기분 좋은 한 타, 버디(Birdie)
'버디'는 기준 타수보다 1번 적게 쳐서 홀을 마쳤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4번 만에 넣어야 하는 홀에서 3번 만에 넣은 경우를 말합니다.
이 단어의 유래는 19세기 말 미국으로 올라갑니다.
1899년 미국 뉴저지주의 한 골프장에서 한 선수가 친 공이 홀컵 바로 옆에 멋지게 붙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동료가 "방금 샷 정말 끝내줬다!(That was a bird of a shot!)"라고 외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bird'라는 단어가 '훌륭하다', '멋지다'라는 은어로 쓰이고 있었거든요.
여기서 유래하여 기준보다 1타 적게 친 멋진 샷을 '작은 새'를 뜻하는 '버디(Birdie)'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버디 이후로 더 좋은 점수에는 계속 새 이름이 붙는다는 사실입니다.
2타를 줄이면 독수리를 뜻하는 '이글(Eagle)', 3타를 줄이면 '알바트로스(Albatross)'처럼 더 크고 희귀한 새의 이름이 이어집니다.
실체 없는 도깨비와의 싸움, 보기(Bogey)
반대로 기준 타수보다 1번 더 많이 치게 되면 '보기'라고 부릅니다.
4번 만에 넣어야 하는 홀에서 5번 만에 넣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보기의 유래는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했던 노래 가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나는야 도깨비(Bogeyman),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라"라는 유행가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골퍼들은 자신이 넘어서기 힘든 이상적인 목표 타수를 '도깨비(Bogeyman)'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파(Par)'라는 새로운 기준이 생기면서, 보기맨은 잡기 힘든 목표가 아닌 아쉬운 점수를 뜻하는 말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도깨비 같은 점수가 바로 '보기'였던 셈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한눈에 보는 점수 계산법
골프 점수 계산은 '적게 칠수록 이기는 게임'이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4번 만에 넣어야 하는 기준 홀(파4)을 예로 들어 점수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알바트로스: 기준보다 3타 적음 (-3)
- 이글: 기준보다 2타 적음 (-2)
- 버디: 기준보다 1타 적음 (-1)
- 파: 기준 타수 그대로 (0)
- 보기: 기준보다 1타 많음 (+1)
- 더블 보기: 기준보다 2타 많음 (+2)
- 트리플 보기: 기준보다 3타 많음 (+3)
처음에는 용어가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유래를 떠올려보면 훨씬 기억하기 쉬워집니다.
새처럼 날아간 샷은 버디, 아쉽게 도깨비에게 홀린 샷은 보기라고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제 필드나 스크린 골프장에 가시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기분 좋게 플레이를 즐겨보셨으면 합니다.